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이 오는 8일부터 28일까지 셰익스피어의 희비극 <준대로 받은대로>를 선보인다.
<준대로 받은대로>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명동예술극장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겨울이야기> <실수연발>에 이어 셰익스피어의 숨겨진 명작을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다.
고전 작품서 동시대성을 발견한다는 평을 받는 연출가 오경택이 함께한다.
빈을 통치하던 공작은 여행을 떠나며 자신을 대신해 앤젤로에게 권한을 위임한다.
평소 자유로운 사회 분위기에 불만을 가졌던 앤젤로는 해묵은 잣대로 엄격히 법을 집행한다.
혼인 전 연인과 관계를 맺은 클로디오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이사벨라는 오빠의 사형을 막기 위해 앤젤로를 찾아가 간청한다.
엄격한 권력자의 모습을 한 앤젤로는 그녀에게 반해 자신과 잠자리를 하면 청을 들어주겠다고 답한다.
이사벨라가 고민에 빠져있을 그때 신부로 변장한 공작이 나타난다.
<준대로 받은대로>는 법치주의를 주장하면서도 부정을 저지르는 권력자의 추악한 일면을 꺼내 보인다. 작품 속 권력을 가진 자와 원하는 자, 저항하려는 자와 순응하려는 자는 시대마다 다르게 평가됐다.
이번 작품은 최근 권력의 중심에 인물들의 타락을 목격한 최근 대한민국 모습이 투영될 것으로 보인다.
오경택 연출은 “자비, 용서, 정의 등 원작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에 더하여 폭력에 맞서는 저항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단원 11명을 포함한 배우들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