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저 / 문학동네 / 1만2000원
한국문학 대표 작가 신경숙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여섯 번째 소설집 <모르는 여인들>. 세계로부터 단절된 인물들과 그들을 둘러싼 사회적 풍경들을 소통시키기 위한 순례기와 같은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려 익명의 인간관계 사이에서 새롭게 발견해낸 삶의 의미들을 엿볼 수 있다.
각 이야기 속에서는 익명의 ‘모르는 사람들’이 그려내는 풍경들이 펼쳐진다. 이 세계의 주변부를 떠도는 잘나지도 독특하지도 않은 사람들. 군중 속에 섞여 있으면 잘 보이지도 않을 사람들. 작가는 늘 그 자리에 있었지만 눈에 띄지 않았던 존재들이 보내는 희미한 발신음을 포착해내고 그들을 향해 말을 건네며 이 시대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생의 불가해성을 탐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