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야구부 탐방> 서울 성지고등학교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된다”

<일요시사>가 야구 꿈나무들을 응원합니다. 야구학교와 함께 멀지 않은 미래, 그라운드를 누빌 새싹들을 소개합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서울 성지고의 설립자인 김한태 이사장은 교육행정의 전문가로 오랜 세월 동안 청소년들의 계도와 교육에 일생을 바쳐왔다.

지난 40년간 교육소외계층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1986년 설립된 성지중고는 지금까지 약 15000여명의 졸업생들을 사회로 배출했다. 지난해 3월엔 우리나라 65번째 고등학교 야구부를 창단, 스포츠 분야의 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실 대안학교란 학교의 특성상 선수들의 진학과 이적에 몇 가지의 애로사항이 존재한다. 야구부 창단 후 약 2년 동안 관심 부족과 몰이해로 선수들의 진학과 전학 등에 많은 제약을 받았다. 선수공급에서도 몇 가지 문제점들이 부각됐지만, 설립자와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야구부 발전을 도모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고된 훈련을 소화중인 성지고 야구부의 유망주들을 소개한다.

지난해 창단된 새내기 야구부
대안학교 특성상 어려움 많아

김현영(184cm/92kg, 좌투좌타, 백석중 출신) = 좌완의 투수다. 체격조건에서 알 수 있듯 뛰어난 힘을 바탕으로 위력적인 공을 뿌린다. 성지고의 특성상 야수로도 활약한다. 가을 훈련과 동계훈련을 거친 후 좀 더 다듬어진 모습이 기대되는 선수다.

나희제(183cm/81kg, 우투우타, 춘천중 출신) = 사이드암의 우완투수다. 제구력과 변화무쌍한 볼 끝이 좋은 선수다. 동계훈련을 통한 체력과 힘의 보강이 요구된다.

유진(180cm/67kg, 우투우타, 성일중 출신) = 포수이고 안산공고서 전학 온 선수다. 내년 시즌 성지고의 안방을 책임, 기본기를 잘 갖춘 포수로 투수의 리드와 경기를 운영하는 감각이 훌륭하다. 정교한 타격능력도 갖추었다.

이서원(181cm/71kg, 우투우타, 청주중 출신) = 나희제와 더불어 사이드암의 투수로 나선다. 슬라이더성의 변화구와 좋은 제구력을 갖췄다. 이서원 역시 동계훈련을 통한 체력과 힘의 보강이 요구된다.

조선명(181cm/71kg, 우투우타, 장내중 출신) = 내년 시즌 성지고 에이스로 기대되는 투수이다. 중학교까지 리틀야구의 주니어팀서 취미활동으로만 야구를 하다가 본격적인 야구선수로의 진로를 결심한 후 성지고로 진학했다. 구속 140km/h를 던지는 투수로 만약 성지고서 창단 후 제1호의 프로선수가 나오면 바로 이 선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한다. 경기의 운영능력과 타자를 상대하는 투구전략의 향상이 요구된다.

최현진(173cm/70kg, 우투우타, 청주중 출신) = 유격수로써 내야 수비를 이끈다. 내야수비의 기본기와 경쾌한 풋워크, 여기에 스피드까지 갖추었다. 정교한 타격능력으로 리드오프의 역할도 수행한다.


<www.baseballschool.co.kr>

 


<기사 속 기사>  2016 초등학교 야구 주말리그대회 '결산'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KBO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한 ‘2016 초등학교 야구 주말리그대회1016일 막을 내렸다. 지난해 경기도를 해당 권역으로 시범경기를 운영했던 대회는 올해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그리고 인천지역으로 지역을 확대했다.

서울의 경우, 관내의 24개 팀을 다시 3개의 권역(A, B, C권역)으로 나누어 각각 서울의 장충유소년야구장(A권역)과 학동초야구장(B권역), 가동초야구장(C권역)에서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라운드로빙의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졌다. 그 결과 남정초등학교(A권역), 학동초등학교(B권역), 성동초등학교(C권역)가 각 권역별 초대 우승팀으로 등극했다.

초등학교 5학년은 물론 4학년이나 야구에 갓 입문한 3학년 등 저학년 선수들도 출전 기회를 자주 가졌다. 특히 해당 학부모들의 열띤 성원과 동참도 이끌어 냈다. 권역별로 우승팀과 준우승팀, 3위 팀들에게는 트로피와 메달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대회에 참가한 모든 팀들에겐 푸짐한 경품이 지급됐다.

서울권역의 대회진행을 주관한 서울특별시야구소프트볼협회 김용봉 전무이사는 본 대회를 주관한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KBO로부터 해당 야구장을 관리할 수 있는 용역관리비 일체가 지원되어 해당 야구장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다대회의 운영 또한 절대적으로 학습에 참여하고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영위해야 할 어린 유소년선수들을 주말 시합에 참여하게끔 유도해 학부모들로 하여금 이제까지의 모든 유소년야구대회와 관련된 정부 부처의 정책 중 최고였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 종료 후, 일선의 지도자들과 학생 야구선수들 그리고 학부모들의 찬사와 칭찬이 쏟아졌다향후 대회가 우리나라 유소년야구의 근간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확대 실시는 물론 현재 운영 중인 고교야구 주말리그대회 처럼 전반기와 후반기의 리그대회를 각기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악명 높은 보이스피싱 총책 탈옥한 ‘김미영 팀장’ 포착

[단독] 악명 높은 보이스피싱 총책 탈옥한 ‘김미영 팀장’ 포착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정훈씨의 최근 행적이 확인됐다. 지난해 탈옥에 성공한 이후 1년여 만이다. 박씨와 함께 탈옥에 성공했던 인물은 총 3명이다. 이들은 올해 초까지 말레이시아로 여러 차례 밀항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박씨는 최근 필리핀 카비테 부근 한 시골 마을로 주거지를 옮겼다. <일요시사>는 지난해 초부터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정훈씨의 탈옥 가능성을 제기했다. 외교·수사당국은 현지 담당자가 철저하게 관리 중이라며 ‘소극 행정’으로 대처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 꼴이다. 1년이 지난 현재, 박씨는 필리핀 서부 지역 한 시골 마을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못 잡나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는 필리핀 카마린스 수르 교도소에서 탈옥한 이후 올해 초까지 총 세 차례 이상 말레이시아 사바주로 밀항을 시도했다. 이들이 밀항을 시도한 곳은 필리핀 남서부 잠비앙가와 민다나오 다바오 시티다. 잠비앙가의 경우 여행경보 4단계인 흑색 경보(여행금지) 발령 지역이다. 외교부의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 없이 흑색 경보 지역을 방문·체류하는 경우, 여권법 제26조 등 관련 규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잠비앙가는 우리나라 국민이 여행할 수 없는 곳인 셈이다. 박씨와 송모씨 등 ‘탈옥 멤버’들은 다바오 시티에서 두 차례 밀항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잠비앙가로 이동했다. 잠비앙가에서 술루 제도를 통해 말레이시아로 이동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술루 제도로 이동하던 박씨 일당들은 필리핀 반군에 억류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박씨가 밀항을 시도한 잠비앙가를 비롯해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는 이슬람 반군들이 주둔해 있다. 지난해 10월 말에도 무력 충돌이 발생해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당시 민다나오 마긴다나오델수르주의 파갈룽간시에서 필리핀 최대 반군단체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의 두 지휘관과 수하 병력이 총기와 흉기로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1970년대부터 분리주의 무장투쟁을 벌여온 MILF는 2014년 정부와 평화협정을 맺었다. 이를 통해 정부가 민다나오섬에 설치한 이슬람 임시 자치정부인 ‘방사모로 과도당국(BTA)’과 ‘방사모로 무슬림 민다나오 자치지역(BARMM)’ 구성에 참여했다. 잠비앙가·민다나오서 ‘뒷돈 도주’ 시도 이슬람 반군에 억류 후 풀려나 마닐라로 MILF는 2019년 9월부터 평화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무기 반납을 시작했지만, 무장 해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여전히 총기를 보유한 MILF 병력은 수천 명 이상이다. 박씨는 반군들에게 마약 및 보이스피싱으로 벌어들인 돈 수천만원을 뇌물로 전달한 이후 풀려났다. 지난 5월 초 박씨는 송씨와 헤어진 후 필리핀 루손섬 카비테주 카비테 시티로 이동했다. 지난달 말에는 카비테 시티 외곽 한 시골 마을에 자신의 현지 부인인 A씨까지 불러 정착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그간 마닐라 타기그에서도 부촌으로 꼽히는 보니파시오 글로벌 시티에 거주했다. 현지인들은 보니파시오를 BGC 또는 글로벌 시티로 부른다. 필리핀의 청담동으로 불릴 만큼 고층 빌딩, 고급 주거지, 쇼핑 거리 등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보니파시오의 경우 냉장고와 에어컨 정도만 구비돼있는 콘도 한 유닛의 월세가 필리핀 돈으로 13만~15만페소(약 304만~351만원)에 달한다. 필리핀은 주차장도 주인이 따로 있기 때문에 주차장을 포함하면 월세도 10만원에서 15만원 정도 더 늘어나게 된다. 같은 도시에 위치한 원룸 형식의 콘도 월세도 5만5000페소(약 128만원)에 달한다.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경찰도 관련 첩보를 파악해 현지 수사당국과 공조 중이다. 아직 정확한 집 주소나 확실한 거주지를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이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 넘게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 왔다. 수억 비트코인에 차명 주택 부동산 소유 현지 부인이 조력해 “지속적 현금 조달” 특히,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 그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게 “박씨가 마닐라에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하고 있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했다. 국내 정보기관은 박씨 일당의 움직임이 수상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2023년 12월과 지난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필리핀 교정당국에 박씨의 탈옥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박씨가 탈옥한 것을 두고 필리핀 교정당국은 해당 교도소에 CCTV가 설치돼있지 않아 탈옥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일부 훼손된 철조망을 찾아냈다고 한국 정부에 설명했다.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외교부와 경찰, 법무부 국제형사과 등이 일부 파견을 가 현지에서 한국 범죄자들을 관리하는데, 공문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범죄자와 면담을 하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저 공문만 보내는 것으로는 범죄자들의 탈옥을 막을 수 없다. 당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안 잡나 박씨는 A씨의 도움을 받아 오래된 교도소의 취약점을 파악해 탈옥을 계획했다. 사전에 철저히 ‘탈옥 계획’을 구상하고 보안이 허술한 교도소에 잡혔단 뜻이다. 말레이시아로의 밀항 준비도 A씨가 현금 조달을 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A씨는 박씨가 교도소에서부터 환전한 수억원 이상의 비트코인을 관리해 왔다. 박씨와 같은 교도소에 있었던 한 제보자는 “환전한 비트코인 외에도 A씨가 박씨의 차명 소유 자택 부동산 등 수십억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hounder@ilyosisa.co.kr>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