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4.19 17:25
‘자주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고 했던가. 가족도 마찬가지다. 실은 가족이기에 더 밉상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특히나 아버지란 존재가 그렇다. 그들은 가부장제를 바꿀 생각도 하지 않고 뛰어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무모하게 사업에 뛰어들거나 투자를 하고 사기를 당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아내에게 미안해 하지 않고 체면부터 차리려고 한다. 아내를 고생시키고 ‘눈치도 없는’ 아버지. 작가는 아버지를 인터뷰한다. 아버지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욕구가 작가 안에서 요동친다. 마흔이 넘은 자식이 여든이 넘은 아버지와 마주보고 앉아 40년간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끄집어 낸다. 불편하던 아버지가 비로소 멋있는 사람으로 느껴지고, 애매하고 어색한 사이도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한다(작가 김민정의 추천사 중). 인터뷰가 끝난 후 아버지는 희귀 암 판정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셨다. 이 책은 아버지의 암 판정 직전에 이루어진 인터뷰에 관한 에세이이자 모든 아버지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다. <webmaster@ilyosisa.co.kr>
오래전 한 비밀이 있었다. 이 비밀은 우리 삶의 원천이며, 문명의 출발점이다. 한 번 경험하면 평생 잊을 수 없고, 단 한 차례로도 삶의 기본과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깨우치게 해 지난날의 고통, 다가오지 않은 미래의 불안을 가져가고 현재를 기쁘게 누리도록 한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종교사가이자 <세계의 종교(The World’s Religions)> 작가 휴스턴 스미스는 이를 역사상 “가장 잘 지켜진 비밀”이라 말했다. 이 책의 작가 브라이언 무라레스쿠는 대학에서 라틴어, 그리스어, 산스크리트어 등 고전 언어를 전공하고 월스트리트의 법률회사에서 변호사로서 일하던 가운데 우연히 <이코노미스트>에서 한 기사를 보게 되었다. 존스홉킨스대학교의 첫 번째 실로시빈 실험을 다룬 <신의 알약>이라는 기사였다. 뉴욕대학교와 존스홉킨스대학교 연구진은 마법 버섯의 활성 성분인 실로시빈이 암 환자의 우울과 불안을 완화시킬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자원자를 모집했다. 실험 참가자 3분의 2가 실로시빈 경험을 삶에서 가장 뜻깊다고 꼽았다는 통계를 확인한 순간부터 작가의 삶은 영원히 바뀌었다. 작가는 곧바로 학부 시절 탐닉했던 고대 그리스 종교를
이 책은 우리 먹을거리의 핵심 생산자이자 한국 사회의 엄연한 구성원인 이주노동자의 삶을 전한다. 연구자이자 활동가인 저자는 직접 깻잎밭에서 일하며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 조건과 생활환경을 보았다. 농장주들로부터 농촌 사회에 이주민이 들어온 후 달라진 풍경과 농사일에 관해 전해 들었으며, 새벽에 찾아간 인력사무소에서는 미등록 이주민(‘불법 체류자’)이라는 낯선 세계를 만났다. 이 책은 결코 ‘인력’으로 치환될 수 없는 노동자들의 삶을 말한다. “이주노동자가 온다는 것은 단순히 ‘인력’이 오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오는 일이다. 이주노동자의 손과 함께 삶과 꿈도 온다.” <webmaster@ilyosisa.co.kr>
우리는 지금 인류가 저지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 전쟁, 가난, 혐오, 파괴, 기후 위기, 코로나 팬데믹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저만 살겠다고 우리 공동체를, 그리고 지구촌을 엉망으로 만들어 놨다. 인간은 ‘이기적 존재’라는 명제가 이 모든 행위를 가능하게 했다. 앞으로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인간은 정말 이기적이고 파괴적인 본성을 지닌 존재일까? 인류 그리고 지구의 미래는 정말 희망이 없는 것일까? 독일의 저명한 신경생물학자이자 정신의학자인 요아힘 바우어는 이러한 세상에 맞서 ‘인간성’을 내세운다. ‘인간성’은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으로, ‘공감과 공존’을 바탕으로 한다. 마음이 원하면 유전자는 그에 따라 반응하고 활동한다. 우리는 우리에게 이로운 유전자 활동을 이끌어냄으로써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갈 수 있으며, 인류에게 산적해 있는 문제를 해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우리는 모두 내로남불을 행한다. 따라서 우리는 타인들의 내로남불만이 아니라 타인과 나 자신 모두의 내로남불을 감시하고 따져 묻는 비판 정신을 유지해야 한다. 편안함은 물론 좋은 것이지만, 철학은 마냥 편안함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비판받지 않는 편안함, 곧 지나친 편안함은 결국 더 많은 문제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나는 ‘철학이 건강한 불편함을 지향한다’고 믿는다. 이 책은 바로 이렇게 철학이 지향하는 건강한 불편함을 가져오기 위한 작은 시도이다. 누가 전체를 볼 수 있는가? 지금 이 시대는 ‘신이 죽었다는 소식’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시대인 것이다. 우리 중 누구도 ‘숲’을 볼 수 없다. 숲, 곧 전체를 볼 수 없고, 모든 사람이 오직 나무들만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인식은 부분적 인식, 곧 치우친 인식, 편파적 인식이다. 어떤 인식이 아니라, 모든 인식, 곧 ‘인식’ 그 자체가 편파적이다. 너와 그들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불가피하게’ 편파적이다. 어떤 인간도 이러한 사실의 예외가 될 수 없다.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에 등장하는 백만장자들은 수년 동안 일을 하지 않아도 먹고살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미국의 대표적인 부자 가문인 록펠러나 밴더빌트 집안 출신이 아니라 스스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복권에 당첨된 적도 없고, 프로야구 선수로 메이저리그 재단과 계약을 맺은 것도 아니며, 팝가수나 할리우드 영화배우도 아니다. 혹은 주식이나 스톡옵션, 부동산 투자 등으로 갑자기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도 아니다. 그런 방법으로 부자가 될 확률은 0.025%도 되지 않는다. 이들은 평범한 우리 이웃 사람들로서 꾸준히 돈을 벌고 재산을 축적해서 부자가 된 사람들이다. 이들의 스토리에는 유망한 사업에 주식 투자를 하거나 입지 좋은 곳에 부동산을 사는 등 보통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특별한 방법이 숨어 있는 것이 아니다. 이들이 부를 축적한 방식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현실적인 것들이다. ‘절대 소득 이상의 돈을 소비하지 마라’, ‘소득의 2배가 넘는 융자를 받아야 하는 집은 사지 마라’, ‘부자 동네에 살수록 점점 재산은 줄어든다’, ‘담배를 끊는 것만으로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는지’ 등 사소해 보이지만 검증된 법칙들을 제시한다. 고급 와인에
우리는 프로이트의 의자에 앉았던 유명한 환자들을 알고 있다. 극심한 히스테리 증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되어 걷지 못하는 환자, 어릴 때 우연히 성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아 신경증을 앓는 환자, 아버지를 향한 욕망이 출산 환상으로 극대화되어 맹장염을 앓은 환자…. 이들 중 누군가는 프로이트의 처방과 조언을 신뢰했고 또 누군가는 헛소리라며 무시했다. 오늘날에도 프로이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정신분석’이라는 신기원을 연 선구자라는 시각, 혹은 그의 명성이 거짓과 환상 위에 세워졌다는 시각. 이 책은 후자의 편에 선다. 프로이트와 그의 치료가 환자의 병을 완전히 치유한 적이 없으며, 환자 중 일부는 오히려 그의 치료 이후로 정신 이상이 악화되어 불행한 결말을 맞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프로이트가 치료했다고 주장하는 환자 중 그 삶과 병증을 객관적인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 38명을 선별하고, 그들의 행적을 낱낱이 추적한다. 환자의 생생한 증언과 인터뷰 기록을 토대로 프로이트가 저술한 사례연구의 허와 실을 가리고, 치료 전과 후 환자들의 상태를 정확한 타임라인으로 나누어 프로이트의 치료가 과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본다. 이를 통해 독자는 환자 개개인의
생물종이 멸종하는 이유는 기후 변화, 서식지 감소, 환경 오염, 질병 등 다양하지만, 오늘날 빠른 속도로 멸종이 진행되는 데는 인간의 책임이 크다. 사람들은 동물을 마구 잡고 무분별한 개발로 서식지를 파괴했으며, 오염물질을 배출해 지구 온난화를 초래함으로써 이들이 살아가는 지구의 환경을 변화시켰다. 이 책은 사진작가 팀 플래치가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종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간결한 설명을 통해 이들이 어떤 위협에 처해 있는지 알려준다. 그는 동물들의 심오하고, 처연하고, 기이하고, 심금을 울리는 초상을 통해 이들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해 독자의 교감을 끌어내고 관심을 유도한다. <webmaster@ilyosisa.co.kr>
모든 사람은 일상을 살아간다. 이 일상은 너무 아무렇지 않게 흘러가서, 있는 줄도 모르고 놓쳐버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일상을 살다가 가장 반짝거리는 부분을 잘라 보관하고 싶을 때면 사진도 찍고, 다른 사람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진다. 작가는 이 반짝거리는 일상 조각에 애정을 덧대어 또 다른 일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 책에서는 SNS의 셀러브리티, 모델의 일상에 송블리만의 느낌을 덧붙인 52장의 그림 화보를 직접 색칠해볼 수 있다. 작가는 온ㆍ오프라인 클래스 등을 통해 많은 사람이 인물화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인물화가 어려워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목구비 색칠하는 법은 물론 색연필 잡는 법, 조색방법 등 기초부터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초보자들이 어려워하는 명암을 미리 작업해두어서 망칠 걱정도 없다. 연습을 마치고 나면 여성, 남성, 아이와 외국인까지 52명의 다양한 인물을 색칠해볼 수 있다. <webmaster@ilyosisa.co.kr>
‘코로나-거리두기-집콕’에 지쳐서일까. 한 잔의 차를 정성껏 우리며 마음의 무게를 내려놓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 순간순간, 그 하루하루의 ‘다도(茶道)’ 리추얼이 세상에 지친 우리를 흔들리지 않게 해준다. 하지만 차를 시작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렇게 해도 괜찮을지, 무엇이 필요할지 고민스럽다. <차를, 시작합니다>는 이제 갓 차와 연애를 시작한 이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다. ‘청년청담’이라는 이름으로 매달 수많은 사람과 함께 차를 마시고, 전국으로 차 문화 기행을 다니고 있는 작가가 차와 동행했던 지난 시간을 정성껏 우려냈다. 녹차-백차-황차-청차-홍차-흑차에 관한 전문 지식, 차 도구에 얽힌 에피소드, 계절과 차의 종류에 따라 차를 즐기는 법, 식물-와인-위스키를 곁들인 또 다른 차의 세계, 그리고 차를 음미하는 여행지까지…. ‘이야기’를 마시고 ‘계절’을 마시고 ‘사람’을 곁에 두는 생활의 태도. 당신에게 한 잔의 차를 권한다. 이 책을 권한다. <webmaster@ilyosisa.co.kr>
금쪽같은 내 자식만큼은 제대로 키워보겠다고 결심한 이들을 위한 책! 이 책은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수많은 부모와 교사, 임상심리학자에게 뜨거운 관심과 찬사를 받으며 21세기 신개념 양육의 바이블로 자리 잡았다. 인도에서 태어나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임상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에서 심리상담소를 운영하는 저자 셰팔리 차바리 박사는 서양의 심리학에 어린 시절 접한 동양의 마음 챙김을 접목해 부모와 아이 모두 성장하고 치유받을 수 있으며, 내면에 잠재된 가능성을 일깨워주는 ‘깨어있는 양육법’을 제안한다. 현대인 중에서도 특히 자식을 키우는 부모에게 ‘마음 챙김’과 ‘깨어있음’이 꼭 필요하다는 그의 주장과 상담 사례, 과학적 근거는 ‘오프라 윈프리 쇼’와 TED 강연에서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오프라 윈프리, 달라이 라마 추천! 저자는 부모와 아이 사이의 핵심은 부모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함께 배우는 상호적 관계임을 강조한다. 요즘의 MZ세대 부모나 예비 부모는 권위적인 모습보다는
여성 최초로 스웨덴 이론철학 분야 교수 자리에 오른 저자는 스톡홀름대학교에서 진실의 습득을 방해하는 지식 저항의 원인과 그 해결 방안을 연구해왔다. <진실의 조건>은 그 연구가 집약된 대중 인문서로, 믿어 마땅한 진실을 좇는 데 큰 걸림돌이 되는 지식 저항 현상을 철학적 관점을 중심으로 고찰하고 있다. 진실이란 과연 무엇일까? 저자는 철학이 지난 수천 년간 논의해온 진실의 정의를 짚어가며 그 해답을 찾는다. 그리고 심리, 사회, 언어학의 관점에서 ‘진실의 적’들이 어떻게 우리를 속였는지, 왜 우리가 그들에게 속을 수밖에 없었는지 밝히고 돌파구를 제시한다. ‘진실’과 관련한 철학·심리학·사회학·언어학 등 거의 모든 인문학적 지식을 집약한 <진실의 조건>은 스웨덴에서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라 유수의 사회과학상을 수상했으며, 스티븐 핑커를 비롯한 전 세계 지식인으로부터 수많은 찬사를 받았다. 특히 정치적 견해가 극도로 양극화된 오늘날 한국의 독자들이 ‘진짜’ 진실을 구별해내는 데 필수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지금이 바로, 철학으로 진실을 가려낼 때다. <webmaster@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이민영 기자 = 현직 공무원 최승복 박사(공공정책학)의 저서 <포노 사피엔스 학교의 탄생>(공명 출판)이 출간됐다. 이 책은 출판계는 물론 교육계에서 관심을 받으며 교육 관련 독서토론 등에서 활발하게 다뤄지고 있다. 이 책은 ‘포노 사피엔스 학교의 탄생’이란 제목에서 디지털 시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맞는 인간을 길러내는 학교가 새롭게 만들어져야 함을 암시하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가르치는 교사 등 교육 관계자와 아이들의 교육과 밀접한 사람들이 이 시대의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교육으로 어떤 형태, 어떤 교육이 돼야 하는가에 대해 숙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범 서울대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우리의 학교 체제는 지난 50년간의 경제성장, 기술발전, 사회·문화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붉은 시대의 유물이다. 이제 우리 아이에게는 새로운 학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우리의 아이는 스스로 배울 줄 알고 스스로 찾을 줄도 안다. 단, 그것이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과가 아닐 수 있다. 우리 아이는 삶의 소중한 시간을 학교에서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학교가 과거와 많이 달라져야 함을 진솔하게 설파하고
왜 특별히 아동을 위한 권리가 따로 필요한 걸까? 이 책은 아동권리의 탄생 과정을 보여 주며 이 질문에 답한다. 1948년 각국의 지도자들은 세계인권선언을 통해 “모든 사람은 자유로운 존재로 태어났고, 똑같은 존엄과 권리를 가진다.”(제1조)라는 사실에 합의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인권을 마치 예외적인 것으로 취급했다. 똑같은 사람임에도 이들의 권리는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야 가능한 것처럼 여기는 행태가 만연했기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지킬 수 있는 ‘아동권리’가 특별히 고안되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의 정부가 아동이 어른과 똑같은 권리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데 동의”(31면)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은 니체 철학의 정수를 맛보려는 사람을 위해 쓴 게 아니다. 이미 많은 것을 가진 자, 성공을 거머쥐고 우쭐한 자, 스스로 영웅이라고 자처하는 자들에게 이 책은 줄 게 없다. 이 책은 겨우 철학의 가난을 보여 줄 뿐이다. 세계와 불화하는 자들, 살아 있음의 불편함을 야윈 정신으로 버티는 자들, 승리보다 패배하는 자유를 더 옹호하는 자들, 주류에서 세계의 변방으로 내쳐진 채로 길고양이처럼 하염없이 떠도는 자들, 세계에 대한 환멸로 괴로워하며 사막의 별 아래서 잠을 이루는 자들을 위해 쓰였다. 이 책은 단순한 삶의 해결책이 아니라 자신만의 살아가는 지혜를 찾고자 하는 이에게 권하는 책이다. 니체의 말과 생각을 시인의 눈으로 관통하며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한다. 오직 세계와의 싸움에서 패배하고 낙담하는 자들, 하지만 여전히 삶에 대한 사랑을 포기할 수 없는 자에게 이 책이 한 움큼의 위로와 용기, 꿈의 작은 조각을 건네주기를 바랄 뿐이다. <webmaster@ilyosisa.co.kr>
태어났을 때부터 하반신이 하나로 붙어 있던 ‘에녹’과 ‘아길라’쌍둥이 남매. 에녹의 몸체에 붙어 있던 아길라의 죽음을 전제로 한 분리 수술이 진행되지만, 기적적으로 두 아이 모두 살아남아 목숨을 구한다. 죽음이 예견된 존재였던 아길라는 자라며 두 다리를 잃게 된 과거의 진실에 대해 알게 되고, 갈수록 이성을 잃고 히스테릭한 모습으로 변해간다. 한편, 불온한 어둠의 안식처에서 떠나온 세 남자가 한데 모인다. <언제나 밤인 세계>는 하지은 작가의 7년 만의 장편 신작이다. 그의 대표작 <얼음나무 숲>은 한국의 2세대 환상 문학을 대표하는 기념비적 작품으로, 탁월한 문학성과 특유의 탐미적이고 매혹적인 필체로 많은 독자를 사로잡았다. <webmaster@ilyosisa.co.kr>
“오늘도 해야 할 일에 둘러싸여 있나요?” 마지못해 하는 일을 때려치우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힘들게 회사에 취직했는데’‘힘들게 계속해온 건데’‘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혹시 지금도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가? 눈앞에 닥친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원치도 않은 일과 생활 속에 파묻혀 있다. 예전과 같은 열정도 꿈도 없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에 새로운 도전을 생각하지만 결국 행동에 옮길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야말로 쓰지도 않은 물건들로 둘러싸인 일상과 마지못해 하는 일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이 무기력과 비효율의 굴레를 끊고 즐겁고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바로 ‘때려치우기’에 있다. 평생 일을 해온 저자이지만, 그리고 지금도 일을 하고 있지만 그는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 하기 싫은 일은 과감히 때려치웠다. 대신 그 빈자리를 ‘내가 좋아하는 일’‘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로 채웠고 새로운 행복으로 가득한 인생을 새롭게 맞이했다. <webmaster@ilyosisa.co.kr>
“40년 만에 돌아온 역대급 인플레이션, 내 통장을 살려낼 출구는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는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을 거의 겪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물가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이른바 ‘인플레이션의 역습’이 시작됐다. 10년 넘게 오르지 않았던 ‘물가’가 코로나19 이후 40년 만에 가장 높게, 그것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치솟은 것이다. 지금부터 펼쳐질 인플레이션 시대는 완전히 달라진 금융시장을 보여줄 것이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투자법 또한 바뀌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글로벌 경제 전문가 오건영 저자가 또다시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글로벌 경제 1타 강사’로 불리는 저자의 또 다른 애칭은 ‘대한민국 최고의 Fed(연준) 전문가’다. 인플레이션을 막아줄 유일한 파수꾼이 Fed이므로, 이들의 행보가 곧 인플레이션이라는 문제를 해결해줄 실마리가 될 것이다. 저자의 해설을 들으며 그들의 과거 행적을 되짚어보면 경제는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그런 환경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안전한 투자법은 무엇일지 저절로 감이 올 것이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20 22년 최신 버전의 ‘부의 시나리오’다. 경제 현상을 4가지 상황으로
이 책은 알파벳 L뿐만 아니라 전기의 (+)극과 (-)극, 자석의 N극과 S극 그리고 중력으로도 왼쪽과 오른쪽 또는 위와 아래를 구별할 수 없다는 것을 보이며, 이 둘을 구별하기 위해 왜 적어도 약한 상호작용이 필요한지를 보인다. 그럼에도 “왼손과 오른손의 관계는 전기와 자기의 관계에 숨어” 있기 때문에,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거울 대칭과 그 밖의 다양한 대칭들, 전하와 자하, 전기와 자기의 오른손 법칙, 마흐의 충격, 전자와 양성자, 스핀, 벡터와 같은 여러 가지 물리적 개념들을 함께 소개하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왼쪽과 오른쪽을 구별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물리 개념들을 모두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누군가는 나를 비난하고 누군가는 나를 응원해주는 것처럼 인생 역시 때때로 안되고, 때때로 잘된다. 삶이란 것이 그렇다. 늘 변화하며 예상치 못한 일로 가득하다. 그래서 뜻밖의 행운을 만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것들에 연연하는 것보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동시에 나에게 집중하고 다음을 준비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모두 잘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불만족스러운 삶은 타인과의 비교와 경쟁으로 이어지며, ‘과연 나 잘살고 있는 걸까?’‘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와 같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지게 만든다. 이에 저자는 결국 나를 믿고 나아가는 길은 설령 그 길의 끝이 바라던 목적지가 아니더라도 결코 잘못된 길이 아님을, 실패가 아닌 단단한 경험으로 우리를 성장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webmast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