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김지선 기자] 6월24일 새벽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있는 A교회에 방화를 한 것을 시작으로 이튿날 오전까지 서울시 중랑구와 노원구, 경기 군포시 등 5교의 교회와 상가, 창고 등에 불을 지른 혐의로 70대 남성 신모씨가 구속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자신이 악감정을 가졌던 지인과 관련된 교회와 타 건물 등에 불 지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 살인미수)로 신(7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조사결과 청송교도소 출신의 전과 13범인 신씨가 출소 후 A교회를 다니며 선교회를 설립했고 교회용품을 만드는 일도 함께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구청에서 교회 가건물을 철거하기로 결정, 신씨와 교회 사람들이 보상비 분배 문제를 놓고 지속적으로 다퉜고 그는 홧김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교회 가건물이 다툼의 원인이라고 판단했고 부탄가스 4개를 옷으로 감싼 뒤 기름을 뿌려 불을 붙였다. 또한 자신과 돈 문제로 얽혀 있었던 교도소 출신 지인들과 관련 있는 교회와 건물 등지를 찾아다니며 방화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출소 후 극진한 도움을 줬던 중랑구 면목동의 한 교회목사를 찾아가 건물에 불을 지른 뒤 "당신이 소개해준 사람 때문에 수백만원을 잃었다"며 차를 몰고 목사를 향해 돌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신씨는 붙잡힌 이후에도 전혀 뉘우침의 흔적을 보이지 않고 자신의 범행이 악을 심판하는 행동이하고 주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