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자연에 물들다 캠핑장의 하루 - 새만금오토캠핑장

거칠고 호방한 매력 있는 다이내믹한 바다캠핑

캠핑이란 모름지기 소나무 잣나무로 에워싸인 그윽한 숲속에서 즐겨야 제 맛이라고 여기는 캠퍼들에게 새만금오토캠핑장은 여러모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우선 캠핑장 위치부터가 남다르다. 새만금오토캠핑장이 자리 잡은 곳은 바다를 가로막아 만든 새만금방조제 위다. 아늑하거나 오붓한 맛이 없는 대신 거칠고 호방한 매력이 있다. 새만금오토캠핑장의 강점 중 하나는 장비 대여가 가능하다는 점. 4~6인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텐트를 포함해 주요장비를 모두 빌릴 수 있다. 카라반을 대여할 수도 있다. 카라반은 침실에서 주방까지 완벽히 갖추고 있어 안락한 캠핑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상조건에 관계없이 전천후 이용이 가능하다. 자전거, ATV, 수영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구비해 놀거리가 풍부하고, 아리울예술창고, 고군산군도 등 주변 볼거리도 충실하다.  

4~6인 가족 텐트·카라반 등 주요 장비 대여
다양한 부대시설 구비 놀거리·볼거리 풍부

캠핑이란 모름지기 소나무 잣나무로 에워싸인 그윽한 숲속에서 즐겨야 제맛이라고 여기는 캠퍼들에게 새만금오토캠핑장은 여러모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우선 캠핑장 위치부터 남다르다. 지난 5월5일 그랜드 오픈한 새만금오토캠핑장은 바다를 가로막아 만든 새만금방조제 위에 있다.

방조제 안쪽의 바다는 물론 바다 위로 해가 뜨는 광경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위치다. 바꿔 말하면 ‘거친 바닷바람을 고스란히 마주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는 이야기다. 예상하겠지만 아늑하거나 오붓한 맛은 없다. 대신 거칠고 호방한 매력이 있는데, 이게 의외로 신선하다.

방조제서 즐기는 캠핑
의외로 신선

새만금방조제는 전라북도 부안을 시점으로, 군산을 종점으로 한다. 길이는 무려 33.9km. 기네스가 인정한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가느다란 선 하나가 바다 위를 가로질러 떠 있는 것 같다.

대부분의 캠퍼들이 캠핑장을 근거지로 삼고 방조제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드라이브를 다녀온다. 부안 쪽의 제1방조제부터 군산 쪽 제4방조제 사이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쉼터와 휴게소가 마련되어 있어 차를 세우고 전망을 감상하기에 좋다. 캠핑장이 위치한 다기능 부지에는 앞으로 복합리조트단지가 들어서게 된다고 한다.
캠핑장 이용시간은 공식적으로 오후 2시부터다. 하지만 캠핑장보다 먼저 들러야할 곳이 있다.


새만금방조제의 종점이자 캠핑장 초입에 해당하는 비응항이다. 비응항에는 횟집 등 식당이 많으므로 아침 일찍 출발하느라 속이 출출한 상태라면 해물칼국수 등으로 요기를 하는 것도 좋겠다.

그러나 비응항에 들른 진짜 목적은 캠핑장에서 먹을 저녁거리를 마련하는 데 있다. 늘 먹는 고기 바비큐 대신 현지에서 구입한 제철재료로 요리를 만들어 먹는 것이야말로 캠핑의 재미 중 하나 아닌가.

비응항 새만금종합수산시장에서는 제철을 맞은 자연산 광어와 갑오징어, 산란기를 앞둔 알이 꽉 찬 암게, 소라, 조개 등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별미가 별건가. 게와 소라는 그냥 푹 삶아내기만 해도 금세 푸짐한 한상이 차려지고, 갑오징어를 데쳐 오이, 토마토, 양파 등을 썰어 넣은 뒤 올리브오일과 바질을 살짝 뿌리면 훌륭한 와인 안주가 탄생한다.

장보기를 마친 후 방조제 위를 10분 가량 달리면 왼쪽에 캠핑장 입구가 보인다. 지역 특색을 살려 게 모양으로 만든 아치형 입구다. 입구뿐만이 아니다. 자세히 보면 매점, 화장실, 샤워장, 개수대도 모두 거북, 고래 등 바다생물을 형상화한 것들이다.

캠핑장 바닥은 흙으로 되어 있고 주차공간에는 파쇄석을 깔았는데, 파쇄석 위에도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다. 궂은 날씨에 텐트와 장비가 더러워지는 것이 염려되거나 야전침대를 사용하는 캠퍼들이 주로 파쇄석 바닥을 선호한다. 주차는 사이트 바로 옆에 할 수 있다. 온수는 나오지 않지만 널찍한 공동개수대도 2개나 있고, 샤워장은 남녀 2개소, 총 20개의 샤워부스가 있다. 화장실과 샤워장에는 온수가 제공된다. 전기도 물론 사용할 수 있다.

바비큐는 이제 그만
해산물로 차린 푸짐한 한상

새만금오토캠핑장의 강점 중 하나는 장비 대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4~6인 가족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거실형 텐트, 텐트를 설치하기 전 바닥에 깔아 습기가 올라오는 것을 막는 그라운드시트, 햇빛을 가리기 위한 타프, 침낭, 텐트 위에 깔아주는 발포매트, 테이블과 의자, 코펠, 버너까지 주요 장비를 모두 빌릴 수 있다. 개인 소유 장비가 없어도 아무 불편 없이 하늘을 이불 삼아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텐트가 아니라 아예 카라반을 대여할 수도 있다. 캠핑 트레일러라고도 하는 카라반은 ‘움직이는 집’이라 해도 좋을 만큼 침실에서 주방까지 완벽히 갖추고 있어 안락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기상조건에 관계없이 전천후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새만금오토캠핑장에는 4인용과 6인용, 총 5대의 카라반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캠퍼들에게는 주변에 어떤 놀거리와 볼거리가 있느냐가가 캠핑장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될 터인데, 새만금캠핑장은 그 점에서도 후한 점수를 줄 만하다. 널찍한 다목적 광장에서는 인라인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타고, ATV 체험장에서는 바다를 바라보며 짜릿한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다. 단 인라인스케이트는 각자 알아서 준비해야 한다.

곧 다가올 여름을 대비한 20m×25m 사이즈의 간이수영장도 설치해 두었고 장기적으로 모터패러글라이딩 체험도 준비 중이다. 날씨 좋은 주말이면 모터패러글라이딩 동호회 회원들이 캠핑장 위로 자유롭게 활강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이 정도면 그물침대 걸어둘 나무가 없는 아쉬움 정도는 접어둘 만하지 않을까.

캠핑장에서 1km 거리에 위치한 아리울예술창고도 가볼 만하다. 빨간색 건물이 인상적인 이 상설공연장에서는 매달 새로운 기획의 다양한 무대가 마련되는데, 6월 한 달간은 <이상과 낭만의 섬나라 율도국, 위도>가 공연될 예정이다. 공연시간은 매주 수요일~일요일 오후 2시30분. 관람료는 5000원이고, 관람연령에 제한은 없다. 공연장 야외마당에서 진행되는 연날리기, 바람개비, 비눗방울놀이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은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군산에 와서 고군산군도를 안 보고 갈 수는 없는 일. 유인도 16개와 무인도 47개로 이루어진 고군산군도를 제한된 시간에 가장 알차게 여행하는 방법은 유람선을 타는 것이다. 비응항에서 유람선을 타면 횡경도, 방축도, 장자도, 무녀도를 거쳐 선유도에서 1시간 가량 자유롭게 시간을 보낸 후 출발한 지 3시간 만에 되돌아오게 된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아카시아 향 가득

2박3일로 넉넉하게 일정을 잡았다면 마지막 날 귀갓길에 군산시내의 월명공원이나 은파관광지에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두 곳 모두 군산 시민들이 각별히 사랑하는 휴식처로, 월명공원 정상에 있는 수시탑은 군산의 상징물이기도 하다. 녹음이 우거진 6월의 월명공원은 시원한 바닷바람과 아카시아향이 가득하다.

은파관광지는 호수 주변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야외공연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음식점단지 등도 형성되어 있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물빛다리와 다리 앞 음악분수가 하이라이트다. 호수 전체를 돌아볼 계획이 아니라면 물빛다리에서 가까운 제2주차장 또는 제2주차장을 지나 도로변에서 주차공간을 찾는 것이 좋다.
자료출처 : 한국관광공사
www.visitkorea.or.kr

<여행정보>
1박2일 코스
첫째 날 / 새만금종합수산시장 → 새만금오토캠핑장(1박)
둘째 날 / 새만금방조제 드라이브 → 아리울예술창고 → 귀가

2박3일 코스
첫째 날 / 새만금종합수산시장 → 새만금오토캠핑장(1박)
둘째 날 / 고군산군도유람선 → 아리울예술창고 → 새만금오토캠핑장(2박)
셋째 날 / 새만금방조제 드라이브 → 월명공원(또는 은파유원지) → 귀가

자가운전
- 한남IC(경부고속도로) → 천안JC(천안논산고속도로) → 공주JC(당진상주고속도로) → 서공주JC(서천공주고속도로) → 동서천JC(서해안고속도로) → 전주군산도로(21번 국도) → 비응도 → 새만금방조제 → 새만금오토캠핑장

주요 먹거리
원조군산아구 : 아구찜, 조촌동 063)445-5063
궁전꽃게장 : 간장게장, 나운동 063)466-6677
복성루 : 해물짬뽕, 미원동 063)445-8412
비응횟집 : 생선회, 비응도동 063)468-5135

주변 볼거리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 (구)군산세관, 채만식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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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민주당 전대 관전 포인트

‘펄펄 끓는’ 민주당 전대 관전 포인트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최대 이벤트인 전당대회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다음 달 2일 선출되는 차기 당 대표는 1년 동안 거대 여당을 이끄는 막중한 책임과 더불어 ‘정권 초기 버프’를 톡톡히 받게 된다. 권리당원 득표 반영 비율이 55%로 높아진 만큼 당원들의 표심 확보가 필수다. ‘찐명’을 가려내기보다는 당원의 마음을 더 많이 사로잡는 쪽의 승리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일정이 빽빽하다. 오는 10일 후보자 등록 이후 ▲19일 충청권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 경기·인천 순으로 순회 경선이 이어진다. 이후 당 강령에 따라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로 새로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결정된다. 한 달 앞으로 당심 어디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건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다. 정 의원은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주권 시대에 맞는 당원 주권 시대를 열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당을 위해서라면 힘들고 고달픈 길을 피하지 않고 항상 선당후사하며 희생과 봉사의 새로운 정당 문화를 열었다”며 “제21대 국회에서는 수석 최고위원으로 이 대표의 곁을 지켰고, 22대 국회에서는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무적 판단력, 정치적 결단력, 정책 추진력으로 유능한 민주 정당을 만들겠다”며 “항상 당 지도부와 ‘원팀 플레이’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무현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개혁 공천 혁명 덕분에 정치에 입문한 노무현 정신의 후예”라며 “최전방 공격수로 별명이 ‘당 대포’인데 이제 당 대표가 돼 최전방 공격수뿐 아니라 최후방 수비수까지 담당하는 전방위적 선수가 되겠다. 혼자 하지 않고 당원, 국회의원, 국민과 한 호흡으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전당원투표제 상설화를 비롯한 ▲당원주권위원회 신설 등을 통한 당원주권정당 ▲ 12·3 불법 계엄 및 내란 행위 조사·처벌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당내 검찰·사법·언론개혁 TF가동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민주적 공천제도 마련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뒤이어 지난 23일 민주당 원내대표인 박찬대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먼저 출사표를 던졌거나 앞으로 던지게 될 분들과 더없이 멋진 경쟁을 펼쳐 보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재명정부의 성공에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당·정·대 관계를 원팀 수준으로 강화하고, 정치 공세 차단부터 입법·정책 시행 전반에 걸친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으로 하나하나 따박따박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VS 박찬대 외나무 승부 똑같이 개혁 외치지만…차이는? 내란 종식은 이정부가 지향하는 통합의 대전제라고도 주장했다. 박 의원은 “특검을 최대한 지원하고 특검 흔들기에 총력전으로 맞서겠다”며 “이를 통해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우리 공동체로부터 시급히 격리하겠다. 특검조차 정치 보복이라고 호도하는 세력과의 통합은 야합일 뿐, 윤석열정부에 빌붙어 불법을 저지른 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이 정의 이전에 상식이다. 통합은 정의의 결과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과 마찬가지로 개혁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정부 출범 후 꾸려지는 첫 번째 민주당 지도부는 ‘유능한 개혁 정치’를 철저하게 견지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이 약속한 ‘정의로운 통합’과 ‘유연한 실용’을 떠받칠 수 있는 집권여당의 효과적인 전략 방향이다. 정부는 통합과 실용에 방점을 찍고 여당은 개혁에 비중을 두는 역할 분담, 나아가 당정이 유기적으로 방향과 속도를 조율할 수 있는 진짜 원팀. 이것이야말로 이재명정부, 국민주권정부의 성공 열쇠”라고 거듭 설명했다. 정부와 하나가 되겠다는 포부는 모두 같지만 정 의원은 개혁, 박 의원은 통합에 초점을 맞췄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을 성공으로 이끌겠다는 하나의 목표를 향하지만 도달하기까지의 방식과 결에서 차이가 느껴지는 이유다. 정 의원은 국회 법사위원장을 지내며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호통치거나 국정감사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등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해냈다. 여의도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정 의원은 이 같은 면모를 부각해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어 꽉 막혀 있던 개혁안을 빠르게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의원은 추석 전 검찰개혁을 마치겠단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29일 민주당 친명(친 이재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이하 민주혁신회의)’에서 “3개월 안에 이 문제를 해치우고 추석 귀경길 뉴스에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리 높였다. 이어 “이정부의 성공만을 위해서 일하겠다”며 “싸우지 않고 승리할 수 없다. 당에서는 개혁 작업을 위해 강력하게 투쟁하고 그 성과물은 이 대통령에게 돌려드리겠다”고도 강조했다. ‘당 대포’와 ‘중고 신입’ 언론개혁도 꼬집었다. 지난 1일 KBS 라디오 인터뷰 중 진행자가 ‘추석 고향 갈 때 검찰청 폐지 뉴스를 듣게 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이건 좀 허언 아닌가’라고 묻자 “앵커는 왜 그렇게 얘기하나. 허언이길 바라냐”고 따졌다. 당황한 진행자가 부인했지만 정 의원은 “그래서 제가 KBS라디오는 잘 안 나오려고 했다. 이런 불편한 질문, 불공정한 질문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토로했다. 정 의원은 인터뷰 후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 클립을 올리며 “제가 진행자에게 강력하게 항의성 멘트를 날렸다. 화 안 난 척 인터뷰를 마쳤지만 하마터면 방송 사고 날 뻔했다. 공정한 방송개혁, 언론개혁을 빨리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게시물에는 과거 자신이 <TV조선>과의 인터뷰를 거절한 방송 장면을 함께 게시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개혁을 강조하면서도 화합에 무게를 실었다. 원내대표로서 대선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 만큼 경험을 살려 이정부와 발을 맞추는 데 초점을 둔 것이다. 박 의원 역시 민주혁신회의를 찾아 “이 대통령과 확실한 협력, 자기를 앞세우지 않을 사람, 원팀 당정대 구축의 적임자, 당을 통합하고 중도보수까지 확장해 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 역시 9월 내로 검찰개혁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의원은 지난달 27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신속한 검찰개혁을 위한 광주시민 토크콘서트’에서 “검찰 스스로 개혁할 기회는 넘칠 만큼 주어졌지만 개혁은커녕 3년간 나라를 망친 주범으로 전락했다”며 “이제 시민의 힘으로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강력한 검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사법개혁의 일환으로 헌법재판소 또는 대법원을 광주로 이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언론개혁에 대해서는 오는 9월까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내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 꽃의 6월4주 차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정 의원이 37.6%, 박 의원이 27.1%를 기록했다. 정 의원이 박 의원보다 10.5%p 앞선 것이다. 개혁이냐 화합이냐 아울러 당심이 반영된 민주당 지지층의 결과를 살펴보면 마찬가지로 정 의원이 55.4%, 박 의원이 36.8%로 집계되면서 정 의원이 박 의원을 크게 따돌린 수치가 나왔다. 각종 개혁에서 속도를 내는 정 의원의 성향이 지지율을 탄탄히 뒷받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대 당을 찍어 누르듯 강력한 목소리를 낸 것이 당원들의 가산점으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게다가 지진부진한 태도보다는 ‘정권을 잡았다고 방심하지 말고 거대 여당으로서 개혁을 완수하라’는 강성 지지층의 요구가 정 의원의 기조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실시했으며 조사 방법은 무선 100% RDD 활용 ARS 자동응답 조사였다. 응답률은 2.4%에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3.1%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두 사람은 각종 행사에 얼굴 도장을 찍으며 당원과의 스킨십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먼저 정 의원은 지난달 27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기획한 콘서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콘서트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지지자들이 자리한 만큼 유세차 방문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4일에는 헌법재판소 탄학심판정에 출석해 17명의 법률대리인단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엮은 <국민의 나라>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부지런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 의원이 당심을 흡수했다면 박 의원은 원내대표로 지내며 국회에서 쌓은 ‘여의도 민심’을 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의원은 지난 1일 경기도의회에서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지역 기반의 민심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찐명’ 쟁탈전으로 흘러갈 것 같던 전당대회가 오히려 당심에 구애하는 모습이 되면서 양 지지층 간의 아우성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하지만 그 속에는 저마다 풀지 못한 앙금이 남은 것이다. ‘일단은’ 정에 몰리는 지지층 온라인 곳곳서 충돌 전전긍긍 그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바로 ‘정청래 수박설’이다. 정 의원은 강력하게 선을 그었지만 2018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통령을 향해 “이재명 지사가 이야기를 하면 항상 분란이 일어난다” “이 지사가 그냥 싫다”고 말한 영상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이에 정 의원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정청래 보고 수박이라고 하면 도대체 수박 아닌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 의원은 “한편으로는 속으로 감사했다”며 “저더러 수박이라고 욕을 한다면 누가 그걸 인정하겠느냐. 정청래가 ‘부당하게, 억울하게 작전 세력들로부터 공격받고 있구나’ 이런 인상을 줄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이 더 뭉치게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양쪽 지지자 역시 각종 온라인상에서 저마다 의견을 교류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좋아 고르지 못하겠다’ ‘행복한 고민이다’ 등의 게시글이 대부분이지만 일각에서는 결이 맞지 않는 부분을 놓고 거친 언사가 오가고 있다. 지지층 간의 불화를 인식한 듯 두 사람은 친분을 과시했다. 박 의원은 “정 의원과 화끈하게 경쟁하고 멋지게 단결하겠다”고 밝혔으며 정 의원 역시 “그 누가 우리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할지라도 잡은 손 놓지 않고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함께 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의 마음이 1g이라도 더 기우는 쪽이 있지 않겠냐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지난달 26일 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로 방문한 날 정 의원과 박 의원 둘 중 누구와 먼저 인사하는지를 놓고 당원들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와 거리는 두는 모양새다. 만에 하나 명심을 차지하기 위한 네거티브 싸움으로 번질 경우 당의 분열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시로 지난해 7월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6·3 조기 대선 후보 선출 과정이 있다. 특히 대선후보 선출 과정은 이미 탄핵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의중인 이른바 ‘윤심’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면서 그야말로 혈흔이 낭자한 패싸움이 됐다. 앞서 이 대통령은 최근 박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전 원내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을 추진했으나 일정이 알려지자 취소한 바 있다. 여당 전당대회에 현직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취지로 해석됐다. 엎치락 뒤치락 한 민주당 관계자는 현 상황에 대해 “겉으로는 온화해 보이지만 모두의 신경이 이쪽(전당대회)으로 쏠려 있다. 50대 50, 49대 51 싸움 같은데 아직은 과열되지 않고 선의의 경쟁, 건강한 경쟁인 것 같다”며 “걱정이라면 지지자끼리 갈등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떤 결과가 나와도 남은 한쪽이 응원하며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 그래도 거친 네거티브로 이어질 것 같진 않다”고 진단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당권 접은 김경수, 어디 갔나 봤더니… 6·3 조기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섰지만 고배를 마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돌아왔다. 장관급인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공직에 복귀한 것이다. 김 전 지사는 임명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균형 발전의 꿈을,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행정수도 이전’과 초광역 협력을 통한 ‘5극3특(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육성)’을 국토 공간의 대전환으로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대선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김 전 지사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지방 균형 발전 컨트롤타워를 맡으면서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