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희 저 / 불광출판사 / 2만원
올해는 초조대장경(고려 현종 2년,1011년)의 조판이 시작된 지 꼭 천년이 되는 해다. 경남을 중심으로 곳곳은 축제 준비로 부산하고 공중파에서도 대작 다큐를 여럿 준비하고 있다. 그만큼 고려대장경이 우리 민족에게 주는 자부심이 남다르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그 자부심 속에는 수많은 오해가 엉켜 있다. “단 하나의 오자도 없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이다” 등등… 모두 전설이나 신앙이 역사적 사실을 뒤덮은 경우다. 하지만 이런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서 고려대장경의 역사적·문화적·기술적 의의가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
저자 오윤희는 <대장경 천 년의 지혜를 담은 그릇>을 통해 계속되는 오해를 벗겨내고 고려대장경에 숨어 있는 진실과 가치를 좇아간다. 경전이 문자로 결집된 지 천년 후 만들어진 고려대장경은 동아시아 지혜의 그릇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