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꿈나무들을 위한 박선일의 원포인트 레슨 -포수편 ②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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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7.09.04 09:37:20
  • 호수 11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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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몸에 배야 한다”

야구에 입문하거나 갓 입문한 유소년 시기의 야구선수들과 학부모, 그들을 지도하는 초등학교 야구부와 리틀야구, 유소년야구 팀들의 지도자들을 위해 유소년들을 위한 지도이론을 기획했다. 첫 번째 시리즈의 기획으로 서울 사당초등학교 야구부 박선일 감독의 포수지도 이론을 게재한다. 

박 감독은 선린인터넷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를 거쳐 한국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스와 삼성 라이언즈서 포수로 현역 선수생활을 했다. 이후 강원도 원주고등학교와 서울 사당초등학교 야구부를 이끌며 지도자 생활을 했다. 그가 자신의 선수시절과 그 후의 지도자 생활을 하며 현장서 느끼고 터득했던 포수 지도방법을 유소년 야구팀의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소개한다.
 

필자의 주 포지션은 포수였다. 중학교 때부터 훈련했으나 중고등학교 때는 물론 대학교와 프로야구 선수시절까지를 통틀어 전문적인 포수훈련을 받아 본 예는 거의 없었다. 

지금은 국내 프로야구에도 코치진에 배터리 코치가 있어서 전문적인 포수훈련에 관한 이론과 실기지도를 하고 있으나 아직도 유소년야구는 물론 중고등학교와 대학교까지 포수를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코치나 훈련 프로그램은 거의 전무한 상태다.

전문훈련 전무

야구는 다른 스포츠 종목들과 비교해도 수비의 포지션이 훨씬 더 세분화되고 전문화돼있는 운동이고, 대개 중학교 선수 정도가 되면 자신의 포지션을 부여 받아 전문적인 훈련을 받아야 한다. 


특히 포수라는 포지션은 다른 포지션에 비해 많은 프로그램과 훈련시간을 필요로 하기에 유소년 시절부터 본격적인 기본기를 다듬을 필요가 있다. 좋은 투수가 있는 팀은 승리를 할 수 있지만,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좋은 포수가 필연적으로 존재해야 하고 좋은 포수가 있는 팀은 좋은 투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
 

흔히들 포수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부상의 빈도가 높은 포지션이라 하지만, 필자는 그러한 견해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목격하고 느낀 점은 야구선수의 부상은 잘못된 자세서 기인하는 것이지 포지션이나 훈련의 과도함과는 거의 상관이 없었다는 것이다. 

어릴수록 기본자세에 신경
과도·과격한 훈련은 피해야

일반적으로 앉고 일어서는 반복동작이 많은 포수들에게는 무릎과 고관절 부위에 부상 빈도가 높다고 하지만 투수를 비롯한 야수들의 무릎 부상 빈도가 훨씬 더 많았다는 것이 필자가 목격한 바다.

그러나 유소년들처럼 성장기에 접어드는 선수들에게는 또한 과도한 훈련량과 과격한 훈련의 정도를 피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성장기의 어린 선수들에게 과도한 훈련량은 부상을 발생케 하는 주요 원인이고 과격한 훈련의 정도는 야구의 재미보다는 야구에 대한 공포심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포수들의 블로킹 훈련에 이어 이번 호에선 주자가 1루나 2루에 나가 있는 상황서 도루하는 주자를 잡거나 루상의 주자를 견제해야 하는 포수의 송구동작에 관하여 설명하겠다. 

일반적으로 루상에 상대 팀의 주자가 있을 때 우리나라 포수들이 가장 잘못 알고 있는 포수의 기본자세가 엉덩이를 올린 채 포구의 동작에 임한다는 것이다.


이는 주자가 도루를 시도하거나 리드의 폭이 길 때 조금이라도 투수의 공을 포구한 다음 더 빠르게 송구를 하기 위함인데 이러한 자세는 오히려 송구 동작과 시간을 늦추게 한다. 

무게 중심 낮추고
투수의 공을 포구

포구 때 엉덩이를 올린 채로 있으면 포수의 무릎과 허벅지 등 하체에 힘이 들어가게 돼있고, 이는 간발의 순발력을 요구하는 송구의 동작에서 오히려 시간을 순간적으로 멈추게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루상에 주자가 있을 때에도 포수는 엉덩이를 내린 채 무게의 중심을 낮춘 상태서 투수의 공을 포구할 줄 알아야 한다.
 

이때 앉아 있는 양 발의 각도는 약 15도 정도로 유지해야 포구 다음의 송구를 이어가기가 좋다. 

포구 다음의 송구동작에선 첫 번째, 디딤발을 송구하는 방향으로 발의 안쪽을 완전히 평행이 되도록 열어두는 것이다. 대개의 포수들은 우투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디딤발은 곧 선수의 오른 발이 될 것이다.

두 번째, 송구를 위해 자세를 높이고 일어날 때 허리와 몸통을 수직으로 펴줘야 한다. 어떤 포수들은 좀 더 빠른 송구를 위해 일어나면서 허리를 숙인 채로 공을 던진다. 이는 내야수들이 땅볼 타구를 처리할 때는 나올 수 있는 동작이지만 포수가 송구를 할 때는 피해야 할 자세다.

어깨와 팔꿈치 수평
팔꿈치의 각은 90도

내야수들은 수비 시에 앞으로 전진 대시하거나 옆으로 스탭을 밟으며 이동하면서 공을 잡아 송구를 하기 때문에 송구 이전에 충분히 하체와 골반을 돌릴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서 송구를 하지만, 포수는 앉아 있던 자세서 위로 일어나며 송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허리와 몸통을 수직으로 펴주지 않은 채로 송구하면 올바른 방향으로 던지기가 쉽지 않고 공에 자신의 힘을 다 싣지 못한다. 때문에 폭투가 나올 확률이 크다.
 

세 번째, 송구 시 미트를 착용한 팔의 어깨와 팔꿈치 각도다. 위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포수들은 거의 전부가 우투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미트를 착용한 팔은 왼팔이 될 것이다. 송구 직전 어깨와 팔꿈치는 수평을 이루고 팔꿈치의 각은 90도를 유지하며 공을 던지고자 하는 방향을 향해야 한다.(사진6) 그래야만 던지고자 하는 방향으로의 정확한 송구가 가능하다.

폭투 방지는?

초등학교와 유소년 팀들의 지도자와 선수들은 경기 중의 상황서조차 송구의 성공 유무와 관계없이 이러한 기본자세에 더욱 신경을 써가며 야구를 익히도록 해야 한다. 다음회에선 ‘포수의 포구’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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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악명 높은 보이스피싱 총책 탈옥한 ‘김미영 팀장’ 포착

[단독] 악명 높은 보이스피싱 총책 탈옥한 ‘김미영 팀장’ 포착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정훈씨의 최근 행적이 확인됐다. 지난해 탈옥에 성공한 이후 1년여 만이다. 박씨와 함께 탈옥에 성공했던 인물은 총 3명이다. 이들은 올해 초까지 말레이시아로 여러 차례 밀항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박씨는 최근 필리핀 카비테 부근 한 시골 마을로 주거지를 옮겼다. <일요시사>는 지난해 초부터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정훈씨의 탈옥 가능성을 제기했다. 외교·수사당국은 현지 담당자가 철저하게 관리 중이라며 ‘소극 행정’으로 대처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 꼴이다. 1년이 지난 현재, 박씨는 필리핀 서부 지역 한 시골 마을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못 잡나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는 필리핀 카마린스 수르 교도소에서 탈옥한 이후 올해 초까지 총 세 차례 이상 말레이시아 사바주로 밀항을 시도했다. 이들이 밀항을 시도한 곳은 필리핀 남서부 잠비앙가와 민다나오 다바오 시티다. 잠비앙가의 경우 여행경보 4단계인 흑색 경보(여행금지) 발령 지역이다. 외교부의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 없이 흑색 경보 지역을 방문·체류하는 경우, 여권법 제26조 등 관련 규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잠비앙가는 우리나라 국민이 여행할 수 없는 곳인 셈이다. 박씨와 송모씨 등 ‘탈옥 멤버’들은 다바오 시티에서 두 차례 밀항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잠비앙가로 이동했다. 잠비앙가에서 술루 제도를 통해 말레이시아로 이동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술루 제도로 이동하던 박씨 일당들은 필리핀 반군에 억류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박씨가 밀항을 시도한 잠비앙가를 비롯해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는 이슬람 반군들이 주둔해 있다. 지난해 10월 말에도 무력 충돌이 발생해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당시 민다나오 마긴다나오델수르주의 파갈룽간시에서 필리핀 최대 반군단체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의 두 지휘관과 수하 병력이 총기와 흉기로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1970년대부터 분리주의 무장투쟁을 벌여온 MILF는 2014년 정부와 평화협정을 맺었다. 이를 통해 정부가 민다나오섬에 설치한 이슬람 임시 자치정부인 ‘방사모로 과도당국(BTA)’과 ‘방사모로 무슬림 민다나오 자치지역(BARMM)’ 구성에 참여했다. 잠비앙가·민다나오서 ‘뒷돈 도주’ 시도 이슬람 반군에 억류 후 풀려나 마닐라로 MILF는 2019년 9월부터 평화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무기 반납을 시작했지만, 무장 해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여전히 총기를 보유한 MILF 병력은 수천 명 이상이다. 박씨는 반군들에게 마약 및 보이스피싱으로 벌어들인 돈 수천만원을 뇌물로 전달한 이후 풀려났다. 지난 5월 초 박씨는 송씨와 헤어진 후 필리핀 루손섬 카비테주 카비테 시티로 이동했다. 지난달 말에는 카비테 시티 외곽 한 시골 마을에 자신의 현지 부인인 A씨까지 불러 정착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그간 마닐라 타기그에서도 부촌으로 꼽히는 보니파시오 글로벌 시티에 거주했다. 현지인들은 보니파시오를 BGC 또는 글로벌 시티로 부른다. 필리핀의 청담동으로 불릴 만큼 고층 빌딩, 고급 주거지, 쇼핑 거리 등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보니파시오의 경우 냉장고와 에어컨 정도만 구비돼있는 콘도 한 유닛의 월세가 필리핀 돈으로 13만~15만페소(약 304만~351만원)에 달한다. 필리핀은 주차장도 주인이 따로 있기 때문에 주차장을 포함하면 월세도 10만원에서 15만원 정도 더 늘어나게 된다. 같은 도시에 위치한 원룸 형식의 콘도 월세도 5만5000페소(약 128만원)에 달한다.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경찰도 관련 첩보를 파악해 현지 수사당국과 공조 중이다. 아직 정확한 집 주소나 확실한 거주지를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이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 넘게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 왔다. 수억 비트코인에 차명 주택 부동산 소유 현지 부인이 조력해 “지속적 현금 조달” 특히,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 그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게 “박씨가 마닐라에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하고 있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했다. 국내 정보기관은 박씨 일당의 움직임이 수상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2023년 12월과 지난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필리핀 교정당국에 박씨의 탈옥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박씨가 탈옥한 것을 두고 필리핀 교정당국은 해당 교도소에 CCTV가 설치돼있지 않아 탈옥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일부 훼손된 철조망을 찾아냈다고 한국 정부에 설명했다.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외교부와 경찰, 법무부 국제형사과 등이 일부 파견을 가 현지에서 한국 범죄자들을 관리하는데, 공문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범죄자와 면담을 하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저 공문만 보내는 것으로는 범죄자들의 탈옥을 막을 수 없다. 당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안 잡나 박씨는 A씨의 도움을 받아 오래된 교도소의 취약점을 파악해 탈옥을 계획했다. 사전에 철저히 ‘탈옥 계획’을 구상하고 보안이 허술한 교도소에 잡혔단 뜻이다. 말레이시아로의 밀항 준비도 A씨가 현금 조달을 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A씨는 박씨가 교도소에서부터 환전한 수억원 이상의 비트코인을 관리해 왔다. 박씨와 같은 교도소에 있었던 한 제보자는 “환전한 비트코인 외에도 A씨가 박씨의 차명 소유 자택 부동산 등 수십억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hounder@ilyosisa.co.kr>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