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소개팅 성패는 첫인상이 좌우한다. 그러나 같은 사람이라도 옷차림에 따라 다른 인상을 풍기는 법. 이성과의 첫 만남을 앞둔 미혼남녀들이 소개팅 패션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옷 입기가 까다로워지는 무더운 여름, 어떤 모습을 갖춰야 청량한 첫인상을 남길 수 있을까.
소셜데이팅 서비스 ‘이츄’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하지'를 맞아 20세 이상 미혼남녀 1074명 대상으로 ‘여름 소개팅에 어울리는 옷차림’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자신의 여름 소개팅 패션’에 대해 남성은 대다수가 무난하게 ‘긴 바지에 반팔’(79%)을 매치하겠다고 답했다. 여성은 여름 소개팅에 제격인 옷차림으로 과반수인 50.5%가 ‘미니스커트에 반팔’을 선택했다. 하지만 남녀 모두 모두 ‘반바지’나 ‘민소매’ 차림은 선호도가 낮아 아무리 무더운 여름날이라도 첫 만남의 예의를 지키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여름철, 이성의 꼴불견 소개팅 복장’을 물었더니 남성은 ‘슬리퍼’(55.1%)를 첫 손에 꼽았다. 다음은 ‘선글라스’(11.9%), ‘비치 원피스’(9.9%) 등이 거슬린다고 답했다. ‘핫팬츠’(6.9%)나 ‘민소매’(5.2%), ‘미니스커트’(2.1%) 등 노출에는 관대한 편이었으나 휴양지에 어울릴 법한 편한 차림은 참기 힘들다는 반응이었다.
반면 여성은 ‘민소매’(41.5%) 차림의 소개팅 상대를 여름철 꼴불견 1위로 택했다. 이어 ‘슬리퍼’(30.5%), ‘스키니진’(13.1%) 등을 꼽아, 첫 만남에 부담스러운 복장은 자제해 줄 것을 부탁했다.
‘불쾌지수를 높이는 소개팅 상대의 모습’으로 남성은 ‘녹아내린 두꺼운 피부화장’(24.9%)을 1위에 올렸다. ‘땀 냄새 섞인 체취’(19%)와 ‘몸매 상관없이 과한 노출’(15.5%), ‘시커멓게 칠해놓은 스모키 메이크업’(15.1%) 등도 여름 소개팅을 앞둔 여성들의 주의사항에 꼽혔다.
여성은 이성의 ‘땀 냄새 섞인 체취’(30.5%)가 불쾌지수를 높이는 최악의 원인이라고 답했다. 기타 ‘샌들과 양말의 기상천외한 조화’(25.2%), ‘겨드랑이가 축축하게 얼룩진 티셔츠’(14.9%), ‘반바지 아래로 바짝 당겨 올린 긴 양말’(10%) 등의 대답이 이어져 남성은 소개팅에서 땀 문제나 발쪽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개팅을 하기에 알맞은 여름날씨’를 묻는 질문에 남성은 ‘해가 쨍쨍, 더워도 맑은 날’(44%)을 가장 선호했으나, 여성은 ‘구름이 잔뜩, 흐리고 선선한 날’(44.6%)을 좋아한다는 차이가 있었다. ‘비오는 날’을 선택한 응답자는 남성 17.1%, 여성 16.6%에 그쳐 우산 밑의 로맨스를 꿈꾸는 응답자는 적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