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병 총기난사 영상 논쟁 격화
[일요시사=박대호 기자] 2005년 6월, 전국민을 경악케한 김일병 총기난사 현장을 담은 동영상이 유포돼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530GP사건 현장과 김동민 일병 체포 동영상'은 지난해 7월 모 주간지 기자 정모 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정씨는 2007년부터 유가족과 함께 사건을 취재해 왔으며 진상 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판단, 인터넷에 해당 동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50분 분량의 동영상은 김일병이 수류탄 1발과 K-1 소총 44발을 발사해 8명을 숨지게 한 직후 사고 현장을 찍은 것으로 숨진 병사들의 시신과 김일병이 헌병에 체포돼 포박 당한 모습들이 담겨져 있다.
이 영상이 최근에 와서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은 한 누리꾼이 국내 최대 자동차 커뮤니티에 해당 영상을 링크하면서다. 이후 김일병 총기난사 동영상은 삽시간에 퍼졌으며 현재 이 영상은 비공개 상태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알 권리와 타인의 인권 보호라는 가치 속에서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네티즌을 "유족과 생존자들의 정신적 충격을 고려한다면 알 권리보다 타인의 인권 보호가 중요하다"고 항변하는 반면 일각에서는 "사건 자체에 문제가 많다. 은폐하려는 의도가 해명되지 않은만큼 알 권리 보호를 위해 충분히 게시 가능하다"고 맞섰다.
김일병 총기난사 사건은 지난 2005년 6월19일 새벽 자신이 복무하던 GP 내무반에 수류탄 1발과 K-1 소총 44발의 총을 난사해 장교와 사병 포함 8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다. 당시 수사당국은 김일병이 내성적 성격으로 인한 군복무 부적응과 선임병의 욕설 및 질타 등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사진=사건 동영상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