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류시원 이혼 미스터리

  • 한종해 han1028@ilyosisa.co.kr
  • 등록 2012.04.16 12: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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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도 못 피하는 이혼의 계절"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결혼소식이 부쩍 많아지는 봄이 돌아왔다. 하지만 연예계의 봄은 결혼의 계절이 아닌 이혼의 계절이 되고 있다. 전노민·김보연 부부, KBS 오정연 아나운서와 농구선수 서장훈 부부, 개그우먼 조혜련 부부, 안상태 부부의 이혼 소식이 대중들에게 전해진데 이어 최근 류시원 부인 조모씨가 류시원을 상대로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졌다. 특히 조씨가 제출한 이혼조정신청서에 사유가 기재되어 있지 않아 이혼 이유에 대한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류시원은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밝혔지만 조씨의 입장이 강경해 첨예한 갈등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22일 유시원의 아내 조씨가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아직 조정 기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류시원은 지난 2009년 여름 지인의 소개로 무용학도 출신의 조씨와 만났으며 1년여의 열애 끝에 2010년 10월 화촉을 밝혔다. 그리고 결혼 3개월 만인 지난해 1월 딸을 얻어 연예계의 '속도 위반' 커플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또한 류시원은 그간 여러 방송매체를 통해 딸을 끔찍이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으로 '딸바보'라는 애칭까지 얻을 정도로 가족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져 많은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류시원 파경 위기

류시원은 지난해 11월 초부터 방송된 휴먼 다큐멘터리 KBS2TV <스타 인생극장>에도 출연해 결혼 스토리와 딸에 관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공개해 화제를 낳았다.

당시 방송에서 류시원은 생후 9개월 된 딸을 공개하면서 "우리 딸에게 맛있는 거 사주려면 더 열심히 벌어야 한다"며 "아내와 딸이 생기니까 행동도 조심하고 오히려 기운도 나고 마음이 좋아졌다"고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밝혀진 류시원의 파경 소식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특히 조씨가 제출한 이혼조정신청서에 이혼 사유가 기재되어 있지 않은 것이 전해짐에 따라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류시원은 <스타 인생극장>에서 자신의 취미활동인 카레이싱 때문에 조씨와 잦은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9일 모 언론 보도에서 조씨가 아이를 버려두고 20여 일 간 가출을 한 적이 있다는 류시원 지인과의 인터뷰 내용도 공개됐다. 또 이 지인은 조씨가 류시원에게 거액의 위자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류시원이 지난해 8월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긴 글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서 류시원은 "요즘 참 생각이 많아졌다. 뭐라고 말할 수 없는 답답함과 어긋남 그런데 어디다 말할 데가 없다"며 "세상이 내 마음 같지 않다는 말은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요즘 들어 더욱 와 닿는다"고 답답한 심경을 전한 바 있다. 이어 그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벌어진 모든 것들로 나를 판단하지 않기를"이라고 적어 부인 조씨와의 불화가 이 당시부터 시작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조씨 측 법률대리인은 지난 10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 류시원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조씨의 입장을 전했다.

조씨의 법률대리인은 "카레이싱 때문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가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조씨에게 입증할 수 있는 자료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혼 사유 비공개, 남편 위한 마지막 배려?"                                                              '딸바보' 류시원, 딸 양육권 양측 최대 쟁점

이어 "조정신청서에도 이혼에 대한 사유는 아무 것도 적지 않았다. 공인인 남편에 대한 부인의 마지막 배려라고 보면 된다"고 해명했다. 또 "재산분할과 위자료도 거액이 아니라 통상적인 범주 안에서 정했다. 하지만 딸에 대한 양육권은 부인이 제일 우선시 생각하는 것이다. 현재도 딸을 데리고 부인이 친정에 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합의도 가능하겠지만 류시원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며 "언론플레이를 하지 않고 순조롭게 흘러가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류시원은 이혼만큼은 막겠다는 입장이다. 소속사 알스컴퍼니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성숙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있다면 이혼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며 "평소 딸을 너무나 사랑하던 류시원의 모습을 보건데, 조정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가정을 지키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류시원 부부가 서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딸의 양육권과 위자료 지급, 재산 분할 등을 둘러싸고 법적인 다툼도 피할 수 없게 된다.

한류스타인 류시원은 국내외에서 매년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울 대치동에 실거래가가 100억원을 훌쩍 넘는 빌딩을 보유하고 있는 등 수백억대 자산가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양측이 결국 이혼에 이르게 된다면 위자료와 재산 분할로 수십억원이 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혼사유 뭐기에?

하지만 최대 쟁점은 딸의 양육권이다. 류시원과 조씨 모두 딸 양육권을 최우선 조건으로 두고 있어 '딸을 위해서라도 결혼관계를 이어갈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두 사람이 엇갈린 선택에 이른다면 양육권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

한편 이혼 위기에 처한 류시원은 오는 5월3일 채널A 드라마 <굿바이 마눌> 제작발표회를 통해 공식석상에 나설 예정이어서 류시원이 이 자리에서 이혼 위기에 대해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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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