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9.15 13:46
한국과 무려 8000km 떨어진 스코틀랜드 박물관에는 특별한 옷이 전시돼있습니다. 그 옷의 주인은 영국 해군 출신의 메리 데이비슨 스미스 할머니인데요. 스미스 할머니는 1921년 일제강점기 시절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인 유모에게서 손수 만든 비단 한복을 선물받았습니다. 이후 잉글랜드, 캐나다, 미국 등 여러 국가를 다니고 제2차 세계대전도 직접 겪으면서도 이 한복을 소중히 간직하였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정착한 뒤 80대의 나이에 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그렇게 20년의 세월이 흐르며 할머니는 이 옷이 간절히 보고 싶어졌고 박물관 측은 이 사실을 알고 특별 자리를 마련해 오랜만에 추억이 담긴 한복과 다시 만나는 시간을 선물했습니다. 이 사실이 전해지며 감동과 함께 100년의 세월 속에서도 여전한 한복의 자태는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참고로 오방색 색동저고리는 주로 첫돌이나 명절에 아이들에게 입혔던 전통 의복으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라는 무병장수를 기원했다고 하며 스미스 할머니는 현재 105세의 나이로 요양원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sk9958@ilyosisa.co.kr>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03년 쪽방촌 극빈 환자를 치료하는 요셉의원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요. 이 회장은 이때 처음 가 본 쪽방촌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맹장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엄마와 아이 둘이 단칸방에 있는 걸 보고, 입을 틀어막으며 “솔직히 이렇게 사는 분들을 처음 본 터라 충격이 커서 머리가 하얗기만 하다”고 말하곤 그 자리에서 사비로 1000만원을 챙겨 건네줬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이후부터 매달 월급의 일정액을 기부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이후에도 이 회장은 20년 넘는 기간 동안 외국인 근로자 무료 진료소, 어린이 보육시설 등 사회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을 후원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 선행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도록 당부 했지만, 요셉의원의 원장이자 쪽방촌의 성자인 선우경식의 삶을 기리는 책이 출간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기획&구성&편집: 김미나 <emn2021@ilyosisa.co.kr>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대한민국 보물 904호로 뜬금없이 고대 그리스 서양 투구가 올라와 있는데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당시 그리스의 <브라디니> 신문사는 마라톤 우승자에게 기원전 6세기 청동 투구를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 우승자는 바로 우리나라 손기정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일제강점기 시대, 일본 국적으로 참가했으며 금메달을 받았음에도 고개를 들지 못하고 월계수로 가슴의 일장기를 가렸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IOC에서 매달 외에 부상은 공식적으로 수여할 수 없다며 투구 또한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손기정 선수는 애초에 투구의 존재도 몰랐으며 그대로 귀국했고 일본 역시 알려주지도, 올림픽위원회에 건의하지도 않고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투구는 IOC에서 독일올림픽위원회로, 그리고 베를린 박물관에 전시됩니다. 이후 40년 뒤인 1975년, 손기정 선수는 앨범을 정리하다 투구의 존재를 알게 됐고, 오랜 수소문 끝에 찾아낸 투구는 박물관에는 ‘마라톤 승자를 위한 기념상. 손기테이, 일본’으로 적혀있었습니다. 손기정 선수는 투구를 반환받고자 했고 이에 그리스올림픽위원회와 <브라디니> 신문사도 앞장서 도와주었습니다. 그러나 독일올림픽위원
법당 한가운데 1.5m의 마르지 않는 샘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목탁 소리보다 물소리가 더 크게 울리는 이곳, 청주시 풍주사인데요. 펌프차로 물을 퍼내어도 몇 시간이면 다시 차오르는 신기한 샘물입니다. 심지어 식수로 쓰일 정도로 높은 급수를 자랑합니다. 어떻게 법당이 샘물을 품게 된 걸까요? 1960년대 가뭄으로 고생하던 당시 창건주 스님의 꿈에 노파가 나타나 이곳을 알려줬다고 합니다. 그래서 찾아가 보니 큰 바위가 있었고 바위를 치워보니 이 샘물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게 샘물 위에 법당을 짓고 누구나 마실 수 있도록 샘물을 개방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샘물에는 사실 슬픈 역사도 숨어있는데요. 이 샘물을 품고 있는 동굴은 광산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인공 동굴입니다. 일제강점기에 금을 수탈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갱도였던 것이죠. 그런데 계곡부 상부에 자리 잡고 있던 터라 지하에 있던 물이 동굴의 끝자락에서 접해있고 동굴 바위의 작은 틈들이 물들을 저장하는 물탱크 역할을 해준 것이죠. 기획&구성&편집: 김미나 <emn2021@ilyosisa.co.kr>
지난 5월 OTT 어플 티빙이 해킹당하며 약 3954만개의 이용자 정보가 유출됐는데요. 이에 경영진이 지난 3일, 공식 사과하며 아래와 같은 고객 보상안을 내놨습니다. 1. 해킹·피싱 안심 보험 1년 가입 2. 10월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구독 기간 동안 프리미엄 시청 기능 제공(이미 프리미엄 고객의 경우 티빙 포인트 50p 지급) 3.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50p) 4. 웨이브 광고형 스탠다드 1개월 이용권, 혹은 CGV 콤보 할인 쿠폰 중 택일 해당 보상은 자동 지급이 아닌 지난 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티빙 앱 혹은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후 본인 확인을 거쳐 직접 신청해야만 받을 수 있으며 탈퇴한 이용자의 경우에는 재가입을 해야만 합니다. 보상은 10월6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하는데요. 현재 1인당 체감 2만원 상당의 보상에 티빙 이용 시에만 받을 수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sk9958@ilyosisa.co.kr>
야심한 시각, 한 명이 어슬렁거리더니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이 찍히면 날아오는 종이, 과태료 고지서. 지난 3월부터 약 3달간 안전신문고를 통해 불법 주정차 신고가 1000여건이 넘게 들어왔고 이렇게 쌓인 과태료 금액만 무려 1억원에 달했습니다. 이에 주민들은 주차 공간이 없어서 그랬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입대의 역시 오랜 관행이었다며 탄원서 서명운동을 벌였는데요. 그런데 경주시에서는 이미 몇 년 전, 주차난을 알고 수억원을 들여 폐철도 부지를 활용해 5000평 규모의 무료 주차장 6곳을 만들어주었다는 겁니다. 실제로 도로는 차들이 가득했는데 5분 거리에 떨어진 주차장들은 텅 비어있었죠. 신고자가 이러한 신고를 한 이유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였으며 촬영한 차들이 위치한 곳도 스쿨존, 황색 복선, 커브길, 횡단보도 등이었는데요. 이러한 행동에 위협이 오기도 했지만 꿋꿋이 신고를 이어갔고 단 한 명으로 인해 도로는 놀라울 정도로 깨끗해지며 안전해졌습니다. 사실 이 같은 불법주정차에 시야를 가려 타지역에서는 여러번 사고가 발생했던 적도 있어 다행인데요. 참고로 경주에 불법주정차 신고를 통한 포상 제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sk9958@ilyosisa.co
하마터면 우리나라에서 야생 호랑이를 방생할 뻔한 사건이라는데요. 때는 2008년, 연천군은 한국호랑이보호협회와 손잡고 러시아에서 시베리아 호랑이를 데려와 DMZ(비무장지대) 인근에 방생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반도 호랑이가 지닌 역사적·상징적 의미를 되살린다는 취지였죠. 계획된 규모는 약 20만평이었으며, 안전을 위해 이중 펜스를 설치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야심 찬 계획은 환경 당국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결국 무산됐습니다. 연천군이 제시한 관리 계획이 대형 맹수를 다루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입니다. 산악 지형이라는 광활한 야외 공간에 이중 펜스를 설치하고 상시 감시망을 구축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이 들뿐더러, 탈출 위험을 막기에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호랑이의 생태적 특성이었습니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최상위 포식자로서 광활한 영역을 필요로 하는 동물입니다. 암컷 한 마리가 새끼를 키우는 데만 서울 면적의 절반 이상. 수컷은 서울 면적의 두 배 이상이 필요하죠. 결과적으로 연천군이 계획한 공간은 호랑이를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복원이 아니라, 좁은 울타리에 가두어 두고 전시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조선시대 경종이 먹고 죽어 독살설로 한국에서는 간장게장과 감은 금기시 되는 조합입니다. 그런데 그런 조합이 동남아에도 있다는데요. 최근 유튜브 채널 차쥐뿔에서 아이린과 이영지가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방송이 공개됐는데요. 여기서 아이린이 좋아한다는 두리안이 안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해외팬들이 이 장면을 보고 위험하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두리안은 과일의 왕이라고 불리지만, 특유의 냄새에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그 냄새를 유발하는 황 화합물이 간의 알코올 분해 효소를 억제한다는 겁니다. 연구 결과 무려 70%에 달해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트가 체내에 쌓여 빨리 취하고 구토와 어지럼증, 호흡곤란으로 해외에선 응급실로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황 성분은 다른 음식에도 들어있지만, 반대로 신체에 이로운 대사작용을 하며 두리안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고 특수한 구조로 되어있어 폭발적으로 발생해 분해를 방해한다고 하네요. 참고로 이 구조는 알코올 중독 치료제와 같다고 합니다. 태국이나 동남아에 여행을 가면 가이드가 알려줄 정도로 유명한 조합으로 두리안을 먹을 경우 최소 24시간 술을 마시지 않는 걸 권고한다고 합니다. <sk9958
시력 검사하며 봤던 빨간 지붕 집, 실존하는 장소라며 떠도는 글들 혹시 보셨나요? 과연 사실일까요? 1. 미국 회사 직원이 대충 찍은 사진을 넣었다는 설 열기구나 빨간 집 장비에 최대 점유율을 가진 기업은 일본의 니덱으로 제조사부터 틀려 거짓임을 알 수 있습니다. 2. 아이슬란드 외딴섬에 위치한 집이라는 설 이 집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집으로 유명한데요. 비슷해 보이실 수 있지만 애초에 빨간 지붕이 아니라서 거짓입니다. 3. 아이슬란드 서부에 교회라는 설 잉걀드스홀스키르캬 교회는 빨간 지붕에 펼쳐진 초원까지 매우 유사해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곳인데요. 자세히 보면 집 구조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가 본 집이나 열기구는 뭘까요? 시선을 고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합성이나 만들어진 사진입니다. 넓은 배경에 빨간색처럼 눈에 띄어 집중할 수 있는 하나의 그림을 제시해서 시력 0.7에 해당하는 크기로 만든다고 합니다. <sk9958@ilyosisa.co.kr>
2024년 <PD수첩>에서 방영된 악성 학부모 사건. 전주의 M 초등학교에서 한 악성 학부모 A씨에 의해 1년 동안 담임교사가 무려 여섯번이나 바뀐 사례가 방영됐습니다. A씨는 2024년 한 해 동안 전화 113건, 학교 홈페이지 게시글 11건, 하이톡 65건 등 총 189차례 학교에 연락했습니다. A씨를 직접 상대해야 했던 교감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안면마비까지 겪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현재, 다시 찾은 학교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해당 학생의 담임을 맡았던 교사는 지속적인 민원과 고소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았습니다. A씨가 교실에 무단으로 들어오거나, 아동학대로 9차례 이상 신고하면서, 신고를 받은 경찰이 학교로 출동해 교사가 수업 중 자리를 비워야 하는 일까지 반복됐습니다. 이런 일이 있는 동안 해당 학교 교사들은 학교 전출을 희망했고, 학생 수는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한 명의 악성 민원인이 학교 전체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A씨의 자녀 역시 피해자중 하나입니다. ‘아이가 담임을 무서워한다’며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은 것인데요. 결국 출석일 부족으로 2년째 유급이 결정된 상태입니다
일본에는 판사에게도 별점을 매기는 ‘판사맵’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일본 전국 판사의 소속 법원과 경력, 담당 판례를 모아놓고 판사의 소송 진행이나 태도에 대해 5점 만점 별점과 익명 리뷰를 남길 수 있는데요. 이 사이트를 만든 사람은 인터넷 관련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20년 차 현역 변호사 다나카 가즈야입니다. 판사맵을 만들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그가 맡았던 구글맵 리뷰 관련 소송이었습니다. 당시 도쿄고등법원은 구글맵에 올라온 리뷰를 작성자의 주관적인 인식이나 평가로 봤고, 이용자가 그 내용을 곧바로 사실이라고 믿는 것도 아니라며 삭제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즉, 해당 리뷰가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인데요. 이 판결을 읽은 다나카 변호사는 “그렇다면 판사에 대한 리뷰 사이트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에 이 사이트가 만들어진 것이죠. 그렇다면 이걸 우리나라에서도 만들 수 있을까요? 한국에서 이를 검토할 때는 리뷰라는 형식 자체가 명예훼손의 면책 사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 형법에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죄가 있고, 대법원은 해당 표현이 단순한 의견이나 평가인지, 아니면 타인의 사회적 평가를 떨어뜨릴 수 있는 구체적인 사실을 적
1999년 5월 20일, 학습지 공부를 하러 가던 길에 어떤 남자가 태완이의 머리를 잡아채 얼굴에 황산을 뿌렸습니다. 시력이 상실되고 입안으로 흘러들어가며 기도가 손상, 온몸에는 3도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태완이는 고통 속에서도 사건을 증언하며 버텼지만 49일 뒤,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당시 고작 여섯살이었습니다. 경찰은 태완이와 청각장애인이었던 어린 목격자의 증언은 불분명하다 생각해 배제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 7월4일, 공소시효가 만료되면서 끝내 범인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죄없는 여섯살 어린이에게 가해진 테러에 유족의 호소와 국민 서명운동으로 확산되면서 기존 25년이던 살인사건의 공소시효를 전면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일명 태완이법이 발의됐습니다. 2015년 7월24일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이렇게 한국에서 살인사건의 공소시효는 사라지게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2000년 8월1일 이후부터 발생한 살인사건에만 적용이 되며 태완이 사건은 제외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이후 여러 건의 미제사건들이 해결되며 지금도 다른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sk9958@ilyosisa.co.kr>
2002년 평택에 살던 전옥분씨는 집들이로 서울에 남편과 함께 차로 가려고 했지만, 시어머니 건강이 갑자기 안 좋아져 병원에 가게 되며 전씨만 친정 식구와 버스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저녁에 평택역으로 도착해 오빠가 데리러 왔지만, 오빠의 아내가 장기간 버스로 멀미를 해 두고 갔는데요. 이후 전씨는 생일이었던 딸을 위해 피자를 사느라 버스를 놓쳤고 하필 폰도 두고 와 연락을 못했습니다. 남편은 그 사실을 모르고 정류장에서 40분을 기다리다 저녁까지 먹고 온다고 생각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다행히 전씨는 다음 버스를 타며 학생에게 빌린 폰으로 연락해 곧 들어간다 알렸고 9시쯤 마을 입구에서 내렸지만 집에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남편은 다급히 경찰서로 갔지만, 야간이라며 실종 접수가 이뤄지지 않아 홀로 밤새 평택역과 정류장 사이를 돌아다니며 찾아다녔습니다. 날이 밝자 다시 실종 신고를 했으나 ‘집 나간 아줌마는 3일이면 들어온다’며 가출로 여기고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약 5개월 뒤, 마지막으로 내린 정류장과 400m 떨어진 곳에서 백골화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신원 확인을 위한 부검이 진행되는 날, 하필 대구 지하철 화재로 국과수가 내려가며 두 달이
2025년,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 TOP 5 국세청 통계로 알아봤습니다. 5위는 도매업(폐업률 7.25%) 물건을 사 가던 소매점들이 장사가 안 되면서 주문을 줄이고, 온라인 직거래로 빠져나갔습니다. 4위는 숙박업(8.18%) 주말에 방이 꽉 차도 평일에 텅 비면 답이 없습니다. 손님이 없어도 대출이자와 관리비는 매달 똑같이 나가니까요. 3위는 서비스업(9.15%) 미용실부터 세탁소, 학원까지 경기가 나빠지면 가장 먼저 줄이는 게 이런 지출입니다. 2위는 음식업(15.14%) 재료비와 인건비는 오르는데 가격을 올리면 손님이 떨어져 나갑니다. 장사를 해도 남는 게 없는 겁니다. 대망의 1위는 소매업으로 폐업률이 무려 15.40%였습니다. 매장에서 구경하고 결제는 더 싼 온라인에서 하는 시대. 특히 중국 초저가 쇼핑앱까지 치고 들어오면서 동네 가게들이 버티기 더 어려워졌습니다. 참고로 2025년 전체 폐업률은 8.64%. 100명 중 8명 이상이 결국 가게 문을 닫은 셈입니다. 기획&구성&편집 : 김미나 <emn2021@ilyosisa.co.kr>
야식으로도, 안주로도 딱 맞는 야들야들 부드러운 족발이 북한에서 넘어왔다는데요. 한국 전쟁 당시 북한 출신 피난민들이 내려와 뿌리를 내린 곳 중 하나가 서울 장충동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생계를 위해 장사를 시작해 황해도 돼지족조림 요리를 응용해 당시 싼 재료였던 돼지 족으로 족발이 탄생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조로 보는 곳은 세 곳인데요. ‘평안도 족발집’은 평안도 출신 할머니가 1960년경 시작해 만화 <식객>에서 원조로 소개되었는데요. 처음엔 녹두전을 팔다가 장충체육관과 가까워 든든한 색다른 안주 개발이 절실했고, 산모가 족발 삶은 물을 먹는 걸 보고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뚱뚱이 할머니집’과 ‘평남 할머니집’. 원래 ‘평안도집’이라는 이북 출신의 친한 할머니 두 분이 1959년 시작했다가 이후 각각 독립해 열었다고 합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녹두전으로 시작했다가 가난한 이들의 허기를 채울 안주가 필요했고, 어릴 적 만주에서 돼지 족에 된장을 발라 삶았던 기억이 떠올랐지만 메주를 띄워 된장을 담글 여건이 안 되어 간장으로 삶은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고향의 맛이라며 실향민들에게 입소문을 타더니 정식 메뉴로 자리 잡고 다른 족발집도
1300도가 넘는 불구덩이 앞에서 12시간, 1000번이 넘는 망치질, 고생 끝에 나타나는 찬란한 황금빛. 구리와 주석을 78:22 비율로 합금한 우리나라 전통 그릇 방짜유기. 독성이나 농약 등 해로운 성분을 만나면 까맣게 변색되는 특성에 다른 식기에 비해 온도와 신선도도 오래 유지했습니다. 게다가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는 내구성까지 갖춰 조선 시대 왕실과 양반가에서 귀하게 사용되어 왔는데요. 놀라운 건 백제 무령왕릉에서 나온 수저 역시 같은 비율을 보여주며 1500년 넘게 이어져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방짜유기가 대단한 이유는, 바로 식중독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밝혀졌기 때문인데요. 가장 치명적인 식중독균인 오일오칠균을 방짜유기에 담아두면 24시간 내에 완전히 사멸하며 어패류에 있는 비브리오균에도 살균력이 강력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주성분인 구리 이온이 미생물의 세포에 침투해 세포막을 파괴해 대사작용을 방해하고 분해해 죽게 만듭니다. 심지어 이때 나온 구리는 자연 함유량 수준으로 먹어도 인체에 해가 없다네요. 그 시절 식중독 예방까지 하다니,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는 매번 놀라게 하네요. <sk9958@il
일본 최대 규모로 불리는 츄라우미 수족관은 세계 최초 쥐가오리 번식 성공과 세계에서 가장 큰 고래상어부터 각종 심해어까지 자랑하는데요. 그런 수족관에서도 실패한 물고기가 있습니다. 바로 영화 <죠스>로 유명한 백상아리. 식사 거부로 인해 3일 만에 폐사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백상아리는 전세계 수족관들이 포기한 사육이 불가능하다에 가까운 어류인데요. 그런데 무려 한국에서 살아있는 백상아리가 발견됐습니다. 바로 투썸플레이스인데요. 수족관도 아니고 카페요? 경북 경주에 위치한 투썸은 바다가 펼쳐진 오션뷰에 지하는 수족관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커피를 마시다 백상아리를 보고 놀란 사람들의 제보와 신고가 이어지며 경위가 밝혀졌습니다. 점주는 “활어직판종에 경매로 나와 횟감이 될 뻔한 어린 백상아리를 발견하고 불쌍하게 생각해 데려와 임시보호 후 성체가 되기 전에 방류할 계획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본사에도 5월26일 어린 상어를 임시 보관 중이라 전달했다고 하며 과도한 관심으로 지난 2일 일찍 방류했다고 합니다. 백상아리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지만 한국에서는 해양보호생물에 포함되지 않아 포획과 구매가 가능했다고 하네요. <sk9958@ilyosisa.co.
게시판 앞으로 걸어가는 남자의 손에 적힌 포스터의 글, 당신의 소중한 0표..? 위에 아무것도 없는 빈손과 닫힌 투표함도 보이는데요. 이 외에도 선관위의 대표 문구인 ‘민주주의 꽃은 선거입니다’를 패러디한 ‘민주주의 꽃은 매진입니다’라는 현수막도 내걸었습니다. 이 남자는 ‘광고 천재’로 알려진 공익 광고 전문가 이제석 대표입니다. 이 대표는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황당함을 어떻게 표현할까 하다가 포스터를 재능 기부로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선관위 앞에서 이를 풍자하는 기습 퍼포먼스를 한 것인데요. 그러나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즉각 퍼포먼스를 제지하고 포스터와 현수막을 제거했습니다. 이 대표는 풍자 포스터를 온라인에 무료 배포하고 실제 출력물에 메시지를 담아 선관위에 우편물로 발송. 청년 광고인들을 대상으로 투표용지 사태를 풍자하는 ‘선관위 홍보 포스터 공모전’도 열어 최우수작들도 보낸다고 합니다. <sk9958@ilyosisa.co.kr>
일본 최단 기간 밀리언셀러 등극하며 한국에도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된 작가, 오토다케 히로타다. 선천성 사지 절단증으로 팔다리 없이 태어났지만 노력 끝에 비장애인과 동일한 교육과정을 거쳐 일본 명문 와세다 정치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재학 중 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책 <오체불만족>을 출간해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키며 장애인 인식 개선에 도움을 줬고 졸업 후에는 교사활동과 교육위원회 활동을 하며 '할 수 있다'는 희망의 아이콘으로 등극했습니다. 그리고 대학 후배와 결혼해 2남1녀를 두고 행복한 가정까지 꾸렸는데요. 그런 그의 행보에 정치계에서도 러브콜을 보냈지만 정계 입문을 앞두고 터진 스캔들, 무려 5명의 여성과 불륜 폭로였습니다.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오체풀만족, 오첩대만족, 오체불‘륜’만족 등 조롱이 이어졌고 부정적 여론에 이혼과 정계 입문도 무마됐습니다. 이후 조용히 집필과 사회 운동을 하며 사람들에게 잊혀졌다가 2022년 클라우드펀딩 모금과 함께 모습을 보였습니다. 걸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2년간 아파트 계단을 오르며 훈련한 끝에 로봇 의족으로 목표였던 100m 보행에 성공. 큰 주목을 받고 바로 두 달 뒤에
똑같은 소주를 마시는데 어느 날은 달고 어느 날은 쓰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요? 우선 술이 달게 느껴지는 날은 피로와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로 이때 뇌가 에너지를 원하면서 술에 든 감미료 단맛을 강하게 느낍니다. 혹은 즐거운 분위기에서 술을 마시면 도파민이 분비되어 알코올의 쓴맛은 가려지고 단맛이 극대화됩니다. 맵거나 짠 음식은 미각을 둔하게 만들어 쓴맛보다 술의 인공감미료의 맛이 또렷해져 달게 느껴집니다. 반대로 술이 쓰게 느껴지는 날은 간이 피로와 컨디션 저하로 지쳤을 때로 이때 알코올을 독성 물질로 더 강하게 인식해 본능적으로 혀가 쓴맛을 더 느낍니다. 또는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예민한 상태에서는 신경이 곤두서 술에 거부감을 가지며 쓰게 느껴집니다. 몸에 수분이 부족할 때에도 입안이 마르면서 쓴맛이 더 잘 느껴집니다. <sk995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