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연예팀] 박민우 기자 = 씨스타는 여느 걸그룹의 성공 패턴을 거부한다. 시작은 귀여움도 섹시도 아닌 건강미였고 노선 자체가 달랐다. 포장된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예쁘기만 한 애들과는 뭔가 다른 독보적인 캐릭터다. 내숭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솔직한 모습이나 무대 위에서의 화려한 퍼포먼스, 시원한 여름노래 모두 씨스타다운 것이다.
씨스타의 새 앨범은 보기 좋게 예상을 빗나간다. 여유가 넘친다. 단순히 경력에서 오는 익숙함이 아니다. 그저 짧은 치마길이에서 오는 섹시함과는 차원이 다른, 신비롭고 은밀해서 더 궁금해지는 여인의 분위기다.
소속사 측은 “이번 앨범은 씨스타의 매력을 색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면서도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물”이라며 “단순히 ‘듣는 것’ 이상의 의미를 새롭게 제시한 씨스타의 시그니처 스타일은 노래 이상의 판타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 듣고 빠져드는
비주얼 뮤직의 완성
‘써머퀸’ 씨스타가 돌아왔다. 최근 네 번째 미니앨범 ‘몰아애(沒我愛)’를 내고 활동을 시작했다. 몰아애는 자기 자신을 잊고 오직 대상에 빠지는 사랑. 앨범 타이틀의 정의처럼, 사운드 전체가 매혹적인 무드로 가득하다. ‘유혹’이란 테마 아래 댄스, 알앤비, 발라드까지 여러 장르를 섭렵하며 듣기 편한 팝 음악의 전형을 들려준다.
타이틀곡 ‘I Like That’은 상대가 나쁜 남자인 걸 뻔히 알면서도 빠져드는 사랑에 홀린 여자의 모순적인 마음을 표현한 댄스곡. 강렬한 브라스와 매혹적인 보컬, 솔직한 스토리텔링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신비롭고 은밀한 분위기
감출수록 매력적인 섹시
수록곡 ‘끈’은 머뭇거리지 말고 화끈하게 대시하는 남자가 좋다는 유쾌한 파티 분위기의 댄스곡. 곡 전반부에 걸쳐있는 브라스라인과 씨스타 특유의 시원한 보컬이 어우러져 ‘여름은 씨스타’란 공식을 재확인시켜주는 곡이다.
이밖에 달달한 분위기의 ‘해볼래’, 시원해지는 ‘Yeah Yeah’, 멤버들의 개성을 살린 ‘Say I Love You’, 직설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이불 덮고 들어’ 등도 수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