[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여서정(17·경기체고)이 제3회 코리아컵서 도마 금메달을 차지했다.
자신의 이름을 건 기술이 국제체조연맹(FIG)의 공인을 받는 기쁨도 누렸다.
여서정은 지난 19일 제주 한라체육관서 열린 제3회 코리아컵 제주 국제체조대회 도마 여자 경기 1차 시기서 15.100점, 2차 시기서 14.533점을 기록해 평균 14.817점을 획득했다.
여서정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10개월 만에 국제대회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서정은 1차 시기서 ‘여서정’이라는 신기술을 성공했다.
이 기술은 아버지 여홍철 교수의 기술 ‘여2’(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공중서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는 900도 회전 기술)보다 반 바퀴 덜 도는 720도 회전 기술이다.
자신 이름 건 기술
국제체조연맹 공인
FIG는 ‘여서정 기술’에 난도 6.2점을 책정했다. 도마 기술 번호는 234번.
여서정은 그동안 신기술 성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착지가 걸림돌이었는데 착지 후 엉덩방아를 찧거나 넘어지면 신기술로 인정받지 못한다.
여서정은 왼발이 선을 벗어나 벌점 0.1점을 받았지만, 두 다리로 착지해 코리아컵에 파견된 FIG 기술감독관으로부터 신기술 인정을 받았다.
한편 여서정 기술이 FIG 채점 규칙집에 등재되면서 아버지 여홍철 교수와 딸 여서정이 모두 자신의 이름을 건 기술을 등재시켰다.
앞서 여홍철 교수는 여1과 여2 기술을 채점 규칙집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