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김지선 기자] 지난 7일 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는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을 행사하고 막내아들에게 유사성행위를 한 40대 남성 이모씨를 폭력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달 말 오후 1시쯤 서울 흑석동 집에서 만취한 상태로 부인 장모씨와 자신의 두 아들에게 마구잡이로 폭행과 협박을 해왔다. 그는 1997년부터 최근까지 약 100여 차례에 걸쳐 폭력을 행사한 협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씨는 지난 3월1일 역시 만취상태로 집에 들어와 11살인 막내아들에게 무차별하게 폭행을 가하고 유사성행위를 하는 등 지난달 26일까지 20여 차례에 걸쳐서 강제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재 막내아들은 아버지의 잦은 폭력과 강제추행에서 비롯된 정신적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만취상태 아버지
가정폭력의 주범
경찰청에 따르면 1997년 결혼한 이씨는 지금까지 부인과 두 아들에게 상습적인 폭력을 행사했고 가위, 각목, 칼 등 흉기와 둔기를 사용해 협박해왔다.
이에 가족들은 보복이 두려워 감히 신고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고 이씨의 지속적인 폭력에 만성화되기까지 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가족들이 자신을 두려워하는 것에 대해 자신을 왕따 시킨다고 착각했고 폭력의 수위는 점점 더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가족들은 이씨가 만취된 상태면 어김없이 폭력을 가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며 "이씨를 피해 집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이씨가 잠든 후에야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