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두 여배우의 생쇼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배우에서 BJ로 변신한 강은비와 하나경의 설전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단순 말싸움서 폭로가 오가더니 급기야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끝까지 갈 태세다.
마녀사냥?
논란은 아프리카TV서 시작됐다. 하나경은 지난 6일 BJ 남순의 방송서 강은비와의 친분을 언급했다. 남순은 강은비와 전화연결을 했고, 하나경은 “은비야, 안녕?”이라며 인사를 건넸다. 강은비의 반응은 냉담했다. “하나경과 친하지 않다. 반말을 할 사이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후 강은비는 너무 매정하다는 지적을 받자 개인방송서 “제가 그럴 사람이 아니다. 저분이 저한테 한 행동 때문에 아는 척 할 수가 없다”며 과거 영화 뒤풀이 때 사건을 언급했다. 두 사람은 2014년 영화 <레쓰링>을 함께 찍었다.
강은비는 “촬영을 하면서도 반말을 하지 않았다. 연락처도 나누지 않았다. 종방 때 저 분이 술 먹고 저한테 한 실수가 있다. 손이 떨린다”며 울먹였다. 마지막 촬영이 끝난 뒤풀이 장소서 하나경이 머리를 밀치며 “내가 언니다. 반말하지 마라”라고 했다는 것이다.
넷심이 돌자 하나경은 강은비에게 다시 전화해 “그런 적이 없다. 증거 있냐? 억울하다”고 따졌고, 강은비는 “증인이 있다”고 맞섰다. 그래도 하나경은 “우리는 사진을 찍었고, 카톡을 주고받았고, 반말을 했고, 여행을 갔고, 안부를 묻는 사이였다”고 친분을 주장했지만 강은비는 손사래를 쳤다.
BJ 강은비-하나경 친분 설전
말싸움서 폭로로 ‘진실게임’
두 사람의 논쟁은 3자가 등장하면서 더 복잡하게 꼬였다. 영화 촬영 당시 스태프였다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뒤풀이 당시 찍은 사진을 증거로 내놓으며 “하나경은 현장서 잡음이 많은 사람이었다. 강은비의 인사를 무시하기도 했다”고 끼어들었다.
수세에 몰린 하나경은 ‘마녀사냥’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이 시간 이후로 허위사실 유포 시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사실이고 아니고, 자기가 안 친하다는데 왜 자꾸 친하다고 그래?’<risk****> ‘이 사람은 관종인 듯…. 노출 사건도 그렇고…. 다른 사람 입장은 아랑곳 안 하는 듯’<hope****> ‘적어도 한쪽서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어 보이는데?’<choi****>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유치한 싸움을 하고 있는 저들은 10대가 아니라, 35살과 33살이라는 점’<play****>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으면 나잇값들 좀 해라’<hyun****> ‘내 친구가 둘이 영화 촬영할 때 스태프로 일했었는데 사이 엄청 안 좋았다고 했음. 촬영 당시에 서로 싫어해서 말도 안 하고 아는 척도 안 했다고…’<mhee****> ‘진실이 어떻든 간에 사전에 상대방 허락 안 받고 갑자기 전화한 건 무조건 별로임’<myki****>
‘대화 내용 풀로 들어보면 누가 거짓말하고 있는지 사리분별할 수 있는 사람들은 다 알 수 있잖아? 본인도 기억하는 거 같은데 깔끔하게 사과하고 끝내라’<sopy****> ‘보통 죄인들이 말하지, 증거 있냐고?’<jmki****> ‘아니 무슨 여배우끼리 있었던 사적인 일이 이렇게 화제될 일이냐?’<zera****> ‘진짜 궁금해서 묻는 건데 이게 지금 실검에 오를 일인가요?’<pris****>
‘그들만의 리그∼’<devi****> ‘둘이 생쇼를 하네’<3024****> ‘일상생활서 흔한 일이지만 공개적인 일이 돼버렸네. 잘들 해결하세요’<dkst****> ‘그래서 어쩌라고?’<rlag****> ‘초딩이냐?’<ww95****> ‘둘이 친하고 안 친하고가 중요한 일이야?’<blue****>
끝까지 갈 태세
3자 끼면서 복잡
‘진실은 둘만 알지. 둘이 알아서 해∼’<akgu****> ‘연기하지 말고 진정으로 사과해라. 그래야 빨리 끝나지’<chs6****> ‘인성은 못 속임. 언젠가 밝혀짐. 특히나 연예인은…’<gyfl****> ‘도긴개긴’<han0****> ‘끼리끼리 잘 노네∼’<fpsq****> ‘별일도 아닌데 되게 시끄럽네∼’<tran****> ‘아이고 의미 없다’<acdc****> ‘인터넷방송이라도 왜 다짜고짜 반말이지?’<impi****> ‘연예계보다 더한 인터넷방송계’<ykr0****>
‘전형적인 노이즈 마케팅 전략? 이제 대중들이 지식과 상식이 풍부해서 이런 식으로 하면 곤란할 텐데요?’<chwj****> ‘그래도 방송인데 기본 예의는 지켜야지∼’<ah93****>
법정으로?
‘공개된 방송서 반말하는 건 잘못인 것 같음. 정우성, 이정재 봐라. 아무리 친하고 오래되었어도 공적인 자리에서는 서로 높임말 쓰더라. 어디든 기본 에티켓이란 게 있다. 상대방을 위해서 예의를 차리는 것이긴 하지만 자리를 생각해서 예의를 차리기도 하는 거다. 그리고 대인관계를 잘해야 저런 난감한 경우 안 생긴다’<tear****>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강은비·하나경 누구?
강은비는 2005년 영화 <몽정기2>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2005), <솔약국집 아들들>(2009)과 영화 <레쓰링>(2014), <어우동: 주인 없는 꽃>(2015) 등에 출연했다. 2017년부터 아프리카TV BJ로 활동 중이다.
하나경은 2005년 드라마 <추리다큐 별순검>으로 데뷔했다. 영화 <전망 좋은 집>(2012), <레쓰링>(2014), <터치 바이 터치>(2015) 등에 출연했다. 2012년 청룡영화상에 노출이 심한 드레스를 입고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