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3:01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이디야 오너 2세가 이사회에 입성했다. 부친에 이어 이사진에 이름을 올리면서 존재감이 한층 부각된 양상이다. 후계자는 해외사업을 비롯한 경영 업무에 관여해 능력 검증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점쳐진다. 문창기 이디야 회장의 장남 문승환씨는 지난달 초, 이디야 이사회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생인 승환씨는 2019년 이디야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2020년까지 회사에 몸담았다. 이후 BCG, 커니, 딜로이트 등 외부 컨설팅업체에서 근무했으며, 3년 공백을 깨고 지난해 말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이디야에 복귀했다. 로열로드 승환씨가 등기이사(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경영권 승계와 연결짓는 분위기다. 섣불리 경영 일선에 나서기보단, 이사회에서 존재감을 키우면서 경영 전반을 익히는 수순을 밟을 거란 계산이다. 이디야 사내이사에 선임된 승환씨는 경영상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된 상황이다. 롯데마트 신규사업본부장 출신 김상수 신임 대표는 일종의 우산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디야는 지난 1일 선임된 김 신임 대표에게 경영을 총괄하는 임무를 부여했고, 이로써 이디야는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20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1세대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탐앤탐스가 적자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좋은 시절은 일찌감치 끝났고, 빛바랜 영광을 뒤로한 채 냉혹한 현실에 직면한 모양새다. 반전을 꾀하고자 마련한 자구책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탐앤탐스는 1999년 12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점에서 시작해 2004년 12월 법인으로 전환한 커피 프랜차이즈다. 1세대 토종 커피 브랜드로 분류되며 지난해 말 기준 창업주인 김도균 전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빛 바랜 영광 탐앤탐스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적극적인 점포 확장 정책을 펼치면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법인 설립 5년 만인 2009년에 점포수 100개를 돌파했고, 불과 2년 만에 점포를 300개 이상으로 늘렸다. 이후 미국, 중국, 카타르, 몽골 등지에 점포를 내면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탐앤탐스의 고공행진은 마냥 계속되지 않았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스타벅스를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와 가성비를 추구하는 국내 저가 브랜드가 국내 커피시장을 양분하는 경향이 확연해졌고, 이들 사이에 낀 탐앤탐스는 서서히 설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