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의 단연 화두는 ‘먹거리 파문’이 될 것으로 보여, 주요 의료현안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야 의원들은 최근 불거진 중국발 ‘멜라민’ 파동과 함께 앞서 논란이 됐던 미국산 쇠고기 문제 등으로 인한 국민들의 먹거리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여론화를 국감 주요 의제로 꼽고 있다.
이미 한나라당은 안홍준 의원을 필두로 제5정책조정위원회가 나서서 식품검역체계의 일원화를 비롯해 ‘수입식품 전면 표시제’ 등을 골자로 한 ‘당정합동 식품안전+7’대책을 내놓는 등 발 빠른 후속 조치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역시 29일 ‘멜라민 식품퇴출 대책특별위원회(이하 멜라민 특위)’를 구성해 인천과 식약청 경인청과 함께 인천 소재 물류보관 창고를 방문해 현황 파악에 나섰다.
민주당은 특히 이번 국감에서 멜라민 사태를 불러온 현 정부의 잘잘못을 따지고 필요하면 식약청장 경질도 요구하겠다며 강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여야는 이번 멜라민 사태를 현정부이 실수냐,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된 것이냐를 두고 ‘창과 방패식’ 대응으로 응수할 예정이지만 본질적으로 먹거리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문제제기를 국감에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