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유병철 기자] 지난해 데뷔와 함께 가요계를 평정하며 무서운 신인으로 등장한 걸그룹 미쓰에이가 9개월 만에 첫 정규앨범 <에이 클래스(A Class)>를 발표하고 또 다시 가요계에 붐을 예고하고 있다. 2010년 신인상, 올해의 노래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등 주요 상을 휩쓴 미쓰에이는 소녀에서 한층 더 성숙한 여성의 모습으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아시아 최고의 가수를 목표로 데뷔해 대활약을 펼친 미쓰에이에게 그녀들의 당차고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노래·댄스 등 귀여움 벗고 섹시한 이미지 물씬 풍겨
의자춤 반응 폭발적…그 다음엔? 해외로 고고씽
정규 1집 수록곡 러브 얼론(Love Alone)은 이미 5월에 선공개했지만 앨범은 7월에서야 나왔다. 선공개곡이 마치 디지털싱글이 된 셈이다. 데뷔곡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 브리드(Breathe) 등 지난해 발표한 음반마다 히트를 기록했기에 정규 1집의 부담감은 더했다. 부족한 2%를 채워야 했기에 이제야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지금까지 항상 부담감을 느낀 것 같아요. 팬들이 저희한테 기대하는 기본이 있으니까. 이번에도 팬들이 좋아하실 만한 그런 노래가 나올까, 혹시 실망하시진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죠. 역시 미쓰에이다란 반응을 얻어야 하는데 말이죠."
타이틀곡 굿바이 베이비(Good-bye Baby)는 지난 곡들처럼 박진영이 작사·작곡했지만 수록곡은 다양한 작사·작곡가들이 참여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지난 앨범과 달리 자신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했다.
"앨범 콘셉트, 의상, 안무, 노래 등 우리들의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 참여도를 높였어요. 지난해에는 노래 부르는 것에 치중했다면 이번 앨범에는 아티스트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어요. 아직은 이르겠지만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서 작사, 작곡도 해보고 싶어요."
데뷔 1년 만에 나온 정규 1집인 만큼 업그레이드된 미쓰에이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퍼포먼스와 콘셉트 등에서 보다 완벽을 기하기 위해 컴백 시기를 늦추고 노래와 춤 연습에 더욱 땀을 흘렸다. 이번 굿바이 베이비를 통해서는 국민 여동생 같은 풋풋하고 귀여운 면모 대신 시크하고 도도한 여성으로 태어났다. 데뷔 후 처음으로 무대에서 킬힐도 신는다.
"말도 마세요. 정말 연습 열심히 했어요. 격하게 춤을 추면서 라이브로 노래를 소화해야 하잖아요. 힐을 신고 라이브 연습을 죽도록 했어요. 데뷔 1주년(7월1일)도 앨범 준비 때문에 그냥 저희끼리 조촐하게 보내야 했어요."
성숙한 여성으로의 변화를 선언한 미쓰에이. 외적으로도 변화가 있었을 터. 늘 함께 하고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보는 멤버들인지라 서로에 대한 변화를 가장 잘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민은 여자가 됐어요. 표정이나 눈빛을 보면 이제 진짜 여자가 된 것 같아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고 할까."(페이)
"페이 언니는 늘 엄마 같아서 사실 예전보다 더 성숙해졌다는 생각은 잘 못하는 편이에요. 워낙 침착하고 신중하고 말 하나 하나를 할 때 조심스러운 성격인지라 멤버들이 많이 기대는 편이죠. 같은 팀 멤버한테 포근함을 느끼기가 쉽지 않잖아요."(민)
"지아 언니는 예전보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해나 배려가 많아진 것 같아요. 무슨 일이든 멤버들 먼저 챙기고 자기 일처럼 걱정해 주는게 있어요. 스스로에게 자신감이나 여유가 생겨서 인 것 같아요. 그러는 가운데 본인의 색깔이 점점 선명하게 나오는 것 같아요."(민)
"성장은 수지가 제일 많이 했죠. 특히 MC나 연기처럼 개인 스케줄이 많은 까닭에 방송 현장에서는 이제 우리들 중에서 누구보다도 여유가 있어요. 우리가 실수라도 하면 옆에서 잘 고쳐주고 챙겨주고 있고요."(지아)
미쓰에이는 트리플 크라운을 이번 앨범의 첫 목표로 정했다. 지난해의 인기를 재점화시킬 수 있는 첫 번째 단계로 음악방송프로그램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뒤 이제 진짜 가수로서의 입지를 굳게 다지겠다는 것이 미쓰에이의 전략. 이를 뿌리 삼아 미쓰에이는 국내를 넘어 최종 목표인 아시아 진출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오랜만에 컴백이잖아요. 정말 열심히 준비했으니 저희 음악을 같이 듣고 즐겼으면 좋겠어요. 당초 미쓰에이의 목표가 아시아 최고의 그룹이잖아요. 지난번에 중국에 가서 쇼케이스도 하고 공연도 많이 갔어요. 해외진출에는 아직 좀 더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요. 올 하반기에는 좋은 소식 들려드리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