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호의 출항식이 거하게 치러졌다. 최종 대선후보로 당선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는 출항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준 넥타이를 매고 등장해 ‘융합형 선대위’의 출발을 국민에게 알렸다. 그동안 대립을 이어오던 모든 경선 후보와는 물론, 청와대와도 ‘원팀’이 되겠다는 상징적인 표시였다. 정치권에서는 큰 규모의 선거캠프를 흔히 ‘매머드’에 비유한다. 매머드는 ‘맘모스’로 널리 알려진 고대 동물로, 코끼리보다 키가 1m 이상 크고, 몸무게는 1t 이상 더 나가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괴수다. ‘융합형’ 사세 과시 상상할 수 있는 크기보다 훨씬 큰 규모를 비유할 때, 오래 전 멸종되어 더 이상 상상할 수 없는 동물인 ‘매머드’를 비유에 사용한 것이다. 그러나 그간의 캠프를 ‘코끼리급’으로 만든 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선대위다.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돔에는 수백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 후보의 선대위 공식 출범식이 이곳에서 열린 것. 최근 경선 흥행몰이에 성공한 국민의힘을 의식한 듯, 이날 출범식에는 경선 경쟁자 5인을 비롯한 499명의 민주당원들이 참석해 자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6.35%p 차이로 누르고 20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이날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서 윤 전 총장은 최종합산 47.85%, 홍 의원이 41.50%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은 선거인단으로부터 21만34표를 얻었고 여론조사 지지율 37.94%를 얻어 여론조사 환산 득표수 13만7929표를 얻었다. 선거인단 득표율 50%,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최종 득표수는 34만7963표로 득표율 47.85%를 기록했다. 홍 의원은 선거인단 12만6519표를 얻었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48.21% 기록해 환산 득표수 17만5267표를 얻어 최종합산 득표율 41.50%를 받는 데 그쳤다. 유승민 전 의원은 선거인단에서 1만5529표를 얻었고, 여론조사 지지율 10.67%를 기록해 여론조사 환산 득표수 3만8775표를 얻어 최종합산 득표수 5만4304표로 최종합산 득표율 7.47%를 기록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선거인단 득표수 1만1487표를 얻었고, 여론조사 지지율 3.19%로 여론조사 환산 득표수는 1만1598표를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대선에서 야권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는 설문 여론조사가 2일 나왔다.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12차 여론조사(11월1주)’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후보들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상대로 어느 후보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홍 의원이 41.0%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윤 전 총장(33.8%),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8.5%),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3.8%), 없음/잘 모름(12.9%)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신의 정치 성향이 중도라고 답한 유권자들은 윤 전 총장(42.6%), 홍 의원(41.0%), 유 전 의원(4.3%), 원 전 지사(3.5%), 없음/잘 모름(8.5%)로 각각 집계돼 윤 전 총장이 허용오차 범위 내로 홍 의원을 앞질렀다. 또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윤 전 총장(54.1%), 홍 의원(36.5%), 유 전 의원(4.3%), 원 전 지사(2.3%), 없음/잘 모름(2.8%)
[일요시사 정치팀] 박용수 기자 =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 부동산 투자회사 ‘엠에스비티’가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에 2015년 131억원을 대장지구 A12블록에 투자해 400억원대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수익을 올렸으며, 또 다른 ‘킨앤파트너스’는 화천대유에 291억을 대여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엠에스비티 자금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설계자로 알려진 ‘천화동인5호’ 정영학 회계사가 연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킨앤파트너스 자금은 ‘천화동인6호’ 소유주인 조현성 변호사가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엠에스비티(MSBT)의 전 대표 이모씨는 대장동 개발사업 사건에 핵심 관계자인 ’천화동인5호‘ 정영학 회계사와 같이 일한 정황이 확인됐고, 이모씨의 부인인 김모씨도 감사를 지냈다. 엠에스비티 실 소유자 이모씨 아내 크로체코리아 65억 차입 후 이자만 20억 엠에스비티 회사 실 소유자인 김모씨(54)는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2010년 1월에서 2013년 3월에 감사직에서 사임했다. 크로체코리아는 엠에스비티의 막대한 자금을 풀어주면서 엠에스비티가 화천대유에 투자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크로체코리아로부터 65억원을 차입해 챙긴 이자만 무려 20억원에 달한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과거 주요 선거에서 공을 세워온 인물이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위원장을 ‘킹메이커’라고 부른다. 그런 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행보를 통해 등판설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위원장의 본격적인 행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가진 만찬에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의 만남까지 이뤄지자 정치권에서는 김 전 위원장의 등판이 머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돈다. 국민의힘은 하루라도 빨리 김 전 위원장의 등판을 원한다. 킹메이커 현재 그의 행보는 국민의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민의힘과의 접촉은 잦지만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새로운 물결’ 창당발기인 대회에도 참석한 바 있다. 금태섭 전 의원 등 제3지대 인물과도 교류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김 전 위원장의 행보는 야권통합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이 등판할 경우 야권의 대선후보 선출 후 대선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위원장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캠프에 합류해 박근혜정부 출범에 공을 세웠던 바 있다. 뒤이어 더불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달 25일 경기도지사직에서 사퇴했다. 그는 “5000만의 일꾼이 되겠다”며 대선 행보를 본궤도에 올려놨다. 하루 뒤인 26일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해 대선 승리를 약속하기도 했다. 승리를 위해선 이 후보가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남아 있다. 바로 민주당 ‘원팀’ 구성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4일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만났다. 경선이 끝나고 꼭 2주 만의 회동이었다. 경선 과정에서 깊게 대립하던 두 사람이 만난다는 소식을 듣고, 회동 현장엔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갈라졌다 ‘저렇게 싸워서 원팀이 가능하겠나’란 세간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둘은 각자의 발언을 끝마치고 뜨겁게 껴안았다. 명낙대전의 종식과 동시에 민주당 원팀의 출발을 알리는 포옹이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미리 준비해온 연설문을 통해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며 “제 지지자분들도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이어가야 한다는 대의를 버리지 마시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는 경선이 끝난 뒤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이어 세 번째다. 윤 전 총장은 아직도 야권의 유력 주자로 뛰고 있고, 최 전 감사원장은 국민의힘 2차 컷오프에 탈락하며 낙마했다. 김 전 부총리는 과연 2022 대선에서 어디까지 뛸 수 있을까? 시장 바닥에 1년마다 찾아오는 손님이 각설이라면, 정치 바닥에는 10년마다 ‘제3지대 대망론’이란 손님이 찾아온다. 주기적으로 등장하는 ‘제3지대 대망론’은 어느새 정계에 ‘제3지대 10년 주기설’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들의 결과는 하나같이 좋지 못했다.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오래된 양당 정치에 지친 국민들은 제3의 인물에 큰 기대를 갖다가도, 금방 실망하며 양당의 기존 후보들을 찾아가곤 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기존 정치는 구태의연하다”는 구호에 공감한다. 어떤 누가 권력을 갖던 바뀌지 않는 부조리를 보며 ‘그놈이 그놈’이라 생각에 공감하는 것이다. 이처럼 ‘정치판을 통째로 갈아엎어야 한다’는 뜻은 항상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으나, 이를 실제로 이뤄낸 사례는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경선 버스가 종점에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누구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도착지는 정해져 있지만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인 탓이다. 지금부터의 실책은 패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대선후보들의 전략은 제각각이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지난 10월25일 경기도지사직 사퇴)의 저격수 역할을, 유승민 전 의원은 전문가 이미지를 앞세워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함께 윤석열 전 검찰총장 견제를 이어나가고 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최근 방어 전략에서 선공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이재명 대항마 당초 2차 컷오프 탈락이 예상됐던 원 전 지사는 최근 부쩍 존재감이 늘었다. 존재감 상승의 원인은 이 후보 저격이 한몫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대장동 게이트’ 1타 강사를 자처하며 의혹을 짚는 영상을 올려 이 후보 저격에 올인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그동안 당내 후보 전부를 견제해 온 모습과는 대비된 양상이다. 당내에서도 원 전 지사가 전략적으로 홍 의원, 유 전 의원과 차별화 노선을 택한 것을 두고 호평을 내린다. 전략 수정이 원 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력에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출범 9개월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설립을 1호 공약으로 내걸고 검찰개혁을 천명했다. 공수처 설립과 공수처장 후보 추천 문제를 두고 여야 간 입법 줄다리기가 1년여 동안 이어진 끝에 올해 1월 기대와 우려 속에 새 기구가 첫발을 뗐다. 출범 9개월 초라한 성적 올 1월21일 공수처가 출범한 이후 9개월이 흘렀다. 지금까지 공수처의 성적표는 초라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기대는 사그라졌고 우려는 증폭됐다. 인력 구성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하더니 여러 차례에 걸쳐 수사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여기에 이성윤 서울고검장(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황제 조사’ 논란 등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문제는 공수처를 둘러싼 논란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최근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피의자인 손준성 검사(대구고검 인권보호관)에 대한 체포영장과 사전 구속영장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외연확장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 후보는 27일, 서울 여의도 모처 음식점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오찬 회동을 갖고 “원팀을 넘어 드림팀을 이루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추 전 장관이 이 후보의 선대위서 어떤 직책을 맡게 될지 명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정가에선 전직 당 대표 및 5선 의원을 지낸 만큼 중책이 예상된다. 상임선대위원장은 송영길 대표가, 공동 선대위원장엔 관례대로 당 최고위원단이 당연직으로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총무본부장은 당 사무총장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경선 과정에서 함께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 후보와의 회동에서 상임고문직을 맡기로 했으며 정치적 후원자 격인 이해찬 전 대표도 상임고문으로 위촉될 것으로 보인다. 박용진, 김두관 의원도 이 후보와 만나 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내달 2일부터 본격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기로 하는 등 이 후보의 본격적인 대선 지원을 위해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 관계자는 “선대위 구성은 어느 정도 얼개를 잡은 다음, 계속 보완해나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차기 대통령 선호도에서 박빙을 형성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미디어토마토’ 리서치팀이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냠녀를 대상으로 한 ‘선거 및 사회현안’ 제11차(10월 넷째 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31.2%를 기록해 29.8%의 지지를 받은 이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윤 전 총장과 이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1.4% 포인트로 근소한 만큼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한 수준이다. 뒤를 이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18.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3.3%), 심상정 정의당 의원(3.1%),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3.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0%), 기타 다른 후보(3.4%) 순으로 나타났다. 범야권 후보들 중 경쟁력 있는 후보로는 윤석열(34.8%), 홍준표(33.0%), 유승민(9.5%), 원희룡(3.1%), 김동연(2.6%), 안철수(2.4%), 기타 다른 후보(5.5%) 순으로 집계됐다. ‘이재명 VS 윤석열’의 가상 양자대결에선 윤 전 총장이 46.7%의
[일요시사 정치팀] 박용수 기자 =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경기 포천시·가평군, 행정안전위원회)은 유한기 포천도시공사 사장(전 성남도공 개발사업본부장)으로부터 성남도시공사 사장직의 중도 사퇴 요구를 받았다고 알려진 황무성 전 ‘성남도공’ 사장이 재직 시절에 “대장동 주민들이 강제수용 방식을 강력반대 중이라서 사업시행방식을 구역 지정 이후 개발계획 수립 시 결정해야 한다”고 성남시에 건의했지만, 성남시가 의견을 묵살하고 결국 특수목적법인(SPC) 방식을 요구했다고 26일 밝혔다. 최 의원이 입수한 ‘성남도시개발공사 내부 문건’에 따르면, 황 전 사장은 2014년 1월7일 성남시에 공문을 보내 대장동·제1공단 사업추진 방향에 따른 ‘당시 거래 시세가 평당 약 300~400만원인 반면, 강제수용 시 보상비가 평당 약 230만원에 불과해 대장동 주민들이 강제수용 방식을 강력 반대 중’이라고 건의했다. 그러면서 ‘환지방식 등으로 주민 간 합의를 도출하는 기간이 필요하고 사업시행방식은 주민 민원 등을 고려할 수 있도록 구역 지정 이후에 개발계획 수립 시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황 전 사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자 선정을 보름 남짓 앞둔 시점인 2015년 3월10일 사장직에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내년 대선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문재인정부 임기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부동산 문제가 차기 정부를 결정짓는 선거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대장동 사건이 블랙홀처럼 다른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키워드가 대선판을 흔들고 있다. 바로 ‘특검’이다. 정당의 존립 목표는 정권 창출로 귀결된다. 이 같은 목표 의식은 대형 선거 때 두드러진다. 특히 대선 때는 사활을 걸고 정권교체와 정권 연장의 기로에서 대결을 펼친다. 하루에도 몇 개씩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에 희비가 엇갈리고, 쏟아지는 의혹에 노심초사한다. 1987년 6월 민주화항쟁의 결과물로 대통령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대선 때마다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부동산 블랙홀 실제 대선 때마다 판을 뒤흔드는 화두가 등장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17대 대선에서는 BBK 주가조작 사건이, 현 정부가 탄생한 20대 대선에서는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이 최대 화두였다. 의혹은 언론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면서 국민의 뇌리에 박힌다. 그리고 선거날, 투표의 순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선에서는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정치인들은 대의 앞에 소의를 저버리는 경우가 많다. 더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작은 뜻은 잠시 뒤로 제쳐두는 것이다. 그러나, 이 ‘잠시’뿐이라는 명분은 때때로 ‘타협하는 습관’이 돼버려 정치인의 신념을 통째로 바꿔버리기도 한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제 곧 대의 앞에 소의를 버려야 하는 상황과 마주하고 있다. ‘선택’은 정치인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논란이 된 사안에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어떤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인지, 또 당 대표나 대권후보로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 정치인은 하루가 멀다 하고 여러 가지 선택의 순간과 마주한다. 가던 길? 좋은 선택은 무명의 정치인을 거물로 만들기도 하고, 잘못된 선택은 거물 정치인의 정치생명을 끊기도 한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매 순간마다 자신의 신념에 따른 선택을 하는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처한 상황과는 상관없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행동에 옮겼고, 결과가 어떻든 자신이 한 선택의 대가를 감내해왔다. 박 의원은 고교 3학년 시절, 본인의 은사가 부당하게 구속되자 학업을 제쳐두고 은사의 석방운동을 펼쳐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서슬퍼런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국정감사는 의회가 행정부를 견제하는 수단 중 하나다. 국감에서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피감기관에 맡겨 놓은 나랏일을 잘하고 있는지 공개적으로 감사한다. 이런 연유로 국감 현장은 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총칼 대신 말과 논리로 무장한 의원들이 피감기관들과 각종 현안을 놓고 싸운다. 때로는 양측에 고성이 오가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기도 한다. 국정감사 현장에 사상 처음으로 대선후보가 등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장 지사직을 사퇴하지 않고, 국정감사에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의미한 질문 피감기관장인 현직 도지사가 여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야권에는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상대 대선후보를 공식적인 자리에서 망신주기에 딱 좋은 자리였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이 좋은 기회를 살리기 위해 만반의 공격 준비에 나섰다. 국민의힘 측은 지난 14일, ‘이재명 저격수’라 일컬어지는 박수영 의원을 행정안전위원회에 전격 배치했다. 경기도청 국정감사에 참여시키기 위해 정무위원회 소속이었던 박 의원을 행안위에 사보임시킨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행안위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본경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공식적인 대거 인사 영입을 통해 윤 전 총장은 ‘대세론’을 굳히고 홍 의원은 ‘반전’을 꾀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구태 정치라는 비판 목소리도 나온다. 양 캠프의 인사 영입은 전략에서부터 차이를 보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기존 당심’에 무게를 뒀고, 홍 의원은 ‘확장’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두 인물의 영입 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편으로 윤 전 총장의 캠프는 이미 거대하다. 직함을 가진 인사만 250명에 달한다. 캠프에 영입한 전·현직 의원 수만 66명이다. 최근 영입한 인물 중 가장 주목받은 인사는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역임한 주호영 의원이다. 윤 전 총장은 주 의원을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윤 전 총장은 주 의원의 영입을 위해 상당히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주 의원은 보수 진영 내 대표 인사 중 한 명으로 분류되며 TK(대구·경북) 출신의 5선 의원이다. 2004년 대구 수성구을에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국민의힘 최다선인 홍 의원, 정진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대장동 특혜 의혹이 연일 쏟아진다. 여야는 서로 상대방 게이트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중심에 선 인물은 당시 성남시장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일요시사>는 이 지사의 과거 시절에 연이 맞닿았던 인물들을 만나봤다. 이민석 변호사와 이호승 전국철거민협의회(이하 전철협) 중앙회 상임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함께 위해 싸운 인물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대장동 게이트’가 이 지사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민석 이호승 이 변호사는 오랜 기간 이 지사를 ‘저격’해온 인물이다. 10년이 넘는 기간 이 지사에 대한 의혹을 숱하게 제기해왔다. 그러나 처음부터 ‘악연’이 이었던 것은 아니다. 이 변호사가 이 지사를 마주한 것은 2004년 성남시립병원 조례 제정 촉구운동을 할 때다. 성남시립병원 조례 운동은 성남시의회가 시립병원 설립 조례안이 부결되면서 이에 반발한 민주노동당이 중심이 돼 펼친 운동이다. 이 지사는 성남시립병원 조례 제정 운동본부 공동대표 중 한 명이었다. 조례 제정 운동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당원 2명이 성남시 관계자들과 충돌이 벌어졌고, 민주노동당 당원 2명이 구속된 게 이 변호사의 주장이다. 그는 구속된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문재인정부 마지막 국정감사가 막을 내렸다. 여야 의원들은 저마다 준비한 송곳 질의를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후회 없이 쏟아낸다. <일요시사>는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끈 의원들을 금주의 국감스타로 선정했다. [과방위] 정필모 의원 “광주과기원 스톡옵션 부당 취득”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직원들 일부가 불법으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의원이 4대 과학기술원에서 직무 관련 주식 및 스톡옵션 거래 실태를 받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정황이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GIST 측은 전현직 직원 2명이 교원창업기업으로부터 스톡옵션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지난 2017년 9월, 교원창업기업 Q 업체의 기술이전을 담당했던 직원 A씨는 2개월 뒤 Q 업체로부터 스톡옵션 1만6300주를 받았다. 기술사업화센터 내 다른 직원 B씨도 본인이 심사한 기업에서 스톡옵션을 받고 지난 3월 해당 업체로 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시 Q사 대표는 기술사업화와 창업기업 지원을 총괄했던 과학기술응용연구단 단장인 B 교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본격 대선 채비에 들어간다. 이 지사는 전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원팀 회동을 갖고 당내 통합과 함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일정을 위해 경기도지사직 사퇴를 선언할 예정이다. 정가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튿날인 26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오는 27일엔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하는 대선 행보를 이어간다. 이 지사는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통해 경기도자사에 당선된 후로 3년4개월여 동안 도정업무를 수행해왔다. 그 동안 이 전 대표는 이 지사 측의 상임선대위원장직 제의를 고사해왔으나 이날 선대위 상임고문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지사 측의 대선행보에도 파란불이 들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대표가 선대위 상임고문직을 맡을 경우 그 동안 이 지사에게 등을 돌렸던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의 마음이 얼마나 돌아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상임 선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고 상임고문직을 수락한 데 대해 ‘아직 앙금이 남은 게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자신의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1일, 결국 고개를 숙였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발언의 진리는 결코 전후돤에 대한 찬양이나 옹호가 아니었다”면서도 “그 누구보다 전두환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대학 시절 전두환을 무기징역 선고한 윤석열이다. 제가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고 민주주의를 탄압한 전두환 군사독재를 찬양, 옹호할 리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독재자의 통치행위를 거론한 것은 옳지 못했다. 발언의 진의가 왜곡됐고 책임을 돌린 것 역시 현명하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대통령은 무한 책임의 자리라는 사실을 마음에 깊이 새기겠다. 정치인의 말과 행동의 무게를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로 삼겠다”며 “원칙을 가지고 권력에 맞설 때는 고집이 미덕일 수 있으나, 국민에 맞서는 고집은 잘못”이라고 재차 사과했다. 윤 전 총장은 “저의 부족함을 지적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어제보다 더 나은 정치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