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유병철 기자] 동반 모임에 참석하는 등 애정을 과시했던 탤런트 A군 커플이 결별한 것으로 알려져 세인을 놀라게 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성격차이지만 구구한 억측들이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놀라운 것은 결별 이유가 A군 여자친구가 텐프로 출신이라는 소문 때문이라고 한다.
탤런트 A군, 지난해 연말 파티에서 C양 만나 연인 관계
A군 집에 함께 있는 모습 목격…지난 5월부터 관계 소원
젠틀하고 자상한 이미지의 탤런트 A군은 수많은 여배우들로부터 추파를 받았다. 때문에 A군의 선택을 받는 여배우는 누굴까는 연예계 관심사 중 하나였다. 하지만 A군은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과 사귄다고 해 주목을 받았었다.
A군이 여자친구 C양을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연말 파티에서였다. 몇몇 친한 연예인들과 연말 파티를 여는 자리에 가수 B군의 초대를 받아 C양이 놀러왔던 것. C양을 본 A군은 첫 눈이 반했고 바로 작업에 돌입, 연인이 됐다.
이후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은 자주 목격됐다. 심지어 A군의 집에서 C양이 나오는 모습을 본 목격자도 있다고 한다. 사실 두 사람은 연인 사이가 되기엔 천혜의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이유는 A군의 집과 C양의 집이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지인들이 취재(?)에 들어가며 거리를 좁혀오자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관계를 실토하고 말았다.
눈꼴사나울 정도의 애정행각을 보이던 A군과 C양의 관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된 것은 지난 5월. 항상 C양과 함께 나타나던 A군이 "C양이 요즘 바쁘다"며 모임에 혼자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A군 지인들은 이유를 물었고, A군은 한숨을 내쉬며 "성격이 안 맞는다"고 말했지만, 술이 얼큰하게 취하자 "C양이 텐프로 출신이라는 소문 때문"이라고 진실을 털어놓았다.
핸드백, 액세서리 등
끊임없이 요구
C양이 텐프로 출신이라는 소문은 꾸준히 돌았다. 소문을 접한 연예관계자들은 C양이 자유분방한 행동으로 눈길을 끈만큼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고 공감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와 함께 A군에게 핸드백, 액세서리 등 물질적인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기도 했다고 한다.
A군은 평소 알뜰하기로 유명한데 C양을 만난 뒤 A군의 씀씀이 일각이 밝혀져 지인들을 놀라게 했다. A군이 C양을 만나 뒤 한 달 사용한 카드내역과 현금사용금액을 합하면 명품쇼핑으로 쓴 돈은 2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몇 번의 쇼핑으로 이 정도 금액의 돈을 썼다는 것은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A군의 이런 소비패턴은 C양을 만난 이후 생겼다고 해서 눈길을 끌었다. 원래 A군은 이렇게 큰 돈을 쓰는 유형은 아니었다고 한다. 때문에 A군 지인들은 C양이 A군에게 공사(?)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성격차이" 말했지만 "텐프로 출신"이라는 소문 때문 밝혀
C양 만난 뒤 한 달 카드 사용액 2억원 넘어…혹시 공사
A군의 지인은 "C양은 고가의 명품 선물을 지나치게 원했다. 특히 잠자리를 하기 위해서는 꼭 명품 선물을 갖다 바쳐야 했을 정도다"라며 "참 희한한 커플도 다 있다 싶었다. 도대체 사랑을 하긴 한 건지 의문스러운 따름이다"라고 뜻밖의 내막을 귀띔했다.
실제로 C양이 텐프로 출신이라는 비교적 명확한 증거가 함께 제기됐다. 강남 일대에서 꽤 명성을 날렸던 탓인데 소문에 따르면 C양은 논현동에 있는 L룸살롱 출신으로 마이깡(선지급금)이 3000만원이었다는 사실까지 덧붙여져 있다. 하지만 C양은 자신을 재력가 집안의 여성이라고 소개하고 다녔다.
지인과 연락 끊고
소속사도 행방 몰라
A군이 C양과 만남을 갖는 것에 대해 동료 연예인들은 겉으로는 부러워했지만 내심 그다지 부러워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유는 C양의 외모가 퀸카 수준도 아니고 평소 행동 등으로 볼 때 결코 오래갈 것 같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A군과 C양의 결말은 안 좋았지만 대부분의 텐프로들은 두 사람의 연애에 대해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2차를 나가지 않는다 불문율을 고수하고 있는 텐프로들은 정조면에서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업소생활을 정리하는 즉시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일등 신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문제는 호스티스 출신이란 원죄의식과 그 흔적을 깨끗이 씻어내기 어렵다는데 있다.
역삼동에 있는 룸살롱 S의 한 마담은 "텐프로는 술집여자가 아니라 준연예인"이라고까지 말한다. 호스티스로 분류되는 자체가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진짜 텐프로들은 가정환경도 안정됐고 미모와 지성은 기본이라는 것. 룸에서 이뤄지는 서비스 역시 손님과 신체적 접촉은 거의 없고 말상대를 해주는 정도에 그친다는 것이다. 따라서 텐프로 출신이란 사실이 내세울 일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흠을 잡힐 일도 아니라는 주장이다.
충격 때문일까. A군은 최근 지인들과의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A군은 지인들의 연락도 전혀 받지 않고, 심지어는 소속사도 그의 행방을 찾을 수 없어 애를 태우는 실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