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좌) 이재현 CJ 회장(우)
[일요시사=박대호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장관급 인사인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52)이 CJ그룹 이재현 회장과 지난 2009년 연예인 접대부까지 동석한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재현 회장은 곽승준 위원장을 접대하기 위해 봉사료 포함 수천만원의 술값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CJ그룹 회장과 정부인사에 대한 정보보고' 문건에 따르면 2009년 곽승준 위원장은 이재현 회장에게 고가의 향응을 접대 받은 기록이 자세히 기술 되어 있다.
A4 5매 분량의 이 보고서는 2009년 경찰이 작성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한 것으로 돼 있다. 문건에 따르면 "2009년 10월8일 전속 연예인을 주점 접대부로 고용시켜 기업인 등에게 성접대를 강요하고 봉사료를 갈취한 연예기획사에 대한 범죄첩보를 입수했다"고 적혀있다.
문건에는 "연기자 A씨 등은 기획사 대표의 강요로 2009년 6월경부터 같은 해 8월경 사이 약 2개월간 강남구 청담동 소재 일명 'CJ파티장'으로 불리는 룸살롱에 접대부로 종사하면서 당시 CJ그룹 회장 이재현과 일행인 미래기획위원장 곽승준의 술자리에 6~7회 가량 접대부로 동석"이라고 돼 있다.
이어 "이재현 회장을 위한 예약제 주점인 이 룸살롱에 미래기획위원장인 곽승준을 대동, 신인 연예인이 포함된 5~10명의 접대부를 동석시켜 술을 마시고, 1회 평균 봉사료를 포함한 수천만원의 주대를 지불"이라고 밝히고 있다.
문건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팀에서는 관련 내용의 진위 확인을 위해 연기자 등 관련자와 직접 대면하여 사실 관계를 확인한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