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유병철 기자] 컴백을 앞둔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새 앨범 녹음을 세 번이나 엎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장르상의 큰 변화 가능성도 감지된다.
소속사 내가네트워크는 "작년 말부터 브아걸은 시트콤과 라디오 DJ 등 바쁜 개인 스케줄을 쪼개어 앨범 작업을 진행해 왔으나, 2009년 Abracadabra의 대히트 이후 한국 음악이 일렉트로닉으로 천편일률적으로 변하면서 비슷한 음악으로는 브아걸의 음악적 색깔을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이에 기존 녹음한 곡들만 3번이나 엎었고, 단순히 반복적인 사운드가 아닌 좀 더 새로운 음악적인 시도를 하기 위해 앨범 작업에 어느 때보다도 에너지를 많이 쏟고 있다. 특히 데모곡만 700여 곡을 받았고, 모니터 하는 데만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퀄리티 높은 사운드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앨범이 늦어진 이유를 전했다.
이는 최근 <나는 가수다> 등의 열풍과도 맞닿아있다. 현 음악시장은 기계음이 섞인 보컬과 사운드에 식상해 하는 대중들이 늘어나고, <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 등의 음악들이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석권하면서 오히려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들이 사랑을 받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걸그룹 중에서도 음악성을 고루 갖춘 브아걸의 앨범이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브아걸의 앨범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 사이에서도 Abracadabra와 같은 강렬한 음악도 좋지만 1, 2집 음악처럼 편안한 곡들도 오랜만에 들어보고 싶다는 반응도 많다.
소속사 측은 "현재 앨범 작업이 절반 정도 이루어 졌으며 브아걸 또한 아티스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어느 앨범 때보다도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 그리고 팬들이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새로운 음악과 스타일로 준비를 하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밝혀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브아걸은 2년의 공백을 깨고 나오는 만큼 현재 모든 개인 활동을 접고 앨범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완성도 있는 음악으로 팬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발라드부터 일렉트로닉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해 낸 브아걸이 이번 앨범에는 어떤 장르의 음악과 스타일로 한국 가요계의 판도를 바꿔 놓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