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경제2팀] 신관식 기자 = 3일부터 이틀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시 주석의 이번 방한은 양국 정상회담을 비롯해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증진에 대한 협의 강화, 양국 제반 분야 교류협력 확대 심화, 지역 및 국제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특히 4일 한중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경제통상협력포럼에 참석하고, 이에 앞서 한국 대기업 총재 등 10여명의 재계인사들과 좌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중한 경제무역이 양국관계의 핵심이기 때문인데, 포럼 참석인사도 역대 최대규모인 약 4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대동한 경제사절단만 해도 250여명이나 되고 제조기업인사 외 금융, IT, 서비스 등 각 분야의 기업인사들도 포함돼 있다. 이에 한국측 재계인사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모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한중우호협의회장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총출
[일요시사=경제2팀] 이호영 기자 = 최근 서울지방국세청의 사전예고없이 진행된 세무조사와 관련해 농심은 "2009년 이후 5년만에 진행되는 정기 세무조사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의 무마에 나선 모양새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식음료업계에 대한세무조사가 이어지면서 해당업계를 겨냥한 '특별 세무조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달 중순경부터 식음료업체들을 상대로 잇따라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먼저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 조사원들을 보내 회계와 세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정기 세무조사가 통상 5년마다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특히 국세청의 농심 세무조사는 정기 세무조사로 보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농심 세무조사의 전담부서가 일반 세무조사와 달리 탈세 제보 등에 투입되는 서울청 조사4국인 만큼 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중부지방국세청 조사국은 서울 구의동 일동후디스 본사와 강원도 춘천 등 공장에 국세청 요원들을 투입해 회계 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현재 60일 일정으로 조사 중이다. 지방공장까지 조사가 진행된 만큼 특별
[일요시사=경제1팀] 김성수 기자 =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나누기 위한 재계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각 기업들은 사정에 따라 수억원에서 수백억원을 내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성금을 보면 재계 서열이 보인다는 것. 물론 덩칫값을 못하거나 헛기침만 하는 '미꾸라지'도 적지 않다. 나눔은 재계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로 핵심 경영키워드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도약에 있어서도 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 나라에 큰 일이 생기면 기업들의 사회적 역할은 더욱 빛이 난다. 이번 세월호 참사에도 아픔을 나누기 위한 재계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눈치만 슬슬 재계의 성금 모금은 5월23일부터 시작됐다. 그로부터 한달 뒤 모금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안전 대한민국 만들기 및 세월호 피해 지원 사업의 성금접수액은 약 1050억원에 이르렀다. 75개 그룹사와 기업 명의의 성금이 약 942억원, 일반인 및 사회단체 명의의 성금이 약 108억원이었다. 그렇다면 대기업들의 모금 현황은 어떨까. <일요시사>가 지난 2일 기준 50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공기업 제외)의 세월호 성금을 집계(6월25일 현재)한 결과 총 898억7000만원으로
[일요시사=경제1팀] 한종해 기자 = LG유플러스가 요즘 들어 부쩍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외치고 있다. 그 이면에서 목 놓아 울고 있는 중소기업 사장이 있다. 서오텔레콤 사장 김성수씨다. 그는 10년 동안 LG유플러스와 외로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 집도 절도 다 잃은 다윗과 끄떡없는 골리앗의 악연을 들여다봤다. 서울시 석촌동 동양빌딩 2층, 김성수 서오텔레콤 사장의 사무실이다. 김 사장의 하루 일과는 정신없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소송 서류를 검토한다. 10년을 이어온 특허 분쟁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다. 상대는 LG유플러스(이하 LG유플)다. 그는 LG유플의 숨겨진 얼굴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나홀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거대한 기업 앞에서 김 사장의 절규는 희미해지고 눈물은 말라간다. 특허 심판청구 기각·각하 반복 김 사장은 한마디로 잘 나가는 중소기업인이었다. 성폭력 피해가족의 한 사람으로써 2000년 8월 서오텔레콤을 설립하고 또 다른 피해자를 막고자 휴대전화 비상호출 시스템을 개발, 특허등록을 마쳤다. 2002년 10월에는 중국 보천그룹과 조명램프를 가지는 휴대용 무선전화기 공급을 체결했고, 기술라이센스 및 모듈 공급계약도 이끌어 냈
[일요시사=경제2팀] 박효선 기자 = 브라질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은행권은 월드컵 마케팅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그 중에서도 하나은행의 한국 대표팀 축구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예·적금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저금리·저성장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은 0.1%라도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표팀이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이 상품 가입자들의 우대금리 기대감도 함께 무너졌다. 대표팀 공식후원은행인 하나은행이 자사 계열사 외환은행과 함께 월드컵과 연계한 예·적금 상품을 지난2월 출시했다. 한국 대표팀이 16강 이상 진출할 경우 우대금리를 얹어주기로 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대표팀의 16강 진출 실패로 우대금리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다른 은행 상품과의 차별성도 흐려진 모습이다. 가입유치 성공 하나은행은 1998년부터 월드컵 금융상품을 통해 대표팀을 공식 후원해왔다. 그래서 월드컵 시즌 때면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은 대표팀 공식 후원은행으로서 가장 많은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이번에도 하나은행은 은행의 기본 상품인 예금과 적금 상품을 월드컵과 연계해 내놨다. 축구에 대
[일요시사=경제2팀] 박효선 기자 = 스웨덴 조립식 가구브랜드 이케아(IKEA)가 한국시장에 본격 상륙한다. 북유럽 스타일의 모던한 디자인에 가격까지 저렴한 이케아 가구는 젊은 층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약한 내구성, 미흡한 사후관리 등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게다가 이케아는 상생하기로 했던 약속을 꼼수로 대처해 주변 상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케아 가구가 20∼3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젊은 층이 좋아하는 디자인과 소비자가 직접 조립하는 식으로 판매해 가격을 확 낮췄다는 장점 때문이다. 하지만 직접 조립해야 하는 이른바 DIY 제품 특성 탓에 사후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약한 내구성 이케아의 한국 상륙 소식에 국내 소비자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국내에는 이케아 공식 매장이 없어 그동안 이케아 가구 선호자들은 수입가구 전문점 및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만 가구를 구입했다. 제한된 루트를 통해 이케아 제품을 구입했던 소비자들은 내년부터 가구를 직접 만져보고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오는 12월 경기도 광명시에 연면적 25만6000㎡ 규모의 이케아 공식 매장 1호점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하지
[일요시사=경제2팀] 김해웅 기자 =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올 한해 동안 지원할 친환경 사회적기업 14곳을 선정하고 ‘2014년 한화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한화는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카페 슬로비’에서 올해 지원사업에 선정된 사회적기업 대표 및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화그룹과 함께일하는재단, 그리고 지원대상에 선정된 7개의 사회적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들 사회적기업은 친환경 농산물 유통, 로컬푸드 가공, 재활용 등 친환경 분야에서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기업들로서 한화그룹으로부터 경영자금과 함께 기업과 제품홍보를 서포트하는 등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받게 된다. 이날 기금 전달식은 사회적기업이 한화그룹의 지원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고, 큰 성과와 결실을 맺겠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기금증서를 받는 순서로 진행됐다. 오후 시간에는 소셜임팩트와 관련된 교육, 성공한 선배 사회적기업가와 경영 노하우를 나누는 간담회 등을 통해 참석한 사회적기업가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제공했다. 이날
[일요시사=경제2팀] 김해웅 기자 = 농심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백두산 수자원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국내 소비자들의 다양한 생수 수요에 부응하고, 중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 위해서다. 농심은 신라면에 이어 백두산 백산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시킨다는 의지로, 창립 이후 최대규모인 2천억원을 백산수 신공장 건설에 투자한다. 백두산 생수 개발 경쟁 격화…최고의 물 확보하라! 농심은 18일, 백두산 이도백하에서 ‘백산수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백산수 신공장은 30만m2의 부지에 공장동, 유틸리티동, 생활관 등 연면적 8만 4천m2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내년 9월 생산이 목표다. (첨부 : 기공식 사진 및 신공장 조감도) 농심 박준 대표이사는 기공식에서 “백산수 신공장은 연간 100만톤의 백산수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로 농심의 새로운 100년 성장을 이끌어갈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세계 유수의 기업이 백두산 수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
[일요시사=경제2팀] 박효선 기자 = 1994년 6월에 태어난 코스피200. 올해 스무살이 됐다. 20년 동안 코스피200은 한국경제의 상처를 안고 함께 성장했다. 앞만 보고 달려온 만큼 부작용도 많았다. 어떤 기업은 몸집을 불렸고, 어떤 기업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코스피200을 통해 한국경제를 되짚어 봤다. 코스피200은 한국경제의 자화상이다. 코스피200에 상장된 기업들은 20년 동안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 안에서 많은 변동이 있었다. 종목마다 오르고 떨어지는 폭도 제각각이었다. 2008년 이후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삼성, 현대그룹 등의 계열사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경제 자화상 주가지수는 주식시장의 기온이다. 주식시장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경제지표의 역할을 한다. 증권시장 규모와 오르고 내리는 상황은 한 국가의 경제 상태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주가지수 중에서도 코스피200지수는 사실상 우리나라 경제 지표의 역할을 한다. 코스피 종목 중 200개를 뽑아낸 코스피200지수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상장돼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200은 상장종목수의 20%밖에 되지 않지만 전 종목 시가총액의 70%를 차지한다. 따라서 종
[일요시사=경제2팀] 박효선 기자 = 재벌들의 주식기부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대부분 자신들이 보유한 지분을 교육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장학 사업은 미래 인재 양성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재단 기부가 승계 작업에 이용되는 모습이다. 재벌들의 주식기부 속셈을 파헤쳐보았다. 제약사 창업주들이 잇달아 보유한 주식을 공익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웅제약의 창업주 윤영환 회장이 보유 주식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몰빵 않고 쪼개서 기부 윤영환 대웅제약 회장이 대웅 주식 107만1555주를 전부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대웅제약 주식 40만4743주도 기부했다. 지난2월에는 고 허영섭 녹십자 회장의 부인 정인애 여사가 녹십자홀딩스 주식을 자녀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대량 매각했다. 지난 2009년 타계한 허 회장의 유언에 따라 정 여사는 목암연구소에 110만주, 나머지 339만1740주를 장학재단 등에 기부한 것이다. 광동제약 설립자 고 최수부 회장도 보유하고 있던 광동제약 지분 6.82% 중 4.35%를 가산문화재단에 증여했다. 최 회장의 장남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가 물려받은 지분은 단 1.52%로 재단에 넘겨준 주식보다 적다.
[일요시사=경제2팀] 박효선 기자 = 노년은 어둡고 슬프고 아프다. 방치된 노후생활은 고스란히 금전 부담으로 직결된다. 100세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간병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보험사마다 보장기간, 보장금액 등 차이가 있어 가입 전 상품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또 같은 회사의 상품이라도 가입자의 나이, 성별, 가입유형, 직업 등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내달부터는 간병보험의 보상 기준이 되는 장기요양등급 기준이 바뀌면서 보험사마다 약정과 보장내역이 조금씩 변경될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국민의 노후보장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추진하고 있는 ‘노후보장 특화보험’ 정책에 따라 보험사들이 간병보험을 내놓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따라 간병보험은 보험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등급 확인부터 간병보험은 보험기간 중에 치매 등 상해, 질병으로 다른 사람의 간병이 필요한 경우 간병자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이 보험은 치매나 중풍과 같은 노인성 질환으로 장기요양이 필요할 때 간병비와 간병연금 등을 보장해준다. 일반 상해나 질병으로 사망시 일시지급 보험금 외에 5년간 매월 유족연금을, 50% 또는 80% 이상 후유 장해 시 5년간
[일요시사=경제2팀] 박효선 기자 = 카드3사(KB국민, NH농협, 롯데)의 개인정보유출 사건에 이어 세월호 침몰 여파로 카드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래서인지 카드사들은 브라질월드컵을 유난히 반기는 모습이다. 월드컵은 신용카드업계의 우울한 분위기를 반전시킬 결정적 카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등 카드사들은 월드컵이라는 명목으로 캐시백과 고가 경품 등의 ‘미끼’를 내걸어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카드사들의 지나친 물량공세 이벤트가 과소비를 조장하고, 시장 질서를 교란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 침울한 사회적 분위기까지 겹쳐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따라서 카드사들은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실적 악화를 떨치기 위해 카드사들은 월드컵 특수를 최대한 이용하려는 모습이다. 캐시백, 경품증정 등 물량공세 이벤트로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과소비 조장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39조9300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0.4%(14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부의 소득공제 혜택에 힘입은 체크카드가 21%의
[일요시사=경제1팀] 한종해 기자 = 마사회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가 발표됐다. 기본급을 제외한 평균 608만원의 근속수당, 순금 기념품, 건강검진비, 자녀 학원비, 과외비, 스키캠프 참가비 등 초호화 복지제도가 지적됐다. 마사회의 '특급복지'는 지난 10여년간 끊임없이 지적돼 왔다. 하지만 마사회는 끄떡도 없었다. '소귀에 경 읽기'가 따로 없다. 3000억원. 한국마사회가 '합법적' 도박을 통해 매년 벌어들이는 수익이다. 당연히 대중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일주일에 3번이나 경기가 결리는 경마장은 주로 서민들이 많이 찾고 그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 마사회로 흘러들어가는 셈이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마사회는 신규 수익 창출 사업을 찾거나 기존 시스템을 변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 마사회가 최고의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이유다. 사내복지 관리자가 장학금 부당 수령 공기업이라 직원들이 받는 혜택도 많다. 공기업의 과도한 복지혜택 얘기만 나오면 마사회의 '황금복지'는 도마에 자주 오르내린다. 그래서 박근혜 정부가 꺼내 든 카드가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이다. 현 회장은 지난해 12월5일 취임했다. 그의 취임일성은 '고객 중심 경영'이다
[일요시사=경제1팀] 김성수 기자 = 롯데가 굴욕을 당했다. LIG손보 인수전에서 물을 먹었다. 당초 유력했지만 주인은 따로 있었다. 노조 반대가 컸는데 그 이유가 가관이다. '짠돌이 경영'때문이란다. 재계 5위 롯데. 도대체 얼마나 짜길래…. KB금융지주가 LIG손해보험을 인수한다. 구자원 LIG그룹 회장과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11일 KB금융을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LIG 측은 "매각 조건과 회사 임직원들의 선호도, 향후 성장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현금 쌓아두고 LIG손보는 구 회장 등이 LIG건설 기업어음(CP) 피해자들에게 지급할 보상금 21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매물로 나왔다. 입찰엔 KB금융을 비롯해 롯데그룹, 동양생명, 자베즈파트너스, 중국 푸싱그룹 등 5곳이 참여했다. 이중 롯데그룹이 가장 유력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의욕적으로 인수를 추진했다. 신 회장은 "어떤 수를 써서든 LIG손보를 인수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2008년 대한화재(현 롯데손보)를 인수한 롯데그룹이 LIG손보를 인수해 롯데손보와 합병할 경우 삼성화재에 이어
[일요시사=경제1팀] 한종해 기자 = 2013년 동반성장지수가 발표됐다. 결과에 따라 대기업들 간에 희비가 교차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상위 제조업체들은 최우수 등급을, 유통업체들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홈플러스는 3년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동반성장위원회가 국내 1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했다. 동반위는 지난 11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제28차 전체회의를 열고 2013년 동반성장지수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대상은 100개 대기업으로 지난 2012년보다 35%나 증가했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100곳과 맺은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의 이행실적 평가와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 평가결과 점수를 각각 정규 분포 산식으로 처리하고 양 점수를 합산해 4등급으로 나뉜다. 슈퍼갑 유통업체 공정위의 협약 이행 실적 평가는 대기업이 제출한 실적 자료의 서면심사 및 현장실사와, 협약평가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확정했다. 동반위의 체감도 조사는 100개 대기업의 1차 및 2차 협력사 명단을 토대로 총 1만3784개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직접 방문해 조사지를 수거하는 등 엄정한 조사를 통해 결과를 분
[일요시사=경제1팀] 김성수 기자 = 재벌가 혼맥, 대박 브랜드 비밀, 망해도 잘사는 부자들, 기업 내부거래 등을 시사지 최초로 연속 기획해 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일요시사>가 새 연재를 시작한다. 직원들이 입 밖에 내면 안 되는 '금기어'를 통해 기업 성장의 이면에 숨겨진 '비사'를 파헤쳐 보기로 했다. 일반인은 잘 모르는, 기업으로선 숨기고픈 비밀, 이번엔 홈플러스의 '회장님 그림자' 편이다. 지난달 취임 1주년을 맞은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그에겐 아직 풀지 못한 숙제가 있다. 출점? 아니면 실적? 아니다. 바로 '회장님 그림자'를 지우는 일이다. 여론의 반감도 1970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한 이승한 회장은 회장비서실 신경영추진팀장, 삼성물산 유통부문 대표이사 등을 지낸 '삼성맨' 출신이다. 1999년 테스코와 삼성의 합작회사인 홈플러스를 창립해 지난해까지 14년간 홈플러스를 이끌었다. 이 회장하면 '혁신'이다. 이를 통해 홈플러스를 국내 최고의 유통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 회장은 재임 기간 연매출 12조원을 달성, 업계 12위였던 홈플러스를 2위에 올려놨다. 유통산업의 문화와 시스템 혁신을 선도하는 경영철학으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
[일요시사=경제2팀] 김해웅 기자 = 대한항공이 차세대 기단을 구축해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하늘을 나는 호텔 A380의 뒤를 이을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잇따라 항공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차세대 항공기들은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어, 항공기를 이용하는 탑승객들에게 격이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도 줄이고 친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각 항공사들도 차세대 항공기를 구매하려는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지만, 이미 주문이 밀려 도입에 이르기까지 수년간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다른 항공사들보다 한걸음 앞서 B747-8i, B787-9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기종의 도입을 선제적으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도 곧 선보일 예정이며, 이러한 차세대 기단을 바탕으로 세계 항공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이같이 최첨단 항공기 도입에 적극 나선 것은 선제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가까운 미래에 복잡 다양한 환경에서 전개될 항공 운송 시장에서 수송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이들 항공기는 차세대 고효율 신형 항공기로 효율
[일요시사=경제2팀] 김해웅 기자 = 삼성 "이건희 회장, 문안인사서 반응 보인다" 삼성그룹이 18일,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그룹은 이날 오전 "이건희회장이 문안인사시 눈을 맞추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이날 수요 사장단회의 브리핑에서 이 회장의 병세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특별한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차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팀장은 "지난달 말 있었던 호암상 시상식 등 주요 사안이 있을 때마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수시로 이 회장에게 문안인사 수준의 보고를 하고 있는데, 이 회장은 현재 8~9시간 정도 눈을 뜨고 손발을 움직이는가 하면, 보고할 때 눈을 맞추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 전무는 "쳐다보고 눈을 맞추는 수준이며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 회장의 이러한 반응이 의식 회복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학적 소견을 말할 수는 없다. 그것은 의료적인 판단이 필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
[일요시사=경제2팀] 신관식 기자 = “돈을 벌어도 외상값(매출채권) 값는데 돈을 다 쓰면 회사가 살아날 방법이 없다”, “외상값을 받지 않고 이를 주식으로 전환해 회사가 회생한 이후 회수하는 방안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채권단 출자전환도 어렵다” 지난 3월 국내 휴대전화 제조 3위 업체인 팬택에 두 번째 워크아웃을 결정한 산업은행이 이번에는 팬택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이동통신 3사에게 1,800억 규모의 매출채권에 대해 출자 전환을 요구하고 나서자SK텔레콤 등 이통사들이 난감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이통업계에 따르면, 팬택 채권단이 최근 '팬택 현안사항 및 처리방안'을 마련하고, 총 4,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채권단은 통신사들의 매출 채권 1,800억원 규모에 대해 출자전환을 요구하고 그 전제로 3,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추진한다. 계속 늘어나고 있는 빚 부담을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하겠다는 의지다. 팬택이 매출을 올리면 통신사에 판매장려금을 갚는 데 쓰지 않고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는 데 쓰이도록 하겠다는 것이 채권단의 논리다. 각 이통사가 갖고 있는
[일요시사=경제2팀] 김해웅 기자 = '지배구조 개편' 등의 기대감으로 상승 행진을 이어가는가 싶던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들이 2분기 실적 우려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주(6월9일~13일) 동안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총 13조2569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삼성그룹 계열사 16개사 가운데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물산(-1조1247억원), 삼성엔지니어링(3560억원), 삼성SDI(2277억원) 등 11개사의 시총이 감소했다. 반면 삼성생명(8000억원)과 삼성카드(1969억원), 삼성증권(1472억원) 등의 시총은 늘어났다. 삼성그룹주 전체로 따지면 약 14조4000억원의 시총이 증발한 셈이다. 삼성에버랜드 상장 및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건강 악화 등 잇단 지배구조 개편 관련 이슈를 바탕으로 치솟았던 주가도 뒷걸음질 치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경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입원 소식이 전해진 5월12일부터 삼성에버랜드가 상장 계획을 발표한 지난 3일까지 주가가 12만원(8.9%)이나 뛰어올랐다. 삼성에버랜드 상장 발표 직후 일주일동안 3만4000원(2.3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