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중견 건설업체 호반건설이 올 상반기 최대 인수합병(M&A) 매물로 꼽히는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신세계 등 국내 사모펀드들도 참여를 확정 지었지만 호반건설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만약 호반건설이 금호산업을 인수한다면 건설업계에서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수 과정에서 출혈이 발생할 경우 역효과가 예상된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11월 금호산업 주식 5.16%(171만4885주)를 장내매수한 데 이어 사흘 연속으로 지분을 수중에 넣으며 지분율을 6.16%(204만8000주)까지 늘렸다. 그러면서 금호산업 인수합병(M&A)의 변수로 떠올랐다. 하지만 줄곧 “단순투자 목적”이라며 경영권 인수 의사가 없다고 밝혔었다. 회장님 욕심? 당초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지분에 대해 단순투자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의 시각은 달랐다.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인수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 하지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간의 친분을 익히 알고 있는 업계 관계자들은 인수 가능성에 대해 고개를 저었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중견기업 A사장이 여자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술집 여종업원인 내연녀의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이 과정에서 숨겨둔 또 다른 ‘세컨드’들이 드러나는 등 여성편력을 둘러싼 추문까지 불거졌다. A사장은 엄연히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란 점에서 충격을 더한다. 중견기업 A사장의 ‘이중생활’은 내연녀 폭로로 드러났다. 내연녀는 A사장을 통신 도감청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내연녀는 고소장에서 “A사장이 2012년4월∼8월 내 핸드폰 통화 내용을 도청하고 메시지도 훔쳐봤다”고 주장했다. 엄연히 유부남 고소장에 따르면 내연녀는 소위 ‘텐프로’로 불리는 고급 룸살롱의 마담 출신이다. 룸살롱에서 일하다 손님으로 찾아온 A사장을 처음 만났다. 이후 지속적으로 만나다 2011년 5월 정식으로 사귀게 됐다. A사장은 돈으로 내연녀를 움직였다. 내연녀는 1억5000만원에 달하는 빚이 있었다. 룸살롱에서 일한 것도 이 때문이다. A사장은 다 갚아주겠다고 장담했다. 룸살롱을 다니지 않는 조건으로다. 결국 둘은 위험한 관계를 맺었다. 매일 같이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K리그 클래식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축구 사랑이 2년 연속 결실을 맺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현대 구단주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의 축구 사랑은 특별하다. 전북 현대는 정의선 부회장의 통큰 투자덕분에 최근 6년동안 리그 3차례 우승과 6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진출이라는 결과를 만들으며,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전북 현대는 지방 약팀이었는데, 이를 바꾼 건 정의선 부회장의 파격적인 행보 덕분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2009년 K리그 우승 축하연에서 최강희 감독에게 “필요하신 것이 있으면 말씀하시라”고 운을 뗐고, 최 감독은 선수들의 열악한 훈련 환경의 개선을 위해 클럽하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정의선 부회장은 우승 선물로 클럽하우스 건설을 약속, 300여억원을 들여 아시아 최고 시설로 평가받는 최신형 클럽하우스를 만들었다. 유럽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10여개 클럽하우스의 장점만을 벤치마킹한 만큼 선수 중심의 동선과 최첨단 시설이 눈길을 끈다. 이 곳에는 국내 유일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무체인' 바이젠 행커, 코엑스 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 출품 "아직까지 체인 기름에 신경 쓰면서 자전거를 타야 하나요?" 바야흐로 기술력의 시대다. 자전거를 타며 체인 기름을 신경쓰지 않고 마음껏 페달을 구를 수 있는 제품(HANK, 행크)이 국내 굴지의 한 자전거인인 김복성 바이젠 대표로부터 탄생됐다. 이 자전거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의 코엑스 2015 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에 출품돼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행크'(GANK)라는 이름의 이 '무체인' 자전거는 브레이크를 제외한 주요 부품 전부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어야만 만들 수 있다. 실제로 '행크'는 주요 부품 100%를 국내에서 개발해 생산하는 순수 국산자전거이기도 하다. '행크'는 체인은 물론 변속과 관련된 복잡한 부품들이 없어 디자인이 심플하고, 체인에 의한 힘 손실 전달이 없기 때문에 성능 또한 뛰어나다. 앞 기어 뒷 기어 드레일러 등 기존의 동력전달장치 없이 뒷바퀴를 직접 구동함으로써 일반 체인자전게에 비해 적은 힘으로도 보다 쉽게 탈 수 있는 혁신적인 자전거다. 김복성 대표는 “진정 소비자가 원하는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힘들 때 이웃 돌아봐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의 남다른 이웃돕기 성금 소식이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해 11월2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250억원을 기탁해 화제가 됐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건물에서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과 만나 성금 전달식을 갖고 "현대차그룹이 전달하는 성금이 따뜻한 나눔의 마중물이 되어 우리 사회 각계 각층의 이웃사랑을 더욱 활발히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도 쉽지 않은 경영환경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힘들어지는 이웃들을 기억하고 돌아보며, 그룹의 전문성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웃돕기 성금은 장애인, 학대피해아동, 다문화 가정 등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소외이웃과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삼성·GS 등 굴지의 국내 대기업들의 오너들이 이른바 '노블리스 오블리제'(도덕적 책무)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 부
[일요시사 경제팀] 한종해 기자 = 본격적인 취업시즌을 앞두고 취업준비생들의 스펙 쌓기가 한창이다. 그런데 이들의 절실함을 악용해 홍보에 이용했다는 질타를 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공모전을 진행하고도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아 응모자들은 '새'가 됐다. 문제의 기업은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 현대호텔이 운영하는 씨마크호텔. 오는 6월 공식 오픈 예정인 씨마크호텔은 시작 전부터 악재를 안고가게 됐다. "정말 애 썼지만 이상한 기분이 든다. 수상작이 없다는 건 응모자들의 노력이 헛수고였다는 건데 주최 측에서 이런 공모전을 해도 되는 것인지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우리의 출품작이 무단으로 사용되지 않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시마크호텔이 진행한 공모전에 참여했던 한 응모자의 말이다. 이 외에도 "지금까지 단 한명도 수상하지 않았던 공모전은 보지 못했다" "출품작이 자격 미달이라고 하더라도 응모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작은 상이라도 만들어 수상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다못해 5000원짜리 문화상품권을 주는 곳도 있었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고생만 했다" 사건은 지난해 12월1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을 전후로 해서 잡코리아, 인크루트 등 취업사이트와 광고협회, 각종
[일요시사 경제2팀] 양동주 기자 = 양적 팽창에 몰두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던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최근 친환경차 개발, ‘World Rally Championship(WRC)’의 선전을 앞세워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덩달아 이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의 입지와 한국차에 대한 비전이 재조명 받는 모양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변방에 불과했던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의 이 같은 마인드를 발판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현재 자동차 생산량 기준 글로벌 톱5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현대차의 승승장구 배경으로 정몽구 회장의 리더십과 더불어 정의선 부회장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꼽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현대차 WRC팀이다. WRC는 자동차 기술력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 극한의 랠리이다. 현대차와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도요타에를 비롯해 지금껏 수많은 양산차 회사들이 WRC에서 기술력을 입증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2003년 WRC 첫 도전에서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한 이후 절치부심 끝에 지난 2013년부터 다시 WRC에 참전한 현대차는 최정상급 랠리카를 개발한 이래 서서히 가능성을 인정받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면발이 아주 쫄깃하고 끝까지 탱탱해요. 우육탕면이 이제 저의 라면 서랍장을 차지할 듯 하네요. 10점 만점에 9.5점 입니다." (urorog**, 블로거) 농심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롭게 출시한 우육탕면이 특유의 탱탱한 면발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우육탕면은 출시 초반에도 불구,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한달 만에 500만봉이 판매됐다. 특히, 온라인 상에서 반응이 뜨겁다. 배우 강소라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그릇 뚝딱"이라는 글과 함께 우육탕면 먹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좋아요(Like)' 수만 25,100여 개에 달하며 등록된 댓글도 550개를 넘어섰다. 일반 소비자도 예외는 아니다. 대전에 사는 한 소비자(닉네임 : 윤슬**, 31세)는 농심 홈페이지를 통해 "우육탕면 개발자 이름을 알려달라. 이런 라면은 처음이다."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우육탕면으로 만든 '볶음우육탕면', '홍합짬뽕탕면' 등 응용 레시피도 여러 소비자
[일요시사 경제팀] 한종해 기자 = 대안이 없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3연임을 바라보는 재계의 시각이다. 책임 있는 선택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소수의 목소리에 그친다. 사실상 전경련이 유명무실해졌다는 극단적인 얘기도 나온다. '재계 본산'이었던 전경련이 언제부터 이렇게 추락하기 시작한 걸까.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세 번째 연임했다. 전경련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회원 기업 대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4회 정기총회를 열고 현 회장인 허 회장을 제35대 전경련 회장으로 선임했다. 계속 고사… 대안이 없다 허 회장은 취임사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2년의 임기 동안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구조적 장기불황의 우려를 털어내고 힘차게 전진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반갑지만은 않은 눈치다. 어쩔 수 없이 회장직을 이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허 회장은 처음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된 2011년과 연임 때인 2013년 모두 회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32대 회장을 맡고 있던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2011년 7월 건강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2010년 금융권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신한사태’의 장본인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다시금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신한사태 당시 ‘치매’를 이유로 검찰 소환요구에 불응했던 그가 지난달 말 농심 사외이사직에 선임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라응찬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라 전 회장은 사건발생 5년 만에 본격적인 소환 조사를 받았다. 여기에 시민단체의 추가고발까지 이어지면서 수사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농심은 기존 사외이사 두 명을 재선임하고, 신규 사외이사로 라 전 회장을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신임 사외이사 선임은 오는 3월20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과거 ‘신한사태’와 관련한 검찰의 소환 요구에 ‘치매(알츠하이머성)’를 이유로 조사를 거부한 라 전 회장이 과연 경영진과 최대주주로부터 독립해 회사의 의사 결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사외이사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일어난 것이다. 논란이 일자 농심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GS그룹의 수상한 주식거래가 도마에 올랐다. 계열사 지분을 주당 1원에 매매해 뒷말이 무성하다. 그것도 오너일가에 팔아치워 의문을 사고 있다. 한두 번도 아닌 GS그룹의 황당한 ‘딜’을 살펴봤다. GS그룹 계열사인 위너셋은 지난달 27일 GS플라텍 주식 105만7188주(36%)를 GS에너지에 매각했다. 이 거래로 GS에너지는 GS플라텍 지분 100%(293만6809주)를 소유하게 됐다. 자본잠식이라… 눈에 띄는 점은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을 주당 1원에 거래했다는 사실이다. GS에너지가 GS플라텍 지분 매입에 쓴 돈은 105만7188원 밖에 되지 않는다. GS플라텍을 인수한 GS에너지는 GS그룹 지주회사 격인 GS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S는 허창수 회장 4.75% 등 오너일가 지분이 46%에 이른다. GS그룹의 ‘1원 매매’는 이 뿐만이 아니다. 비상장 계열사를 직접 오너일가에 ‘헐값’으로 넘긴 적도 있다. 이상한 딜은 GS그룹 방계기업인 코스모그룹에서 벌어졌다. 코스모그룹 회사들은 공정거래법상 GS그룹에 속해 있지만, 사실상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대기업들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자부품 관련주가 유망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의 설비·기술 투자 확대에 따라 전자부품 관련업체들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IT 관련 대기업들은 이달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개최한 '주요기업 투자 간담회'에서 투자 확대 의사를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는 평택 반도체 신규 라인 건설에 15조6000억원을 투입해 시스템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갤럭시S6등 신제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삼성·LG디스플레이도 공장 증설 등에 모두 5조원 가까운 금액을 투입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인 DDR4 성능과 전력소모를 개선하는 등 기술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시대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도 전자부품 업계로서는 호재다. 사물인터넷을 실현하기 위해 반도체, 센서, 디스플레이 등 필수 부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오테크닉스, 에스에프에이, 솔브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포스코건설․SK건설)이 시공하는 왕십리뉴타운 3구역이 ‘센트라스(CENTLAS)’라는 독자적 브랜드를 개발하여 오는 3월 본격적인 일반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왕십리 센트라스(CENTLAS)는 ‘중심이 되는’, ‘가장 중요한’이라는 의미의 ‘센트럴(Central)’과 ‘지상낙원’을 뜻하는 ‘아틀란티스(Atlantis)’를 합쳐 만든 브랜드로 왕십리 뉴타운의 편리한 교통과 풍부한 편의시설,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표현하여 ‘내 삶의 중심이 되는 새로운 공간의 탄생’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기존에 분양한 왕십리뉴타운 1, 2구역인 ‘텐즈힐’과 구별되는 ‘센트라스’라는 독자적 브랜드를 선보임으로써 왕십리뉴타운 3구역의 뛰어난 입지와 서울 도심권의 랜드마크 아파트로서의 차별성을 갖추게 됐다. 오는 3월 일반 분양 예정인 왕십리 센트라스는 지하 6층~지상 28층 32개동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조선시대 기록물을 살펴보면 설날에 '세뱃돈'을 주고받았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세뱃돈 풍습은 중국에서 건너온 것으로 추정된다. 새해 덕담과 함께 '돈을 많이 벌라'는 뜻의 붉은색 봉투를 준 것이 그 유래라고 한다. 봉투야 어찌됐든 우리나라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번 집단은 재벌이다. 다가올 설을 앞두고 재벌 총수들의 세뱃돈이 그간 어떻게 지급됐는지 살펴봤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년 전. 2005년의 일이다. 새해 첫날 전두환 전 대통령은 세배하러 온 보육원생들에게 세뱃돈을 건넸다. 액수는 무려 100만원이었다. 대통령 재임 당시 수천억원의 '퇴직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진 전 전 대통령은 씀씀이가 남달랐다. 전 전 대통령의 그 많던 돈은 어디서 난 것일까. 재벌 총수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게 정설이다. 그럼 총수들의 천문학적인 상납금은 어디서 난 것일까. 여러 방법이 있긴 했지만 주로 노동자를 착취해 돈을 만들었다고 봄이 타당할 것이다. 당시만 해도 휴일이 없던 노동자에게 '유이'한 연휴는 설과 추석이었다. 특히 설에는 '사장님'으로부터 받은 교통비가 밑천이 됐다. 인심 좋은 사장님은 교통비에 '세뱃돈'과 다름없는 상
[일요시사 경제1팀] 한종해 기자 = 우리나라의 소비자 심리지수가 60개국 중에서 59위를 기록했다. 30대 그룹 대부분도 지금 경제 상황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경제에 장기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 하지만 기업들의 배당·실적·임금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불황이라면서 그들만의 잔치를 벌인 기업들은 한둘이 아니다.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인 닐슨이 지난해 4분기 세계 60개국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출 의향 등을 물었더니 우리나라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60개국 중에서 59위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1월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해 9월(107)부터 3개월 연속 떨어지다가 지난달 102로 1포인트 상승하며 하락세가 진정됐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직후 기록한 소비자 심리지수(104)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부진 예측 뒤엎는 대기업 실적 개선 기업들이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인식도 비슷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30대 그룹을 대상(1개 그룹 무응답)으로 '2015 투자·경영 환경 조사'를 실시한 결과 24개 그룹(82.8%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바람 잘 날 없는' 롯데월드, 이번엔 출입문 이탈 바닥면 균일 등 안전 문제로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는 잠실 제2롯데월드에서 이번엔 출입문이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0시34분께 롯데월드몰 쇼핑몰 내 1층 반고흐 카페 매장 옆 8번 출입문이 이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위원회 시설팀 확인 결과, 한 남성 고객이 유리로 된 출입문을 열고 나가던 중 출입문 상단의 연결부위가 이탈되면서 문이 분리돼 안쪽으로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고객이 문을 손으로 받아 내려놓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없다고 위원회측은 설명했다. 위원회는 즉시 고객에게 안정을 취하게 한 후 소방서에 곧바로 신고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119구급차가 출동, 사고 발생 18분 만에 고객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피해자는 병원에서 X-레이 검사 등을 진행한 결과 별다른 이상이 발생하지 않아, 안정을 취한 후 귀가했다고 위원회측은 밝혔다. 위원회는 사고발생 원인으로 "출입문에 사용된 독일 G사 제품의 내부용접불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제2롯데월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글로벌 물류 전문기업인 범한판토스(대표 배재훈)가 현대카드, 이베이코리아와 손잡고 국내 역직구 판매자(셀러)를 위한 해외배송비 캐시백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이베이를 통해 미국으로 상품을 판매 중인 셀러가 범한판토스의 온라인 전용 배송 서비스인 ePantos를 이용하고 배송비를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배송 건당 2000원의 캐시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역직구 셀러업자의 해외배송비에 대해 신용카드 결제 방식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물류업계 최초다. ePantos 서비스는 글로벌 물류기업인 범한판토스의 촘촘한 국제 특송망을 이용, 신속하고 안전한 해외 배송이 가능하면서도 저렴한 배송비가 강점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USPS(US Postal Service)와의 제휴를 통해 배송기간이 7∼10일로 기존 배송 상품 대비 약 3∼5일 빠르며, 이번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배송비도 평균 20% 이상 저렴하다.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에 대해서는 물품 픽업서비스까지 제공한다. <haewoong@ilyosisa.co.kr>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대우조선해양(www.dsme.co.kr, 사장 고재호)이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을 토대로 LNG선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일본 MOL(Mitsui O.S.K Lines)사로부터 18만(입방미터)급 친환경∙차세대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길이 297.2m, 너비 46.4m 규모인 해당선박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되어 2018년까지 인도될 계획이다. 인도된 선박은 유럽 최대의 에너지 공급 기업인 독일 E.ON 社에 장기용선 된다. 대우조선해양과 MOL은 동형선 1척에 대한 옵션 계약도 체결했으며, 용선주인 E.ON 측의 LNG 물량 운송수요를 고려하면 옵션 조항 또한 발효가 확실시된다. 대우조선해양과 MOL은 유럽 최대 에너지 공급 기업인 E.ON과 첫 번째 거래를 맺으며 유럽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가스 관련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사업기회가 창출 될 것으로 전망돼 추가 수주 또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세계 최대 규모인 26,3000 급 LNG-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와 2014년 쇄빙LNG선 3척을 따낸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글로벌 종합외식전문기업 ㈜놀부(www.nolboo.co.kr, 대표 김준영)의 창업전략연구소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김형민 소장의 전국 안전창업강의'가 오는 25일부터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 개최된다. 놀부의 안전창업강의는 지난해 3898명의 예비창업자들이 참석 컨설팅을 의뢰하는 등 업계에서 손꼽히는 창업 전문 강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놀부창업전략연구소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4년도 예비창업자들은 유행아이템, 생계형 창업, 안정적인 브랜드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유행아이템인 스몰비어와 디저트 카페 창업의 열풍이 거셌다. 투자비 여력이 많지 않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창업 시장 활성화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한 스몰비어 등의 유행아이템 창업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대해 놀부창업전략연구소 측은 "결과적으로 예비창업자의 연령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며, 50~60대에 집중돼 있던 과거에 비해 30~40대로 중심 축이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시장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자료를 습득하기란 쉽지 않다. 일부 창업자들은 오해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일요시사 경제1팀] 한종해 기자 = 새주인 찾기에 나선 광릉포레스트 컨트리클럽(18홀 회원제, 이하 광릉포레스트CC)의 예비입찰의 네 곳의 인수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광릉포레스트CC 회원채권자들이 단체 행동을 예고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릉포레스트CC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소재한 회원제 골프장으로 운영사는 광릉레저개발 주식회사다. 광릉레저개발은 회원들이 제기한 입회 보증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패, 예금과 매출채권 등을 압류당하면서 경영이 악화돼 지난해 4월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했으며 같은해 10월부터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광릉포레스트CC는 KB국민은행 등 채권은행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을 체결하면서 기존 채권의 금융조건을 재조정했으나 자구 계획을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광릉포레스트CC 회원채권자들은 대통합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원지주제 회생계획안을 밀어 부치고 있다. 대통합비대위는 12명의 회원이 조건없이 기부한 1억2000만원의 자금으로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고 회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2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교통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앞으로의 대응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