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허 스님 저 / 견동한 그림 / 불광출판사 펴냄 / 9800원
법정 스님의 수필과 함께 30년 넘게 불교계 최대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온 지허 스님의 <선방일기>.
<선방일기>는 1973년 <신동아>에 처음 연재됐던 글이다. 모두 2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치열하게 전개되며 철저히 고독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선승(禪僧)의 존재감과 눈물나게 인간적인 수행자의 두 모습을 잘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아 종교나 연령을 초월한 수많은 사람들의 서재에 잊히지 않는 책으로 남아 있다.
<선방일기>는 이미 1993년과 2000년 각각 단행본으로 출판된 적이 있는 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저작권 문제로 말미암아 2000년 이후 절판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최근 해외에 우리 불교의 모습을 알리고자 하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의 노력으로 말미암아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여 재출간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 <선방일기> 발간에는 독자들이 좀 더 선방의 분위기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당시 선방 모습을 고증한 23컷의 일러스트가 추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