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사태’당시 이른바 ‘정태수 리스트’에 오른 정계와 관계, 금융계 등 핵심 인사 33명이 조사를 받았다. 국회에선 ‘한보 사태’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열려 58명의 증인과 4명의 참고인이 채택됐다.
정·관계 인사 33명 조사
김영삼 차남 현철씨 구속
그중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도 있었다. 문민정부 때 ‘소통령’으로 불린 현철씨는 검찰의 한보그룹 특혜비리 수사 과정에서 업체들로부터 이권청탁 명목으로 65억원을 받고 증여세 13억원을 포탈한 혐의가 드러나 1997년 구속, 2년을 복역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사건으로 대국민사과까지 했다.
현철씨는 1999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뒤 17대와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했다. 2004년엔 불법 정치자금 20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다시 구속되는 수모를 겪었다. 현재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으로 있는 그는 “차기 총선에서 출마할 뜻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