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줌인] ‘코믹여왕’ 예약 윤진서

<결정적 한방>으로 팔색조 매력 풀~풀

[일요시사= 김한솔 기자] 올 겨울, 세상을 향해 통쾌한 코믹펀치를 날릴 단 하나의 코미디가 찾아온다. 답답한 속을 확 뚫어줄 영화 <결정적 한방>을 들고 윤진서가 찾아온 것. 그간 멜로와 스릴러를 넘나들며 개성 넘치는 역할을 연기했던 윤진서가 <결정적 한방>으로 코믹 여왕자리까지 노린다. 지난 1일 열렸던 <결정적 한방> 시사회를 찾았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에 윤진서의 변신은 무죄
우울하고 어두웠던 윤진서는 이제 그만 잊어라!

‘배우 윤진서가 달라졌어요!’

돌아온 그녀는 정말 달라졌다. <올드보이>로 각인된 우울하면서도 특유의 신비한 매력을 싹 벗어던진 것. 윤진서는 올 겨울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을 대국민 코미디영화 <결정적 한방>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반전 매력 기대돼

지난 1일 오후 2시 CGV 왕십리에서 <결정적 한방>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개봉을 앞둔 <결정적 한방>은 대국민 헌정영화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올 겨울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윤진서는 “이번 영화가 11번째 장편영화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결정적 한방>은 청렴결백하면서도 대쪽 같은 품성을 지닌 주인공 한국(유동근)이 부패한 천적 근석(오광록)과 칼퇴사수 보좌관 하영(윤진서), 사고뭉치 랩퍼 아들 수현(김정훈) 사이에서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코믹한 터치로 그려낸 영화다.

유동근, 윤진서, 김정훈, 오광록 등 그 이름만으로도 믿음을 주는 명품 배우들이 모여 올 겨울 극장가에 통쾌한 웃음 바이러스를 전파할 예정이다.

그는 “배우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야지 결심했다. 그리고 그렇게 촬영에 임했다”며 “영화가 그만큼 건강하고 순수한 마음을 담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윤진서 특유의 우수에 젖은 눈빛과 처연하고 신비로운 모습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윤진서는 그간 <친절한 금자씨> <비밀애> <도망자 Plan.B> 등 지난 25편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멜로와 스릴러를 넘나들며 어눌하면서도 우울한 캐릭터로 자신의 개성을 뽐내왔다.

특히 <올드보이>에서 유지태의 누나 수아로 혜성처럼 등장한 윤진서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관객들에게 뚜렷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2007년에는 영화 <바람 불어 좋은날>에서 젊은 주부 역을 맡아 코믹연기에 도전했지만 아쉬움이 많았다. 이에 윤진서는 <결정적 한방>을 통해 밤에는 ‘클럽 죽순이’로 돌변하는 장관 보좌관 역할로 다시 한 번 코믹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의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역할에도 불구, 배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과시했다. 윤진서는 그간 예술영화로까지 활동반경을 넓히면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을 갖췄다. 이번 영화에서 윤진서는 장관을 향해 막말을 내던지는 혼신의 술주정 연기로 제작진에게 실제 생활이 의심(?)된다는 호평까지 들었다.

윤진서는 “지금 당장 결정적 한방을 날리고 싶은 사람은 약 2000명”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윤진서는 “말도 없고 무서울 것 같았던 유동근 선배님이 알고 보니 장난꾸러기 같은 면이 많으시다”고 말해 대선배인 유동근에게 결정적인 한방(?)까지 선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연출했다.

유동근은 상대배우 윤진서에 대해 “감독이 영화를 시간순서대로 찍다보니 진서가 현장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또 채식주의자인 진서가 현장에서 도시락이 배달돼 오면 고기가 몇점씩 들어있기 마련인데도 불구하고 불평한마디 없었다”며 그녀의 태도에 칭찬일색이었다.

특히 영화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고 장자연을 암시하는 장면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중구 감독은 “특정인이라기보다는 좋은 점을 모아 만든 사람이다. 정치가라는 직업을 가진 아버지와 그분의 소통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장자연 사건처럼 보이는 부분은 기획단계에서는 없었다. 같은 신념으로 민주화운동을 하던 인물 중 한 사람은 초심을 가지고 있고 한 사람은 초심을 잃는다. 그런 부분에 장치적으로 쓰인 것이다”고 설명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늘 대작보다 작은 영화가 자신의 취향이라고 말하는 윤진서가 택한 <결정적 한방>. 이에 본인도 코믹배우로 분해 반응이 기대되는 눈치다. 특히 스크린으로 1년 반 만에 관객들을 만나는 그녀의 설렘은 배가되는 모양이다.

영화는 기존 정치에 질린 관객들의 체증을 단번에 날려줄 통쾌한 코믹펀치로 12월 전국을 웃음바다로 만들 예정이다. 그녀의 또 다른 변신에 기대가 모아지는 <결정적 한방>은 오는 7일 개봉한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채 상병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의 사건을 언급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한 게 핵심이다. 임 전 사단장과 연락이 닿은 인물들은 대부분 이해관계자다. 자칫하면 회유 정황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은 ‘채 상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다. 수사외압 논란의 시발점이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직접 챙긴 인물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의 수사 대상인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사건을 물밑에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시종일관 침묵을 지키다 왜 움직이기 시작했을까? 침묵 지키다… 임 전 사단장은 최근까지 복수의 해병대 간부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는 간부 A씨에게 “(공수처)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서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서 연락하지 못했다”며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은 없었다. 다만 “모두가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도 겪고 있지만 아들을 잃은 채 상병의 유족 특히 모친의 고통을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다. 진실을 밝힐 때까지는 고통스러워도 견딜 생각이다.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임 전 사단장은 A씨에게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하 대령)의 변호인이었던 김경호 변호사에게 내용증명을 보낸 것과 관련해 민·형사 소송을 준비 중이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뉘앙스로 연락을 취했다. 김 변호사가 자신을 고발한 게 무고에 해당하는지와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것이다. 그는 타 간부들에게도 비슷한 도움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간부는 <일요시사>와의 연락서 “난감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모셨던 사람이긴 한데 임 전 사단장에 대해 개개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모든 사람이 채 상병 사건 진상규명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과거 박 대령에게도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 자신은 물속 수색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수차례 했고 작전통제권이 육군 50사단장으로 넘어간 상황서 자신의 책임과 범위 내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했다며, 이에 대한 박 대령의 기억과 판단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공수처 수사 대상인데… 사건 연루자들에 연락 당시 임 전 사단장은 “상급지휘관(임 전 사단장)에게 작전통제권은 없지만, 부대를 방문해 전술토의할 수 있고 효율적인 작전이 되도록 유도할 권한은 있다”고 했다. 작전통제권이 없어 안전 책무가 없다면서도, 자신이 현장서 ‘수변을 수색하라’고 지휘한 건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이런 이유로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직권남용 문제를 언급한 해병대수사단의 조사 결과 보고서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해병대 수사단은 임 전 사단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적시하지 않았다. 수사단은 ‘작전통제권과 상관 없이’ 임 전 사단장을 실질적 수색작전 지휘관으로 보고, 안전지침을 부대에 하달하지 않아 채 상병 순직사고가 일어났다고 판단했다. 임 전 사단장은 김 변호사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김 변호사가 SNS에 게시한 글 중 허위 사실이 포함된 내용이 있다는 게 임 전 사단장의 주장이다. 그는 김 변호사에게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한계 속에서 해석과 이해를 거쳐 어떤 주장을 하는 것에 관해서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도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악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문제점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발견됐고, 제가 사안의 진상을 밝히면서 그걸 뒷받침하는 자료를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위가 여론을 조작하고 진실을 가리는 불의한 상황을 시정하기 위해 나 자신의 안위는 돌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을 공수처에 세 번째로 고발했다. 이번 혐의는 군형법 제79조 무단이탈죄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은 지난 1월 말 서울 노원구에 있는 화랑대연구소가 아닌 영등포구에 위치한 해군 관사 ‘바다마을아파트’에 거주하며 인접한 해군 재경근무지원대대 사무실로 출근 중이다. 마음 급해졌나…어떤 의도? 갑자기? 특검 압박 느꼈나 이 사실은 그가 여러 곳에 자신이 결백하다는 취지의 문서를 내용증명, 등기우편 등으로 보내면서 드러났다. 등기 봉투의 발신지는 화랑대연구소였으나 배송 조회 결과 실제 발신지는 서울 신길7동 우편취급국이었다. 임 전 사단장이 거주 중인 서울 관사 인근이다. 발송 시간도 대부분 일과시간 직전이나 일과 중이었다. 임 전 사단장은 언론을 통해 “연수 초기에 육사에서 주로 근무했으나 장거리 출퇴근 비효율적이라서 최근엔 해군재경대대서 근무 중이다. 근무 장소 중 하나가 해군 재경대대”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정책 연수의 일시와 출퇴근 시간 및 장소가 명령으로 특정된다. 인사명령의 지정된 장소서 지정된 출퇴근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 인사명령이나 상급기관의 지휘관에게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주 번호를 변경하는 임 전 사단장의 핸드폰을 압수수색해 무단이탈한 장소와 상급지휘관인 해병대 사령관에게 정식으로 사전에 허가를 받았는지에 관한 진실을 밝혀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취지”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행동이 증거인멸 시도로 볼 수 있다”며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기 위해 메시지를 보내며 같이 책임을 면하자는 회유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지난 1월부터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와 경찰 이첩 과정서 외압이 있었는지에 대해 강제수사를 착수해 왔다. 박 대령에게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것에서 임 전 사단장이 적극적인 책임 회피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권서 ‘채 상병 특검’ 목소리가 커지자 조용했던 임 전 사단장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적절한 처신 한 해병대 간부는 “전우의 죽음 이후 형평성에 어긋나거나 석연치 않은 윗선의 처리는 진상규명 문제를 떠나 정치권 개입을 불렀다”며 “도의적 책임도 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일부 작자들의 행동으로 인해 해병대 전체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일요시사>가 사건 관계인에 연락한 이유에 관해 묻자 "사건 관계인에게 연락한 것은 사실 확인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