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유병철 기자] 톱스타 고현정이 주인공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업영화 <미스고 프로젝트>가 제작이 중단됐다.
제작사 측 "비가 많이 내려 촬영 일정 지연"
불화설 제기도…제작진 사이에 문제(?) 발생
영화계 관계자에 따르면 부산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 중이던 <미스고 프로젝트>가 최근 촬영이 중단됐다. 일단 촬영팀도 철수한 상태. 이에 대해 영화계 일각에서는 불화설이 제기됐다. 줄거리와 캐릭터 표현 등에 있어 고현정과 제작진 사이에 의견 충돌이 있었다는 것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 없이 촬영이 취소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 제작진 사이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들렸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미스고 프로젝트> 제작사 측은 "현재 외부에서 촬영 예정인 대규모 신을 앞두고 있는데 부산 촬영 중 비가 많이 내려 촬영이 지연됐다"며 "예기치 않게 일정이 지연되다 보니 불화설로 번진 듯하다"고 밝혔다.
제작사에 따르면 당시 부산에서 촬영 중이던 다른 영화들도 궂은 날씨 탓에 촬영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휴가철인 7∼8월에 스태프와 부산에 머무르며 대기하는 것은 금전적 부담을 가져오기도 했다.
제작사 측은 "휴가철 부산에서는 평소보다 2∼3배의 숙박 비용이 든다"며 "부산에서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리는 것보다 일단 상경했다가 기상 상태가 좋아지면 다시 내려가는 편을 택했다"고 털어놨다.
제작사 측은 이어 "촬영을 앞둔 장면이 부산역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쪼개서 찍을 수 있는 분량이 아니다. 이후 촬영은 날씨를 고려해 본격적인 성수기를 벗어나는 대로 재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미스고 프로젝트>는 제목에서 풍기듯 고현정이라는 빅스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최대 범죄조직의 마약거래에 우연한 사건으로 휘말리게 된 공황장애 환자 천수로의 좌충우돌 코미디 액션을 그리고 있다. 고현정이 바로 주인공 천수로를 맡아 지난 5월부터 부산에서 촬영 중이었다.
고현정과 제작진의 인연도 진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 영화의 연출을 담당한 정범식 감독과 고현정, 그리고 제작사인 영화사 도로시의 장소정 대표가 모두 동국대 연극영화과 90학번 동기생으로 입학한지 20여년만의 만남이라 큰 관심을 끌었다.
<미스고 프로젝트>는 올 연말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현정 외에 성동일, 고창석, 김태우, 최민식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