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세태> 음란 변태 ‘페티시 알바’ 엿보기

입던 팬티 농염한 향기에 “한번 취해 보실라우?”

[헤이맨라이프=서  준 대표] 최근 ‘음란 변태 알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중에서도 자신의 속옷이나 스타킹, 체모 등을 판매하는 ‘페티시 알바’는 가장 극단적인 형태다. 이 같은 ‘새로운 알바의 세계’에 뛰어드는 여성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굳이 힘든 육체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고 조직 내에서 누군가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창의적인 발상과 사고가 필요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저 자신의 ‘몸’을 이용할 뿐이기 때문에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일부 여성들은 이런 변태 음란 알바의 세계로 속속 발을 들여놓고 있다. 여성의 속옷과 스타킹, 하이힐이 판매되고 있는 요지경 세상을 집중 취재했다.

여학생, 가출여고생, 여대생들 주류에 직장여성 합세
오피스걸의 팬티와 스타킹, 남성들 너도나도 “주세요”

여성들이 ‘페티시 알바’를 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을 필요로 하는 남성 소비자가 있기 때문이다. 남성들이 ‘상품’을 사주기 때문에 여성들이 알바가 가능한 것이다. 특히 나이가 어린 여성들일수록 더욱 페티시 알바를 하고 싶어 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아직 사회에 진출해 자신만의 노동력을 팔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따라서 음란 변태 알바가 쏠쏠한 용돈벌이 수단일 수밖에 없다.

직장여성들 속옷
너도나도 구매해

여고생 최모양은 최근 자신만의 ‘신종 알바’를 꾸준히 하고 있다. 다름 아닌 자신이 입고 있던 팬티와 스타킹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것이다. 최양이 이런 아이디어를 발상해 내기까지는 인터넷의 영향력이 막대했다. 사실 애초 최양은 이 같은 알바의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하지만 친구들과의 유흥비 마련을 위해서는 알바가 절실했다. 그러나 현재 학생 신분인 최양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가출해서 본격적으로 돈을 벌어볼 생각도 했지만 집에서 나가봐야 고생이라는 사실은 스스로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이미 수차례의 가출 생활을 통해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결국 최양은 집에서 ‘먹고 자는 것을 해결’하리라 마음먹었다.

문제는 친구들과 써야 하는 유흥비. 결국 최양은 인터넷을 뒤진 끝에 신종 알바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때부터 최양이 했던 일은 부모님과 마트에 갈 때 슬쩍슬쩍 팬티를 사는 것이었다. 계산하기 전 카트에 슬쩍 넣어놓으면 부모님이 알아서 계산을 했으니 그녀로서는 ‘투자금’도 들지 않는 셈이었다.

그 다음부터 해야 하는 일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저 팬티와 스타킹을 신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최양은 충분한 ‘노동’을 하는 셈이었기 때문이다. 드디어 인터넷에 사진을 찍어서 올리고 판매를 알리는 글을 올렸을 때 최양은 인터넷의 놀라운 위력을 깨달을 수 있었다.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자신이 올린 두 장의 팬티와 3개의 스타킹이 모조리 팔려 나간 것.

그 후 최양은 새로운 알바의 매력에 푹 빠져 한동안 신종 알바에 매진했다. 그 결과 최양이 한 달에 벌어들일 수 있었던 순수익은 30만원에서 40만원. 학생 신분으로 쓸 수 있는 용돈으로는 충분한 금액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최양과 같은 음란 변태 알바를 하는 여성들은 이미 상당수 존재한다. 그들은 대부분 학생, 가출 여고생이며 일부 여대생들까지 이에 합세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뿐만 아니다. 직장여성도 알바를 한다. 그녀들은 대개 돈 때문에 이런 알바를 하는데 별도의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투잡의 용도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직장 여성들은 특히 또 다른 의미에서 남성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하는 ‘오피스걸’의 팬티와 스타킹은 좀 더 잘 팔려나가는 경향이 있다는 것. 일반여성의 속옷과 직장여성의 속옷에는 어떤 차이가 있기에 남성들의 선호도가 달라지는 것일까.

자영업자 최모씨는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이라고 하면 나름대로의 성적 욕구라는 것이 있지 않겠는가. 농염한 여인의 팬티와 아직 성경험이 많지 않은 소녀의 팬티는 뭔가 확실히 차별화되는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최씨는 이어 “물론 그냥 주관적인 ‘느낌’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성적인 상상만큼이나 느낌이 중요한 것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그런 점에서 직장여성이 일하면서 혹은 회식 자리에 참석하면서 입었던 속옷이라고 하면 뭔가 좀 다른 느낌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알바 여성들마다
나름 직업병 존재

그러나 이런 알바에도 ‘직업병’은 있게 마련이다. 겉으로 볼 때는 그저 팬티나 스타킹을 입고 시간만 보내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나름 애환과 고충이 있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같은 속옷을 며칠간 계속해서 입어야 한다는 것. 이는 오랜 시간 착용한 옷이 좀 더 비싼 가격에 팔려나가기 때문이다. 가격이야 천차만별이지만 대개 일주일 정도 착용한 것이 제일 비싼 편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곧 ‘일주일 동안 속옷을 갈아입을 수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여성의 입장에서는 보통 찝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런 것에 좀 둔감한 사람도 있을 수는 있지만 대개 이런 ‘애환’으로 인해서 아르바이트를 장기적으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한 판매에 있어서는 구매자에게 일종의 신뢰를 주어야 할 필요성도 있다. 그러기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증샷’이라고 하는 것이다. 자신이 해당 속옷과 팬티스타킹을 입고 있었는지를 사진으로 찍어서 올리는 것이다. 대개 이렇게 인증샷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는 적지 않은 차이가 난다.

그런데 묘하게도 여성의 외모가 좋으면 좋을수록 더욱 팬티의 가치가 올라간다고 말하는 남성들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뚱뚱한 여자가 입은 속옷’과 ‘섹시하고 날씬한 여자가 입은 속옷’은 분명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로 단순히 ‘돈’이 아니라 성적인 흥분 때문에 이런 일을 하는 여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여성들은 자신이 입었던 팬티와 스타킹을 통해 누군가가 흥분을 느낀다는 사실 그 자체에 스스로도 적지 않은 흥분을 느낀다는 것.

여성이 일주일 정도 착용한 게 제일 비싼 편
성적인 흥분 때문에 ‘음란 알바’에 나서기도


따라서 돈도 돈이지만 남성들의 반응 때문에 알바를 하는 여성도 있다고 한다. 특히 이런 여성의 경우 ‘고객’으로부터 ‘피드백’을 받기 위해 이메일을 남기거나 때로는 채팅을 통해 ‘사용 후기’를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직장 남성 송모(35)씨는 “내가 속옷을 샀던 그 여성은 유난히도 광고 글에 자신의 이메일을 잘 보이게 적어 놓고 메신저를 언제든 할 수 있다고 적어 놓았다. 처음에는 판매자로서 신뢰를 주려고 하는 행동에 불과한 줄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송씨는 이어 “하지만 나중에 그녀에게 메신저로 연락이 왔다. 처음 보는 아이디였지만 호기심 반 궁금증 반 친구로 허락했더니 알고 봤더니 속옷을 판매했던 그 여성이었다. 자신의 속옷으로 자위를 몇 번 했는지, 스타킹으로는 무엇을 했는지를 거침없이 물어봤다. 자연스레 이야기는 음담패설 식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녀는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을 무척 즐기는 듯이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송씨는 좀 더 과감하게 그녀와 대화했다.

“나도 여러 번 팬티와 스타킹을 사봤지만 그렇게 과감하게 말을 걸고 대화를 이끌어 가는 여성은 처음 봤다. 은근히 직접 만날 것을 작업해봤지만 그런 것이 목적이 아닌 듯 했다.”

변태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은 ‘하이힐’


판매하는 물품이 단지 팬티와 스타킹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신었던 하이힐, 체모까지 파는 경우도 있다는 것. 특히 하이힐의 경우 일부 변태적인 성향을 지닌 남성들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남성들은 하이힐의 냄새를 맡으며 자위를 하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하이힐 수집광’도 있다는 것. 상당수의 변태 남성들이 여성들의 속옷을 정기적으로 모으는 것과 비슷한 성향이라고 할 수 있다. 때로는 체모를 작은 비닐 봉투에 넣어 수집하는 경우도 있다. 봉투에는 해당 여성의 아이디와 나이, 성향 등이 적혀있다는 것.

사실 변태와 정상의 차이는 애매모호할 수밖에 없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느냐, 주지 않느냐가 어떤 의미에서 중요한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록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정신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친다면 결국에는 그것이 잠재되어 향후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범죄로 돌변할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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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