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질환은 열의 발생, 축적, 소멸의 섬세한 조절을 통한 체온의 조절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불가능해져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열경련에서 열사병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연속적인 장애로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폭염 관련 질환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 1만7024명에서 2014년까지 줄었다. 2015년부터 증가해서 진료환자가 2017년에는 1만8819명으로 늘어나 매년 평균 1만7746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속적인 질환
2017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60대 이상(6909명, 36.7%)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 50대(3499명, 18.6%), 40대(2586명, 13.7%)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60대 이상(2858명, 32.7%)이 가장 많았고, 50대(1711명, 19.6%), 40대(1310명, 15.0%) 순이며, 여성은 60대 이상(4051명, 40.2%)이 가장 많았고, 50대(1788명, 17.7%), 40대(1276명, 12.7%) 순으로 나타났다.
이신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노인 60대 이상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폭염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인구학적 특징은 노인, 소아, 운동선수, 신체 활동에 제약이 있는 환자, 알코올 중독 환자, 특정 약물 복용자 등이 있다. 그중 노인은 기저 질환의 병력, 건강과 운동력의 상태와 사회경제적 상태가 취약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연령 증가할수록 병력·건강 취약
방치 시 영구적 손상과 사망까지
이 교수는 폭염 질환자가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것에 대해서 “연령이 증가할수록 그 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단지 9세 이하의 군에서는 야외에서의 활동이 10대군보다 많은 시기이며, 또 영아의 경우 수분의 손실에 의한 탈수가 급속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으므로 10대보다는 많은 질환자가 나타날 수 있겠다. 10대 이후로 증가하는 양상은 열손상에 대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60대에서 특히 증가하는 양상은 동반된 기저질환과 운동능력의 감소가 나쁜 영향을 끼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문제에 대해 “경증의 열손상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열에 노출될 경우 열사병까지 진행할 수 있다. 열사병은 일련의 연속적인 특징이 있는 질환으로 영구적인 손상이나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폭염 질환의 증상은 크게 경증 열손상과 중증 열손상으로 구분한다. 경증 열손상에는 열부종, 땀띠, 열경련과 열피로가 있으며 중증 열손상에는 열사병이 있다.
그러나 폭염 질환은 일련의 연속적인 장애로 한 가지의 질환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처치나 치료가 지연되면 경증 열손상이 중증 열손상으로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다.
폭염 질환은 대부분의 경우, 교육과 적당한 예방적 조치를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낮의 활동을 줄이거나 목이 마르지 않을 때에도 많은 양의 물을 많이 마시고, 직사광선을 피하는 등의 행동으로 예방할 수 있다.
폭염 질환의 근본 치료는 즉각적이고 적절한 냉각과 신체 기관과 장기의 기능을 보존하는 것이다. 가정이나 현장에서 시행해야 하는 치료에는 환자를 열로부터 즉각 피신시키고 의복을 적절히 제거한 후 냉각을 시킨다.
냉각법으로는 환자에게 물을 뿌리고 선풍기나 부채질 또는 자연적인 바람을 씌워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충분히 예방 가능
여의치 않을 경우나 이송 중일 때에는 젖은 수건이나 천 또는 얼음을 환자의 신체나 그 주위에 놓아 체온을 낮춘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병원으로 이송해서 치료를 받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