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가 되는, 그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공포의 에이즈 괴담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최근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에이즈) 국내 감염자가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발표다.
1/3이 20대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내놓은 ‘2016년 HIV/AIDS 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감염자 수는 1만143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신규 HIV·에이즈 감염자는 1199명이나 발생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47명(4.1%)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신규 감염자는 2013년 1013명, 2014년 1081명, 2015년 1018명이었다.
지난해 신규 감염자를 연령별로 보면 20대 404명(33.7%), 30대 289명(24.1%), 40대 223명(18.6%) 등 젊은 순으로 많았다. 이중 20대의 비중은 2013년(28.7%) 이후 꾸준히 증가해 5% 포인트 올랐다.
성별로는 남성이 1105명으로 여성(94명)보다 11.8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에이즈 감염자(1062명)의 경우 남자(1002명)는 여자(60명)의 16.7배에 달했다. 남성 에이즈 감염인 3명 중 1명(35.1%)은 20대로 조사됐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늘면서 신규 감염자 중 외국인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2005년 신규 감염자의 7.4%가 외국인이었지만 2013년 9.0%, 지난해엔 11.4%까지 늘었다.
질본 관계자는 “신규 감염자들은 모두 성 접촉에 의한 감염”이라며 “수직감염이나 수혈·혈액제제에 의한 감염 사례는 없었다”고 했다.
HIV․AIDS 국내 감염자 1만1439명
지난해 1199명 발생…사상 최고치
그렇다면 해외는 어떨까. 세계적으로 HIV에 새로 감염되는 사례는 줄고 있다.
유엔 에이즈합동계획(UNAIDS)에 따르면 전 세계 HIV·AIDS 신규 감염인(성인 기준)은 2016년 170만명으로 2010년(190만명)보다 11% 줄었다. 선진국 중에도 감소세로 돌아선 나라가 많다.
각국 감염 연보 등을 보면 2011∼2015년 일본(1529→1434명), 미국(4만4805→4만40명)에선 신규 감염자가 줄었다.
결국 우리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중에서도 동성애 관리 부실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질본 측은 “MSM(men who have sex with men), 트랜스젠더, 성산업 종사자, 마약사용자 등 고위험군 사이서 HIV/AIDS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건복지부도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서 “남성 동성애자 간 성 접촉이 에이즈 확산의 주요 전파경로”라고 판단한 바 있다. 과연 네티즌들의 의견도 그럴까.
‘1만명이 넘는다고? 심각하다’<brea****> ‘이건 통계만 나온 거고 비공식은 더 많겠네’<hana****> ‘어쩌다 이 나라가 이렇게 되가는 거냐’<jooo****> ‘아프리카조차 에이즈가 줄어드는 추세인데…’<wuri****>
‘동성애 축제 같은 거 싹 다 없애야 한다’<star****> ‘동성애가 정상이 아니라는 증거다’<bjc0****> ‘이래도 동성애를 옹호할 텐가? 다르다는 이유로 존중해야 하나? 이건 좀 아니다’<hwan****>
‘에이즈 환자 약값 대주느라 건보료가 매년 조 단위로 소요된다. 그 돈 난치병 환자들에게 써라’<sant****> ‘꼭 동성애만이 감염경로는 아니겠으나 많은 비중이 있는 것은 맞는 거 같다. 감염자가 남성이 절대적으로 높은 거 보면…인권도 중요하지만 질병의 감염경로도 절대적으로 알려야 된다’<gran****>
‘다른 이유 없습니다. 동성애로 인한 감염자 확산입니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은 에이즈 천국이 됩니다. 그 뒷감당은 국민의 혈세고요’<cond****> ‘해외 성매매 위험하다. 뭣 모르고 밤문화 즐기러 가는데 진짜 인생 말아먹고 후회하지 않길 바란다’<ies0****>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 했다. 순간의 쾌락을 위해 어리석은 짓을 하다니…후회하기 전에 바보짓 그만둬라’<nam2****>
‘에이즈 통계에 이성애자로 나오는 남성 감염인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숨긴다. 이건 동성애자들에 대한 선입견이 아니라 에이즈관련단체 감염인(남성동성애자) 수기집에 실제 나오는 내용이다’<racs****>
‘HIV 감염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감염경로와 감염자가 증가한 이유, 특히 20, 30대 증가에 대한 원인 분석 및 대책이 필요하다’<tsha****>
남자가 16.7배↑
‘동성애와 에이즈는 관련이 깊다고? 통계서 ‘동성애 때문에 에이즈에 감염됐다’고 답변한 수치는 30.6%에 그쳤다’<opee****> ‘동성애자가 에이즈 확산의 주범이란 데 대해선 논란이 있다. 신규 남성 감염인 중 이성 성 접촉(355명)이 원인인 경우가 동성 성 접촉(325명)보다 많았다’<kill****>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AIDS-HIV 다른 점은?
에이즈는 우리말로 ‘후천성면역결핍증(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AIDS)’이라고 한다.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에 감염되면 에이즈로 이어질 수 있다. 흔히 HIV 감염과 에이즈를 혼동하는데 모든 HIV 감염인이 에이즈 환자는 아니다.
HIV 감염인은 체내에 HIV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총칭하는 말이다. 넓게는 병원체 보유자, 양성 판정자, 에이즈 환자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에이즈 환자는 HIV에 감염된 후 병이 진행해 면역결핍이 심해져 기회 감염 또는 종양 등 합병증이 생긴 환자를 말한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