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팀] 강경식 기자 = 금년 12월, 국내 첫 매장 개점을 앞두고 있는 이케아에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한 해 매출 44조원이 넘는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는 전 세계 42개국에 345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창업자 잉그바르 캄프라드는 지난해 세계에서 다섯 번째 가는 부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는 회사다. ‘한국시장 진입하자마자 갑질한다’는 비난이 일어난 내막을 취재했다. 이케아는 가구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도 유명하지만 더불어 상하 계급을 두지 않고 직책만 두는 조직체계와 학력과 인종, 성별, 나이 등에 차별을 두지 않는 독특한 고용정책으로도 유명하다. 이케아가 경기도 광명에 세계최대 매장 설립을 발표했을 때 국내 가구업체의 긴장 일변도의 반응과는 달리 노동계에서는 선진 고용문화의 유입을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학력과 스팩 위주의 채용관습이나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국내 고용패턴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롤 모델로서의 역할을 고대한 것이다. 독특한 고용정책 그러나 이케아 광명점의 개장이 채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직원모집과 관련한 잡음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선진 고용정책의 유입은커녕 기존의 국내업체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재테크에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물가상승률도 따라잡기 어려운 시대다. 여유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의 자산관리가 한층 더 힘들어진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증권사 CMA금리를 최고 5.55%까지 제공하는 상품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출시한 'CMA R+카드'는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1천만원 한도로 CMA금리를 최대 4.55%까지 제공하는 신개념 상품으로, 카드를 발급받은 달로부터 +1개월까지는 이용금액과 상관없이 최소 3.25% CMA금리를 제공한다. CMA금리우대 서비스와 함께 이용 시 최대 연 5.55%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언제든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예금금리+α' 수준의 투자수익을 낼 수 있는 셈이다. CMA 금리 우대 서비스는 신한카드 결제계좌를 신한금융투자 CMA 계좌로 지정한 후 100만원 이상 결제하거나 급여이체 50만원 이상 또는 자동이체 월 3건 이상 등록 시 300만원까지 1%의 추가금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CMA R+카드'는 전월 사용금액에 따라 GS칼텍스 주유 시 리터당 100원 할인, 버스, 지하철, 택시 7%할인, 영화
[일요시사 경제2팀] 박효선 기자 = 대명그룹 2세 경영인 서준혁 대표가 최근 공격적인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외식, 상조 등 사업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웨딩사업으로 만회하려는 모습이다. 대명그룹은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재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지나친 문어발 확장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세 경영 기반을 다지려고 서두르다 자칫 대명그룹의 주력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리조트업계의 대표주자 대명그룹이 공격적으로 계열사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웨딩사업을 인수했다. 이번 사업은 서준혁 대표의 경영 능력을 시험해볼 또 다른 잣대가 될 전망이다. 이거 했다가 저거 했다가 대명그룹이 웨딩컨설팅 업체를 인수하고 웨딩시장에 전격 진출한다. 지난 8월 대명그룹은 최근 자회사 대명엔터프라이즈를 통해 결혼정보회사 ‘더원결혼정보’를 인수했다. 이후 더원결혼정보는 ‘대명웨딩앤드’로 간판을 바꿨다. 더원결혼정보는 결혼정보업계 3위권 업체다. 최근에는 웨딩컨설팅 업체 ‘본웨딩 컨설팅’까지 인수했다. 대명웨딩앤드를 통해 대명그룹은 웨딩컨설팅업계 선두주자 본웨딩컨설팅의 지분 100% 및 경
[일요시사 경제2팀] 박효선 기자 = 올 초 부국증권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많은 직원들이 짐을 쌌다. 이런 가운데 26년 넘게 부국증권에서 자리를 지켜온 사람이 있다. 회사 못지않게 장수하고 있는 ‘감사님’이다. 부국증권은 “일을 잘해서”라고 했지만, 업계에서는 내부견제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영을 감시하는 감사의 독립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 증권사에서 20년 가까이 둥지를 틀고 있는 ‘터줏대감 감사’가 있다. 권기현 부국증권 상근감사 이야기다. 재임기간이 길다 보니 붙박이 감사라고도 불린다. 연봉 3억2500만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권기현 상근감사는 1998년 1월 선임된 이후 현재까지 감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로 17년째다. 증권업계 감사 중 최장수로 재임하고 있다. 증권사 감사위원 임기에 대한 공식적 통계 수치가 없어 정확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증권업계 감사 임기는 4년 내외로 알려져 있다. 권 감사와 부국증권의 인연은 깊다. 이들의 인연은 2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권 감사는 1988년 3월 부국증권의 부장급으로 입사해 97년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베트남 쌀국수 프랜차이즈 업체인 ‘포베이’의 갑질이 도마에 올랐다. 가맹본부가 부담해야 할 공중파 TV드라마 간접 광고(PPL) 비용을 가맹점에게 떠넘긴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포베이는 광고비 강요에 반대한 가맹점에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갑의 횡포를 부렸다. 힘없는 가맹점은 본점의 요구를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업계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베트남 쌀국수 프랜차이즈 업체인 포베이가 SBS 드라마 속 간접광고(PPL) 비용을 가맹점에 떠넘겼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지난 21일 공정위는 포베이가 2012년 12월 한 공중파 TV드라마 제작사와 포베이 매장이 드라마에 나오게 하는 등의 간접광고 계약을 맺으면서 광고비 2억800만원 중 7020만원을 95개 가맹점에 부담시킨 데 대해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갑자기 통보 포베이는 2012년 12월18일 SBS 드라마 <야왕>에 영업표지인 포베이 자막광고와 가맹점 노출 광고를 내보냈다. 드라마에서는 포베이 오픈 장면과 쌀국수를 먹는 장면이 방영됐다. 문제는 광고비였다. 포베이는 자신
[일요시사 경제2팀] 박효선 기자 = 콧수염 주방장 그림이 상징인 주방용품 업체 셰프라인. 최근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 업체가 일간지에 셰프라인 광고를 내고 프라이팬을 사기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셰프라인 브랜드를 내세워 입금액은 자신들이 꿀꺽 삼켰다. 사기는 엉뚱한 곳에서 쳤는데, 책임은 셰프라인이 지게 된 것이다. 소비자 불만이 쏟아지면서 36년 전통의 주방기구 명가 ‘셰프라인’의 자존심이 구겨지게 됐다. 지난 8월 추석을 앞두고 A씨는 한 일간지 전면에 실린 광고를 보고 셰프라인 프라이팬 4종세트를 구입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도 주문한 프라이팬은 오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A씨는 주문한 곳에 전화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광고에 적혀있던 홈페이지조차 폐쇄됐다. 카드사에 전화하니 경찰서에 신고하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입금액만 ‘꿀꺽’ 지난달부터 신문광고를 통해 셰프라인 프라이팬을 구입한 피해상담이 쏟아졌다. 신문광고를 보고 셰프라인 프라이팬 세트를 주문한 뒤 물품이 배송되지 않고 사업자와 연락도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피해 사례가 급증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접수된 (주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푸조2008 가격대 보니… 푸조의 한국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대표 송승철)는 푸조 CUV 모델인 '2008' 국내 출시를 앞두고 사전 계약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오는 29일, 전격 출시되는 푸조 '2008'의 사전 계약은 전국 푸조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출시 하루 전인 28일까지 계약하는 고객들에게는 10만㎞ 지정 소모성 부품 무상 서비스 쿠폰을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국 푸조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푸조2008은 엔트리 모델의 사양이 2천만원대 중반대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천만원 초반대의 고급 트림도 있다. 푸조의 도심형 CUV 모델인 2008은 콤팩트한 차체에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해 실용성을 극대화 했다. 국내에는 세 가지 트림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세부적인 출시 가격은 미정이다. <haewoong@ilyosisa.co.kr>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단통법 보조금, SKT 등 이통3사 '동결'로 대동단결? 최근 정치권에서 '특단의 조치' 발언이 나온 이후로 SKT,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는 보조금 '동결'로 대동단결하는 모양새다. 단말기별로 보조금이 공시된 지 일주일이 지나면 언제든지 새로운 보조금을 갱신할 수 있지만, 매주 수요일마다 보조금을 업그레이드했던 SK텔레콤과 KT는 아예 공시조차 하지 않았다. 지난주 경쟁사들보다 하루 늦게 보조금을 갱신한 LG유플러스 역시 23일, 보조금을 올리지 않았다. SK텔레콤은 '갤럭시 노트4'(출고가 95만7000원)의 경우 단통법 시행 첫날인 1일 공시한 보조금 11만1000원(LTE100 요금제 기준)을 22일까지 유지했다. 8일 이후 새롭게 갱신하지 않았던 '갤럭시S5 광대역 LTE'(출고가 89만9800원)와 'LG G3 CAT6'(출고가 92만4000원)의 보조금은 각각 18만 원, 20만 원으로 유지했다. 15일 22만7000원으로 보조금을 올렸던 '갤럭시 노트3'(출고가 88만 원)와 '아이폰5S'(출고가 94만6000원)은 8일과 마찬가지로 16만6000원이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8일 공시한 갤럭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종근당(대표 김정우)이 월경전증후군 치료제 '프리페민'에 이어 생약성분의 갱년기 증상 치료제 '시미도나'로 여성 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미도나는 스위스 생약전문회사 젤러(Zeller)에서 생산한 일반의약품으로 여성의 갱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홍조, 발한, 수면장애, 신경과민, 우울증 등 갱년기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제품이다. 이 제품의 주성분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식물인 서양승마 추출물로, 서양승마의 뿌리제제는 유럽에서 50년 넘게 갱년기 증상 치료에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생약성분이다. 홍조·발한·수면장애·신경과민 등 갱년기 증상 개선에 효과 유럽의약품허가당국(EMA) 천연물의약품위원회(HMPC) 승인 시미도나·프리페민 등 여성질환 일반의약품으로 전문성 강화 시미도나는 유럽 임상을 통해 갱년기 증상 개선 효과와 안정성을 유럽의약품허가당국(EMA)과 천연물의약품위원회(HMPC)로부터 인정받았다. 스위스에서는 갱년기와 폐경기 증상 치료제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폐경은 노화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일부 여성들에게는 폐경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KB금융지주, 윤종규 전 부사장 택했다 22일, '4파전' 속 금융권에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KB금융지주 4대 회장으로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이 내정됐다. 이날 오후 KB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압축 후보군 4인에 대한 심층면접과 표결을 진행한 결과 윤종규 전 부사장을 차기 KB금융 회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 내정자는 오는 11월 21일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며, 황영기·어윤대·임영록 전 회장에 이어 4번째 KB금융 수장을 맡게 된다. 윤 내정자는 1955년 전남 나주 출신으로 광주상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와 성균관대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외환은행에 입행한 뒤 삼일회계법인에서 재직하다 2002년 국민은행에 합류했다. 이후 재무·전략본부 부행장, 개인금융그룹 부행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KB금융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를 끝으로 퇴임했다. 회추위는 윤 내정자가 노조와 내부 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과 은행과 지주를 모두 거친 경력을 높이 산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출신 최고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법원, 파이시티 파산 선고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수석부장판사 윤준)는 22일 ㈜파이시티와 ㈜파이랜드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법원은 파산관재인으로 오병국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에 따라 파산관재인은 모든 관리처분권을 행사하며 ㈜파이시티 등이 보유한 현금 등을 채권자들에게 분배하는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다만 ㈜파이시티 등이 보유한 재산으로 조세채권 등 재단채권을 갚기에도 부족하게 되면 파산절차를 폐지하게 되고, 이같은 경우에는 파산채권에 대한 배당은 불가능하게 된다. 한편 부동산 개발업 등을 하던 ㈜파이시티 등은 2003년부터 개발사업을 추진하다 사업지연 등으로 인해 PF대출금을 갚지 못하게 돼 채권자들이 파산을 신청하자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추진 중인 서울 서초구 양재동 225 일대 지상 '양재 복합유통센터 신축 및 개발사업'이 부동산 선분양 실패 등으로 진행되지 않아 회생채권을 전혀 변제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파이시티 등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인수합병(M&A)를 추진했으나 이 또한 최종 무산됐다. 이에 서울고등법원은 지난달 15일 ㈜파이시티 등의 주주 등이 회생계획 인가결정에 대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출시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발 어닝 서프라이즈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삼성전자와 대비돼 주목된다. 20일(미국 현지시각) 애플은 2014 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이 421억 달러, 순이익이 85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2.4%, 12.9% 신장한 성적으로 최근 출시한 신제품 아이폰6과 아이폰6 플러스의 판매호조 효과로 풀이된다. 아이폰 판매량은 3927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520만대)보다 400만대 이상 늘었다. 특히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아직 포함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기록이다. 반면 아이패드와 아이팟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아이패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한 1231만6000대, 아이팟은 262만대로 25.1% 감소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애플이 최근 IBM과 기업시장에서 아이폰 및 아이패드 판매를 늘리기 위해 맺은 협력을 통해 아이패드 판매 감소세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 경합대상인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수익형 부동산 투자 1번지인 강남 논현동 차병원사거리 9호선 삼정역(2015년 2월 개통 예정) 역세권에 도시형생활주택인 ‘논현동 한양수자인 어반게이트’가 회사보유분 분양을 시작했다. 논현동 한양수자인 어반게이트는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전체 108가구로 이루어져 있다. 공급형은 전용면적 기준(발코니 무료확장 부분 면적은 별도) 16.40∼20.70㎡까지 4개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다. 분양가는 주력 평형이 2억2000만원대다. 기존에 공급된 강남권내 원룸형 수익형부동산 상품들이 약 2억5000만∼2억7000만원대까지 공급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분양가도 낮은 편이라는 게 분양사측의 설명이다. 한양수자인 어반게이트의 이시현 본부장은 “매월 100만 이상을 받아 분양가 대비 년간 7%대의 고수익을 보장하며, 대출한도는 60%까지 가능하다”며 “분양잔금과 동시에 임대수익을 누릴 수 있는 선임대 후분양 수익형 상품으로 투자와 동시에 바로 수익이 나오기 때문에 분양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양수자인 어반게이트는 강남의 골드싱글족
[일요시사 경제1팀] 한종해 기자 = 동서식품의 국내 소비자 뒤통수 때리기가 도를 넘었다. 오너 일가는 '배당잔치'를 벌이고 미국에 거액의 로열티까지 지급하면서 '쥐꼬리 기부'로 빈축을 산 데 이어 동서식품이 제조한 시리얼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됐다. 여기에 "대장균은 생활 도처에 많다"는 동서식품의 황당한 해명이 더해지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제대로 미운털이 박힌 동서식품, '제2의 남양유업 사태'로 번지는 모양새다.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동서식품 본사와 인천 부평구 연구소에 검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쳤다. 지난 13일 동서식품 진천공장 압수수색에 이어 두 번째로 집행되는 압수수색이다. 서울 서부지방검찰청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은 이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자가품질검사' 서류 등을 확보하고 동서식품이 식품 기준과 규격 적합 여부를 제대로 검사했는지, 대장균 검출 사실을 고의로 숨겼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억울하다" 일단 버티기 동서식품은 출고 전 자가품질검사 결과 대장균이 검출된 부적합 제품을 조금씩 섞어 최종 완제품을 생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4일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해 동서식품 '포스트 아몬드
[일요시사 경제2팀] 박효선 기자 = 어느새 초겨울에 접어들었다. 이맘때쯤 독감을 예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매년 향균 제품에 관심을 가진다. 손소독제 중에서는 생활용품제조업체 옥시레킷벤키저의 손세정제 데톨이 독보적이다. 그런데 데톨이 오히려 다른 질병을 야기할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발암물질로 논란이 되고 있는 성분들이 다량 함유됐기 때문이다. 성분의 유해성은 구체적으로 판명나지 않았지만 독감을 막으려고 데톨을 맹신했다가는 손 피부를 망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옥시레킷벤키저의 손세정제 데톨을 두고 학계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 사이에서 안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발암의심물질 포함 유통업계에 따르면 옥시데톨은 소비자들이 손 소독제용으로 가장 많이 찾는 제품으로 분류된다. 옥시레킷벤키저는 ‘옥시크린’ ‘물먹는 하마’ ‘데톨’ 등으로 유명한 영국계 종합생활용품 기업 레킷벤키저의 한국 법인이다. 옥시의 데톨은 핸드 워시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해 독보적인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데톨은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여파로 주마다 판매량이 30%씩 증가하는 등 국내 재고가 부족할 정도로 엄
[일요시사 경제1팀] 김성수 기자 = 최철홍 보람상조 회장이 좌불안석이다. 심상찮은 ‘사정 바람’이 또 다시 회사를 덮쳐서다. ‘콩밥’을 먹은 적이 있는 최 회장으로선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인 최 회장의 속 끓는 사연을 담아봤다. 유명 상조업체인 보람상조가 슬픔에 빠진 유족들을 등친 사실이 들통 났다. 중국산 수의를 국내산 수의로 속여 판매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것. 고객들에게 값싼 수의를 고가로 속여 판 조직적인 수법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유족 두번 울려 최철홍 회장 구속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보람상조에 또 다시 ‘사정 바람’이 분 것은 지난 4월부터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고객들을 속여 돈을 편취한 의혹이 있는 보람상조를 털기 시작했다. 경찰은 보람상조 계열사인 보람장의개발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회사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보람상조는 보람장의개발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장례용품을 제공하면서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기존 회비에 추가로 비용을 내면 최고급 대마 수의를 제공한다고 회원들을 모집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
[일요시사 경제2팀] 박효선 기자 =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위증 의혹에 휩싸였다. 로비 정황으로 거론된 마리오아울렛 선물리스트에 대해 홍 회장은 지인에게 준 단순한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직원들을 자르고도 이직은 패션업계의 특성이라고 둘러댔다. 정치권의 시각은 달랐다. 퇴사자들은 모두 정규직이었다. 지난해부터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선물리스트에 대한 문건은 줄줄이 쏟아져 나왔다.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피어도…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80년대 구로공단을 묘사한 노래 ‘사계’. 가사에는 옛 구로공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담겨 있다. 구로공단은 한강의 기적을 이끌어온 주역이기도 했지만 노동착취의 아픈 역사도 함께 안고 있다. 현재 가발·봉제 공장들로 빼곡했던 과거의 모습은 지워졌다. 첨단 정보기술(IT) 단지와 패션의 집단지로 변신한지 오래다. 구로공단은 2000년대 이후 디지털단지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도 노동은 여전히 소외됐다. 노동착취는 마리오아울렛에서 재현되고 있었다. 마리오아울렛의 눈부신 성장 뒤에는 대리점주와 직원들의 눈물이 서려 있었다. &lsquo
[일요시사 사회팀] 박민우 기자 = 과거 자동차 업계는 덩치가 크고 튼튼한 차를 만들기 위해 주력했다. 무거운 철 위주의 부품, 고출력, 고연비 엔진으로 기술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부각되고 고유가에 대한 부담으로 친환경과 고연비 기술 개발 과제에 직면했다. 현대모비스는 부품을 경량화해 연비를 높이고 오염물질인 오일 대신 전자식 시스템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는 전기구동 핵심부품의 기술개발을 통한 친환경부품 부분의 경쟁력 확보 및 세계시장 선점이 필요하다는 전략 아래, 하이브리드차 및 전기차의 구동모터, 전력전자제어장치 및 배터리 패키지 등의 핵심부품을 개발하며 기술력과 품질력을 축적해왔다. 기술·품질력 축적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기술개발 5년 만인 지난해 초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핵심부품의 양산화 기술을 갖췄다. 수소연료전지자동차가 순수 전기차 대비 높은 에너지 효율과 1회 충전 장거리 주행 성능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차세대 친환경자동차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 더욱 주목된다. 이와 함께 자동차 제작 과정에서도 탄소배출을 줄이는데
[일요시사 경제2팀] 박효선 기자 = 지난 4월 부임한 아제이 칸왈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장. 그는 국내 은행장이 되면서 어려움에 직면한 SC은행을 일으키겠다고 했다. 직원들과 함께 허리띠를 졸라매고 회사를 위한 경영을 하겠다고 행장은 약속했다. 다 거짓이었다. 기대감은 7개월 만에 무너졌다. 그는 흥청망청 회삿돈을 썼다. 행장이라는 명목으로 골프 회원권과 피트니스 VVIP회원권을 받아냈고, 회삿돈으로 한남동 저택에 살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이 실적 저조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제이 칸왈 SC은행장이 그동안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회사는 살얼음판 SC은행 노동조합은 13일 아제이 칸왈 행장이 회삿돈으로 초호화 돈잔치를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SC은행 노조에 따르면 칸왈 행장은 초호화 골프장과 피트니스 클럽, 수백억원에 달하는 자택임대료를 은행으로부터 지원받았다. 칸왈 행장은 골프 및 피트니스 VVIP 회원권을 특별승인으로 받아냈다. 회삿돈으로는 한남동 저택에 거주하고 있다. 칸왈 행장은 SC은행이 기업 홍보차원으로 보유했던 기존 골프 회원권 대신, 트리니티클럽 회원권을 받았다. 트리니티클럽은
[일요시사 경제팀] 이창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의 무능함이 전 국민의 치를 떨게 하고 있다. 공급 아파트 3채 중 1채가 부실과 하자를 안고 있고, 시정을 요구하는 민원인들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국민과 정부의 질타에도 요지부동이다. 성추행 파문에 성과급 잔치, 호화청사, 자회사에 낙하산 인사 등등 대한민국 거대조직에서 일어나는 모든 부조리가 LH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민간업체 같았으면 자리 지킬 자격 있는 사람 한 명이 없는 부실조직.’ LH에 대한 건설업계의 평가다. 부채만 142조원, 하루 이자 132억원에 이르는 ‘부실공룡’이 바로 LH의 또 다른 이름이다. 갑질 이상의 자회사 핍박 이 LH가 최근 자회사인 주택관리공단(이하 주택공단) 업무를 뺏기 위한 전방위 로비를 벌이고 있음을 <일요시사>가 두 차례에 걸쳐 보도한 바 있다. 여기에 국정감사에서도 LH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H의 강행돌파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브레이크 없는 벤츠다. 이는 LH의 자회사 죽이기 작전이 단순히 힘없는 자회사에 대한 갑질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