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칼립켄 월드시리즈' 한국대표팀 확정

 

서울특별시야구협회(회장 김충남)는 지난 14일, 기술위원회(위원장 이명섭)를 개최해 오는 7월29일부터 8월6일까지 미국 메릴랜드주 애버딘(Aberdeen)에서 칼립켄재단의 주관 하에 열리는 ‘2016 칼립켄(CAL RIPKEN) 월드시리즈(U12)’에 참가할 대표팀을 확정했다.

지난 18일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서울 중대초등학교 야구부의 송창훈 감독을 위시해 코치진으로는 서울 이수초등학교 야구부의 최장원 감독과 도곡초등학교 야구부의 강계연 감독이 코칭스태프에 합류했다. 전날인 6월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서울의 구의야구장과 공릉야구장에 소집돼 테스트와 자체 청백전 등의 평가훈련을 받았던 서울지역 중학교와 초등학교의 상비군 선수 중 15명을 최종적으로 대표팀에 선발했다.

문체부에서 경기 참가에 대한 일체의 경비를 지원하고, 대한야구협회의 의뢰를 받아 서울특별시야구협회가 선수선발과 지원을 한다. 이들 대표팀은 다음 주부터 일정에 따라 소집되어 훈련에 들어가며 7월27일 대회가 치러질 미국의 메릴랜드주 애버딘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들이 참가할 2016 칼립켄(CAL RIPKEN) 월드시리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21년 동안 선수생활을 해오며 2632경기의 출장기록을 보유하고 ‘철인(The Iron Man)’이라 불린 칼 립켄 주니어(Cal Ripken Jr.)가 은퇴 후 세운 칼립켄재단에서 해마다 개최하는 유소년(U12) 야구대회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 미국 국내의 지역 대표팀 10팀과 외국 초청팀 8개 팀이 각각 두조씩으로 나뉘어 라운드로빙 방식의 리그전을 치룬 후, 결선 토너멘트로 미국대표팀과 외국대표팀을 결정하고, 왕중왕전의 형태로 월드시리즈의 결정전을 통해 해당 연령대의 세계 챔피언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외국 초청팀으로는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푸에르트리코, 뉴질랜드(이상 인터내셔날 C그룹)과 멕시코, 호주, 캐나다, 대한민국(이상 인터내셔날 D그룹)이다. 지난 2005년부터 2006년 한해만 거르고 작년까지 십년 동안 출전했던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준우승을 차지했었지만 아직 우승 기록은 없다.


지난 2015년 이 대회의 세계챔피언은 멕시코로써 월드시리즈 챔피언 결정전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SOUTHEAST팀을 5대3으로 꺾고 우승을 했다. 우리나라는 인터내셔날 그룹의 준결승에서 1대2로 일본팀에게 석패하며 3위에 머물렀었다. 


<기사 속 기사> 송창훈 감독 일문일답

2016 칼립켄 월드시리즈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서울 중대초등학교의 송창훈 감독(43)은 한서고와 원광대에서 현역시절 선수생활을 했다. 올해로 중대초등학교의 16년차 감독직을 맡아보며 그 동안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했다.

중대초등학교 감독 부임 이전 서울의 신월중학교와 한서고의 야구부에서 5년 동안 코치로 재직했고, 현재 미국의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팀에서 투수로 활약 중인 오승환과 한국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투수 채병용, KT위즈의 문상철과 안진근, 한화이글스의 장운호와 최우석, 그리고 넥센히어로즈의 이성진과 롯데자이언츠의 임종혁 등이 그의 제자들이다. 다음은 송 감독과의 일문일답.

-대표팀 감독선임을 축하한다. 지난 2013년도에도 이 대회의 코치로 참가했었는데?
▲감사하다. 3년 전인 2013년에는 코치로 참가했었고, 당시 대표팀 감독은 서울 사당초등학교의 박선일 감독이었다. 당시 성적이 3위였는데 우리가 인터내셔날 그룹의 준결승에서 멕시코에게 2대3으로 지고 말았다. 멕시코는 일본에게 지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일본이 미국의 SOUTHEAST팀을 대파하고 우승했었다. 이번에는 감독으로 같은 대회에 출전하는데, 이 연령대(U12)의 가장 중요한 대회라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대표팀 구성의 면면을 보니 중학교 선수 9명, 초등학교 선수 6명으로 선발이 되었다. 선수선발의 주안점은?
▲사실 유소년 대표팀의 선수선발은 성인 대표팀의 선발보다 제약이 많고, 고려해야 할 요소가 여러가지이다. 무엇보다 적용되는 연령이 있기 때문에 특히 중학교 선수 중에서도 같은 학년이라도 생일이 지난 선수는 선발대상이 아니니까… 성인이나 고등학교의 청소년대표는 거의 포지션이 특화되어 있지만, 지금 연령대(U12)의 선수들은 팀에서 투수와 야수를 번갈아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결국 대회기간 중에는 시합이 계속될수록 많은 포지션 변경과 겹치기 출장이 계속될 것이다. 그래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낼 수 있는 선수들을 중점적으로 선발했다. 타격과 주루플레이에서도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과 스피드를 갖춘 선수들을 고려했다.

-앞으로의 대표팀 훈련계획과 일정은?
▲대표팀은 오는 6월21일 소집되어 6월22일까지 이틀간 훈련할 것이다. 그리고 6월28일에 재소집되어 6월30일까지 훈련하고, 다시 7월11일 마지막으로 소집되어 7월26일까지 훈련한 후, 7월27일 미국으로 출발한다.

-이번 대회의 목표는.
▲간단하다. 우승이다. 그리고 일본을 이기는 것이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악명 높은 보이스피싱 총책 탈옥한 ‘김미영 팀장’ 포착

[단독] 악명 높은 보이스피싱 총책 탈옥한 ‘김미영 팀장’ 포착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정훈씨의 최근 행적이 확인됐다. 지난해 탈옥에 성공한 이후 1년여 만이다. 박씨와 함께 탈옥에 성공했던 인물은 총 3명이다. 이들은 올해 초까지 말레이시아로 여러 차례 밀항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박씨는 최근 필리핀 카비테 부근 한 시골 마을로 주거지를 옮겼다. <일요시사>는 지난해 초부터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정훈씨의 탈옥 가능성을 제기했다. 외교·수사당국은 현지 담당자가 철저하게 관리 중이라며 ‘소극 행정’으로 대처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 꼴이다. 1년이 지난 현재, 박씨는 필리핀 서부 지역 한 시골 마을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못 잡나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는 필리핀 카마린스 수르 교도소에서 탈옥한 이후 올해 초까지 총 세 차례 이상 말레이시아 사바주로 밀항을 시도했다. 이들이 밀항을 시도한 곳은 필리핀 남서부 잠비앙가와 민다나오 다바오 시티다. 잠비앙가의 경우 여행경보 4단계인 흑색 경보(여행금지) 발령 지역이다. 외교부의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 없이 흑색 경보 지역을 방문·체류하는 경우, 여권법 제26조 등 관련 규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잠비앙가는 우리나라 국민이 여행할 수 없는 곳인 셈이다. 박씨와 송모씨 등 ‘탈옥 멤버’들은 다바오 시티에서 두 차례 밀항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잠비앙가로 이동했다. 잠비앙가에서 술루 제도를 통해 말레이시아로 이동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술루 제도로 이동하던 박씨 일당들은 필리핀 반군에 억류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박씨가 밀항을 시도한 잠비앙가를 비롯해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는 이슬람 반군들이 주둔해 있다. 지난해 10월 말에도 무력 충돌이 발생해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당시 민다나오 마긴다나오델수르주의 파갈룽간시에서 필리핀 최대 반군단체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의 두 지휘관과 수하 병력이 총기와 흉기로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1970년대부터 분리주의 무장투쟁을 벌여온 MILF는 2014년 정부와 평화협정을 맺었다. 이를 통해 정부가 민다나오섬에 설치한 이슬람 임시 자치정부인 ‘방사모로 과도당국(BTA)’과 ‘방사모로 무슬림 민다나오 자치지역(BARMM)’ 구성에 참여했다. 잠비앙가·민다나오서 ‘뒷돈 도주’ 시도 이슬람 반군에 억류 후 풀려나 마닐라로 MILF는 2019년 9월부터 평화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무기 반납을 시작했지만, 무장 해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여전히 총기를 보유한 MILF 병력은 수천 명 이상이다. 박씨는 반군들에게 마약 및 보이스피싱으로 벌어들인 돈 수천만원을 뇌물로 전달한 이후 풀려났다. 지난 5월 초 박씨는 송씨와 헤어진 후 필리핀 루손섬 카비테주 카비테 시티로 이동했다. 지난달 말에는 카비테 시티 외곽 한 시골 마을에 자신의 현지 부인인 A씨까지 불러 정착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그간 마닐라 타기그에서도 부촌으로 꼽히는 보니파시오 글로벌 시티에 거주했다. 현지인들은 보니파시오를 BGC 또는 글로벌 시티로 부른다. 필리핀의 청담동으로 불릴 만큼 고층 빌딩, 고급 주거지, 쇼핑 거리 등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보니파시오의 경우 냉장고와 에어컨 정도만 구비돼있는 콘도 한 유닛의 월세가 필리핀 돈으로 13만~15만페소(약 304만~351만원)에 달한다. 필리핀은 주차장도 주인이 따로 있기 때문에 주차장을 포함하면 월세도 10만원에서 15만원 정도 더 늘어나게 된다. 같은 도시에 위치한 원룸 형식의 콘도 월세도 5만5000페소(약 128만원)에 달한다.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경찰도 관련 첩보를 파악해 현지 수사당국과 공조 중이다. 아직 정확한 집 주소나 확실한 거주지를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이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 넘게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 왔다. 수억 비트코인에 차명 주택 부동산 소유 현지 부인이 조력해 “지속적 현금 조달” 특히,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 그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게 “박씨가 마닐라에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하고 있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했다. 국내 정보기관은 박씨 일당의 움직임이 수상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2023년 12월과 지난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필리핀 교정당국에 박씨의 탈옥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박씨가 탈옥한 것을 두고 필리핀 교정당국은 해당 교도소에 CCTV가 설치돼있지 않아 탈옥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일부 훼손된 철조망을 찾아냈다고 한국 정부에 설명했다.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외교부와 경찰, 법무부 국제형사과 등이 일부 파견을 가 현지에서 한국 범죄자들을 관리하는데, 공문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범죄자와 면담을 하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저 공문만 보내는 것으로는 범죄자들의 탈옥을 막을 수 없다. 당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안 잡나 박씨는 A씨의 도움을 받아 오래된 교도소의 취약점을 파악해 탈옥을 계획했다. 사전에 철저히 ‘탈옥 계획’을 구상하고 보안이 허술한 교도소에 잡혔단 뜻이다. 말레이시아로의 밀항 준비도 A씨가 현금 조달을 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A씨는 박씨가 교도소에서부터 환전한 수억원 이상의 비트코인을 관리해 왔다. 박씨와 같은 교도소에 있었던 한 제보자는 “환전한 비트코인 외에도 A씨가 박씨의 차명 소유 자택 부동산 등 수십억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hounder@ilyosisa.co.kr>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