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27 17:46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8일(현지시각) 바티칸서 열린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를 통해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즉위명은 ‘레오 14세’로 정해졌다. 이번 선출은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17일 만이자, 콘클라베 이틀째인 네 번째 투표서 결정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8분께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며 새 교황 선출을 알렸다. 이어 성 베드로 대성당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고, 광장에 모인 수천명의 군중은 환호와 박수로 이를 반겼다. 레오 14세는 미국 시카고 출신으로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1985년부터 페루서 20년 넘게 선교사로 활동했다. 2015년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으며,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교황청 주교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그는 환경, 빈곤, 이주민 문제에 대한 관심과 대중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사목 방식으로 프란치스코 교황과 유사한 행보를 보여왔다. 레오 14세는 미국 국적이지만 페루서 오랜 기간 활동한 점이 추기경단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세계적 혼란과 갈등 속에서 교회가 균형과 포용을 추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빈자들의 친구’이자 ‘개혁의 아이콘’으로 불린 프란치스코 교황이 88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청빈과 포용, 평화를 외치며 가톨릭의 틀을 깨고 약자의 곁을 지켰던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화려함을 거부하고 ‘Franciscus’라는 교황명만 남긴 채 떠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1일(현지시각) 향년 88세로 선종했다. 2013년 제266대 교황으로 즉위한 그는 지난 12년간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며 청빈과 개혁, 그리고 약자를 위한 목소리를 내왔던 인물이다. 케빈 페렐 교황청 궁무처장 추기경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전 7시35분,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며 그의 선종 소식을 전했다. 페렐 추기경은 “그는 삶 전체를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앙과 용기, 보편적 사랑으로 복음의 가치를 실천했고, 특히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추모 물결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인은 뇌졸중과 그에 따른 심부전이었다. 안드레아 아르칸젤리 바티칸 보건위생국장은 교황이 뇌졸중으로 혼수 상태에 빠진 뒤 회복 불가능한 심부전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교황은 평생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