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삼국비사 (57) 전쟁

려-당 일촉즉발…과연 승자는?  

소설가 황천우는 우리의 현실이 삼국시대 당시와 조금도 다르지 않음을 간파하고 북한과 중국에 의해 우리 영토가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음을 경계했다. 이런 차원에서 역사소설 <삼국비사>를 집필했다. <삼국비사>를 통해 고구려의 기개, 백제의 흥기와 타락, 신라의 비정상적인 행태를 파헤치며 진정 우리 민족이 나아갈 바, 즉 통합의 본질을 찾고자 시도했다. <삼국비사> 속 인물의 담대함과 잔인함, 기교는 중국의 <삼국지>를 능가할 정도다. 필자는 이 글을 통해 우리 뿌리에 대해 심도 있는 성찰과 아울러 진실을 추구하는 계기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또 태자 첨사좌위솔(詹事左衛率, 태자의 스승 정도로 추정) 이세적을 요동도 행군대총관으로 강하왕(江夏王) 도종을 부대총관(副大摠管)으로 삼아 보병과 기병 육만 명과 오랑캐들을 거느리고 신성을 통과하여 요동으로 가서 자신의 주력군을 기다리도록 했다.
 
“전하, 심려 마십시오.”

연개소문이 한숨을 내쉬며 근심스럽게 바라보는 보장왕에게 은근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건넸다.

“무슨 복안이라도 있습니까?”

“소신이 바라던 대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바라던 대로라니요?”


연개소문이 답을 하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선도해를 바라보았다.

“전하, 당태종이 직접 출정에 나섰다고 하니 이번이 기회입니다.”

“기회라! 물론 위기가 기회라는 말을 알고 있소. 그런데 어떻게 그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이냐 이 말입니다.”

출정나선 당태종

선도해가 답에 앞서 고구려의 각 성이 위치해 있는 지도를 펼쳤다.

“먼저 이세적이 이끄는 육군의 진로를 살펴보겠습니다. 이세적의 육군은 신성(新城, 지금의 만주 푸순 부근), 개모성(盖牟城, 만주의 개현), 백암성(白巖城, 지금의 태자하 북쪽 기슭에 있는 연주산성으로 추정)을 거쳐 요동성으로 향할 것입니다. 아울러 요동성에서 당태종인 이세민의 주력군과 합칠 것입니다.”

말을 하다 말고 선도해가 연개소문을 주시했다.


“전하, 이차로 이곳에서 당나라 군사들과 격전을 치르고자 합니다.”

“이차라니요. 그러면 일차는?”

“일차는 물론 신성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신성은 저들에게 당한다는 이야기입니까?”

“그럴 수는 없습니다. 그런 연유로 신성의 병력을 보강하여 수성에 오로지할 것입니다.”

“병력이라 함은, 지원군을 의미합니까?”

“물론 지원군입니다만, 중앙군이 아닌 개모성과 백암성의 병사를 의미합니다.”

“그러면?”

“일단 개모성과 백암성은 소개시킬 작정입니다.”

“두 성을 말입니까?”

“그리하여 신성으로 병사를 집결시켜 당나라 군사에 호응하도록 할 것입니다.”

보장왕이 무슨 의미인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신성에서 수성으로 일관하여 당나라 군사들이 요동성으로 향하도록 만들고 요동성에서 본격적인 격전을 치르게 될 것입니다.”

“요동성이 패하면 어떻게 됩니까?”

“당연히 패할 것입니다.”

연개소문의 확신에 찬 소리에 보장왕이 이상하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요동성에서 저들의 진을 뽑아버리고 안시성으로 유인할 것입니다.”

“안시성 말입니까?”


연개소문의 말에 보장왕이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당태종을 고구려 깊숙이 끌어 들이는 전략이라 보시면 무방합니다.”  

“안시성이라.”

“전에 말씀 드린 바 있듯이 저들을 반드시 고구려 영토 깊숙이 끌어들여 우리의 전쟁을 할 것입니다.”

“우리의 전쟁이라면?”

“그곳에서 당태종을 잡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저들이 안시성을 그냥 지나치고 평양성으로 진격할 수 있지 않습니까?”

당태종을 되뇌던 보장왕이 아직도 불안한 기운을 떨치지 못하고 있었다.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안시성을 점령하지 못하고 평양성으로 진군한다면 그는 뒤에 가장 강력한 고구려 군사를 두는 꼴이 될 터이니 말입니다.”

보장왕의 얼굴에 서서히 미소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세민, 육만 오랑캐 끌고 남하 
안시성 버리고…평양성 지킨다?

“막리지께서 안시성에서 결판내려는 모양입니다.”

“국경 근처에 있는 신성에서 결판낼 수 있으나 그런 경우 자칫하면 우리는 지난 희생을 헛되이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보장왕이 희생을 되뇌며 연개소문을 주시했다.

“신성에서 타격하면 저들은 그저 선선히 물러갈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이세민 이 놈도 진군을 포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해서라도 당나라 오랑캐 놈들이 반드시 안시성으로 들어오도록 유인해야 합니다. 우리 영토 깊숙이 끌어들여 퇴각조차 함부로 못하도록 상황을 조성하고 반드시 당태종의 목을 베어야 합니다.”

힘주어 말하는 연개소문의 얼굴로 묘한 미소가 흐르고 있었다. 

“당태종이 이끄는 주력군이야 그렇다 하고 바다를 건너온 장량의 군대는 어찌합니까?”

“장량이란 놈이 주력군에 합세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평양성으로 진군할 수 없습니다. 행여나 그런 경우 평양성을 수비하는 우리의 중앙군이 박살내도록 하겠습니다.”

“여하튼 우리 측도 상당한 희생이 있겠구려.”

“이번이 기회입니다.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하고 반드시 당태종 이 놈의 목을 베어야 저들의 기세를 꺾고 우리가 지향하는 바를 완수할 수 있습니다.”

“짐은 오로지 막리지 대감만 믿겠소.”

“소신은 지금 바로 안시성으로 가서 양만춘 성주를 만나 사후의 일에 대해 전하의 의지를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연개소문이 곁에 있던 고죽리에게 주의를 주고 후하게 대접하고는 다시 당나라로 보내고 선도해와 급히 길을 떠났다.

백암성과 신성 등 여러 성을 거치며 향후 행동에 대해 세세하게 지침을 주고 안시성에 이르러 양만춘 성주와 마주했다.

선도해가 연개소문의 전략을 상세히 설명하자 양만춘의 표정이 굳어졌다. 

“안시성은 반드시 목숨을 바쳐 지켜낼 것입니다만 저들이 대감 의도대로 정확하게 움직여 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럴 수 있소. 그러나 저들이 평양성으로 진격한다면 여하한 경우라도 이곳을 지나치지 않을 수 없소.”

“당연히 그러겠지요.”

“그렇소, 성주. 여하튼 우리의 명운이 성주에게 달렸소. 아울러 돌아가는 대로 급히 지원병을 보낼 참이오.”

“지원병이라니요?”

“물론 안시성과는 별개요.”

“말씀주시지요.”

“고연수와 고혜진으로 하여금 독자적으로 적을 맞이하도록 할 계획이오. 아울러 안시성과 떨어진 지점에서 저들의 힘을 소진시킨 후에 안시성을 공략하도록 할 것이오.”

“그들이 당나라 군사에 제대로 대적할 수 있을까요?”

“물론 책사 고정의도 함께 보낼 터이지만 그들로서는 역부족이란 사실을 알고 있소.”

“그는 무슨 뜻입니까?”

침묵을 지키다

양만춘이 선도해를 바라보았다.

“그만큼 이번 기회를 헛되이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양만춘이 생각에 잠겼다는 듯 잠시 침묵을 지켰다.

“막리지 대감, 그건 그렇다 하고. 당나라의 수군이 곧바로 평양성으로 진격하도록 길을 잡았다고 하셨는데 만에 하나 그들이 평양성을 공격하면 어찌하시렵니까?” 

“그들이 독자적으로 평양성을 공격할 수도 없지만 설령 한다고 해도 연정토 장군이 이끄는 중앙군이 충분히 격파할 수 있을 거요.”

연개소문이 격파라는 말에 힘을 주었다.

“그러면 제게 더 말씀하실 내용은 없습니까?”

“성주는 그저 수성을 통해 저들의 진을 뽑아주시오.”

“안시성은 죽어도 저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을 터입니다!”

양만춘 역시 힘주어 답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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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민희진·뉴진스 어두운 미래

‘사면초가’ 민희진·뉴진스 어두운 미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처음 사태가 불거졌을 당시 여론은 한쪽으로 급격하게 쏠렸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가 힘을 실어주면서다. 하지만 무대가 법정으로 옮겨간 이후부터 상황이 반전됐다. 동시에 여론도 뒤집혔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2024년 4월 연예기획사 하이브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상대로 내부 감사에 착수한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민 전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해 어도어를 독립시키려 한 정황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당시 어도어 소속 가수는 아이돌 뉴진스가 유일했기에 분쟁의 크기는 순식간에 커졌다. 상처 입은 톱 아이돌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의 분쟁, 이른바 ‘민-하 대전’이 2년째로 접어들었다. 처음에는 민 전 대표가 전면에서 하이브와 이른바 ‘맞다이’를 벌였지만 이후 뉴진스가 직접 판에 뛰어들면서 새 국면을 맞이했다. 동시에 빌리프랩 등 하이브의 다른 레이블, 어도어의 전 직원, 광고 제작사 돌고래유괴단 등이 전선에 합류했다. 민-하 대전에서 여론은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 처음 민 전 대표에 대한 감사 소식이 전해진 이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민 전 대표의 기자회견은 이런 분위기에 기름을 부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은 민 전 대표를 옹호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민 전 대표는 ‘선’, 하이브는 ‘악’이라는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뉴진스는 2024년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민-하 대전이 시작된 지 7개월 만에 뉴진스가 전면에 나서면서 파장이 커졌다. 뉴진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연말마다 발표하는 ‘올해를 빛낸 가수’ 순위에서 2023년과 2024년 연달아 1위를 기록할 만큼 대중성이 높다. 그런 가수가 소속사와 정면 대결을 선택하자 연예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뉴진스가 소송 대신 구두로 계약 해지를 선언한 방식이 합당한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랐다’ ‘소속사 간 다툼에 아티스트를 끌어들이면 안 된다’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하면서 갈등의 무대는 정치권으로까지 넓어졌다. 하이브와 뉴진스, 민 전 대표 간의 갈등 양상을 비롯해 연예인의 노동자성까지 화두로 떠올랐다. 뉴진스 상대 전속계약 유지 인정 해인 혜린 하니 복귀 다니엘 해지 일각에서는 뉴진스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기 시작한 시점을 국감 때로 보기도 한다. 연예계 갈등을 국정감사에서 다루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민 전 대표와 뉴진스에 대해 여론은 나름 호의적이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미국에서 여성 BJ와 만났다는 내용의 사생활 이슈 등이 도마 위에 오른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SNS나 기자회견 등 민 전 대표와 뉴진스가 이른바 여론전을 위해 올랐던 무대가 법정으로 바뀌면서 상황이 뒤집혔다. 하이브와 어도어, 민 전 대표와 뉴진스 등이 연루된 소송은 10여개에 이른다. 소속사와 아티스트 간 전속계약, 민 전 대표가 하이브와 맺은 풋옵션 계약, 민 전 대표와 어도어 전 직원 간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 표절 논쟁에서 시작된 민 전 대표와 빌리프랩 간의 손해배상 소송, 지식재산권 침해와 관련한 어도어와 돌고래유괴단의 손해배상 소송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흥미로운 대목은 여론과 법원 판결의 괴리다. 특히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여론까지 뒤집을 정도로 ‘원사이드’ 판결로 이어졌다. 뉴진스 측이 제시한 전속계약 해지 이유를 법원은 단 한 건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도어의 전속계약 유효 소송에 법원이 연이어 ‘인용’ 판결을 내리면서 뉴진스는 벼랑 끝까지 몰렸다. 뉴진스는 1심 판결에 항소하지 않았다. 어도어로는 절대로 돌아갈 수 없다며 ‘끝까지 싸우겠다’던 뉴진스의 태도가 누그러진 것도 이 시기다. 독자 활동이 완벽하게 막혔고 활동을 위해서는 어도어에 돈을 지급하라는 판결도 나왔다. 연예계에서는 뉴진스가 복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여론도 뒤바뀌어 실제 뉴진스는 복귀했다. 멤버 5명 모두가 함께 어도어로 돌아가는 ‘완전체’ 복귀는 아니었기에 각종 설이 흘러나왔다. 연예계에서는 판결을 기점으로 멤버들 사이가 갈라진 것 같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법원이 어도어의 손을 들어준 만큼 향후 발생할 손해배상, 위약벌 등이 천문학적 금액에 이를 수 있다는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난해 11월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먼저 복귀했다. 어도어는 두 멤버의 복귀를 발표하면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남은 세 멤버(하니, 다니엘, 민지)와도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후 하니 복귀, 다니엘 계약 해지라는 결론이 나왔다. 민지는 논의 중인 상황이다. 어도어는 완전체를 깨더라도 다니엘과는 함께 갈 수 없다고 했다. 실제 어도어는 다니엘과 그의 가족 1인,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다니엘 등에게 이번 사태와 관련한 책임이 있다고 본 것이다. 어도어가 다니엘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액은 총 431억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다니엘에게 청구된 소송 액수는 331억원으로 이중 300억원은 위약벌, 31억원은 활동 중단과 광고 촬영 미이행 등에 따른 손해배상이다. 그외 100억원은 민 전 대표와 다니엘의 모친에게 뉴진스 이탈과 복귀 지연 등으로 인한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청구액으로 알려졌다. 다니엘은 지난 12일 어도어로부터의 피소 이후 첫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심경을 전했다. 9분간 이어진 라이브 방송에서 다니엘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수백억원대의 소송에 휘말려 있는 상황에서 한마디, 한마디가 불리한 증거로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재판 간 연쇄 반응 뉴진스와의 소송전에서 압승을 거둔 어도어는 이제 급할 게 없는 상황이다. 뉴진스가 이미지 훼손, 금전적 손해 등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반면, 어도어는 뉴진스라는 이름을 지켜냈다. 특히 다니엘 등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그간의 사정이 드러나면 여론 자체가 급격하게 기울 가능성도 보인다. 한때 ‘뉴진스의 엄마’로 불렸던 민 전 대표도 코너에 몰렸다. 최근 민 전 대표가 증인으로 나섰던 돌고래유괴단 관련 소송에서 법원이 어도어의 손을 들어준 것도 현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015년 설립된 돌고래유괴단은 지난해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홍보 영상 ‘주차장에서 생긴 일’을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2부는 어도어가 돌고래유괴단과 그 대표인 신우석 감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돌고래유괴단이 어도어에 10억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신 감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했다. 어도어 측은 “돌고래유괴단 측을 상대로 낸 소송액 11억원 중 법인의 계약 위반 10억원이 인정됐고, 명예훼손으로 별도로 제기한 1억원은 기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돌고래유괴단은 뉴진스의 곡 ‘디토’ ‘OMG’ ‘ETA’ 등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2024년 8월 ETA 뮤직비디오를 ‘디렉터스컷(감독판)’으로 제작해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일이다. 어도어는 “당시 광고주로부터 해당 영상에 대한 컴플레인을 접수했다”며 “뉴진스 관련 영상 소유권은 어도어에 있고 계약서에 명시된 사전 동의 절차가 없었으므로 영상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돌고래유괴단 10억원 배상 판결 주주 간 계약 해지&풋옵션 쟁점 그러자 돌고래유괴단은 ETA 감독판은 물론 자신들이 운영하던 비공식 뉴진스 팬덤 유튜브 채널인 ‘반희수’에 게시돼있던 뉴진스 관련 영상을 전부 삭제했다. 어도어는 ETA 감독판 영상에 대한 게시 중단을 요청했을 뿐 뉴진스 관련 모든 영상 삭제는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결국 이 문제는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민 전 대표는 증인으로 출석해 감독판 영상을 별도로 게시하는 것에 대한 구두 협의가 있었으며 어도어 측 주장에 “바보 같고 어이없다”고 말한 바 있다. 눈여겨볼 부분은 이번 판결이 민 전 대표의 소송에 미칠 영향이다. 민 전 대표는 현재 하이브와 주주 간 계약 및 풋옵션(주식매수 청구권) 행사 관련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뉴진스와 어도어가 벌인 전속계약 관련 소송 등도 판결이 나왔을 당시 민 전 대표와 하이브 사이의 재판에 끼칠 영향을 두고 법조계의 의견이 분분했다.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는 하이브가 민 전 대표 등 2명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 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과 민 전 대표 등 3명이 하이브를 상대로 낸 풋옵션 행사 관련 주식 매매대금 청구 소송의 마지막 변론기일 재판을 열었다. 하이브는 민 전 대표가 경영권 찬탈을 시도했다고 주장하며 주주 간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민 전 대표와 전 어도어 이사진은 풋옵션 행사에 따른 주식 매매대금 지급을 청구한 게 골자다. 이날 하이브는 데뷔도 하지 않은 뉴진스를 위해 어도어에 210억원을 투자하는 등 민 전 대표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도 민 전 대표가 신뢰 관계를 파괴하고 하이브에 타격을 주는 언론플레이를 하는 등 고의로 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어도어를 탈취할 지분을 갖고 있지 않았고 투자자를 만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2월이면 결론 난다 법적 흐름은 민 전 대표에게 단연 불리한 상황이다. 모든 소송이 민-하 대전에서 파생된 만큼 각각 재판에 미칠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주 간 계약 해지 및 풋옵션 행사 관련 소송이 향후 어도어가 다니엘과 그 모친, 민 전 대표에게 제기한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주주 간 계약 해지 및 풋옵션 행사 관련 소송의 선고기일은 다음 달 12일로 예정돼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