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김지선 기자] 소셜커머스 업체 '쿠앤티'가 100억 소송에 휘말렸다. 경찰은 이 업체와 가전제품 쇼핑몰 '쿠앤월드'를 사기업체로 확인하고 소비자들의 피해사례를 접수했다. 피해자들의 총 피해금액은 약 100억원대.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단아한 이미지의 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최송현씨가 이 업체의 광고모델로 활동하면서 그에게까지 불똥이 튄 것이다.
최씨는 이미 9년이 넘는 경력의 한 광고대행사를 통해 쿠앤티사 모델 제의를 받았고 두 업체 모두 '신뢰가 간다'는 생각에 선뜻 모델제의를 받아 들였다.
하지만 한 달 만에 100억원대 사기사건이 발생하면서 업체 광고모델로 활동했던 최씨도 이미지실추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에 최씨 측은 "문제가 발생한 것을 확인 하자마자 사태수습을 위해 법률자문을 했다"며 "광고계약을 할 때 업체 이미지가 실추되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밝히며 자문을 한 후 계약을 해지했다. 또한 "사실 모델 한 번 잘못했다가 불똥을 맞게 돼 속상하다"며 "엄밀히 말하면 광고주에 속았던 것인데 100억원대 사기로 번지고 업체 대표가 잠적하다보니 모델까지 거론돼서 안타깝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각종 할인판매 이벤트로 선입금 유도
해외도주 시도했지만 꼬리 물려 자수
한편 쿠앤티 대표 김모씨와 그의 부인인 최모씨는 지난 7일 경찰에 자수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쿠앤티와 쿠앤월드를 통해 지난달 21일부터 각종 상품권 등을 최대 30% 할인판매광고로 선입금을 유도했다. 또한 이들은 인기아나운서 최씨를 광고모델로 내세우고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협찬으로 소비자들을 끌어 모아 이득을 챙긴 뒤 지난 5일 사이트를 폐쇄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김씨와 최씨를 불법유가증권판매 등으로 출국금지 시키고 계좌 3개를 부정계좌로 등록했다. 당초 이들 부부는 해외로 도주하려 했으나 경찰의 발 빠른 대처로 인해 도주에 실패하고 자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