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검찰에 출두 중인 김태촌 모습
[일요시사=박대호 기자] 폭력조직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63) 씨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태촌이 사망할 경우 전국의 조직폭력배들이 집결할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일 서울대병원 측은 김태촌이 지난달 21일 갑작스럽게 심장박동이 멈춰 심폐소생술을 받고 회복했지만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태촌은 지난 3월3일 심장마비로 호흡이 멈춰 중환자실로 옮겨 응급조치를 받았으며 이후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생명을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촌이 위중한 것으로 알려지자 경찰은 장례식 경비 계획 등을 수립하는 등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경찰은 "김태촌 사망 시 형사과 인원은 물론 경비과와 서울경찰청 병력까지 동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촌이 이끈 범서방파는 1980년 대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전국 3대 폭력조직 중 하나였다. 특히 김태촌은 지난해 4월 기업인 A씨로부터 투자금 25억원을 회수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기업 대표 B씨를 10여차례 찾아가 협박한 혐의로 대구경찰청의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