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특집> 2016 기대주 열전

주목하라! 병신년 주역들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2015년 을미년을 뒤로하고 2016년 병신년 새해가 다가왔다. 한해를 되돌아보고 다가올 해를 맞이하며 2016년 귀추가 주목되는 인물들과 영화, 드라마 등의 작품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급성장하는 이승우]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소속의 이승우와 백승호, 장결희는 가파른 성장세로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이들 셋 모두 FIFA의 징계로 인해 소속팀에서 공식 경기를 뛸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도 잠재력을 자신들의 능력으로 바꾸어내고 있었다.

특히 이승우는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팀과 함께 경기를 풀어 나가는 능력을 선보이며 수많은 기록들을 써내려갔다.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에서 브라질을 잡았고, FIFA 주관대회 첫 1,2차전 연속 승리, 2연승 조별리그 통과, 조별리그 무실점 달성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토너먼트 16강에서 아쉽게 벨기에에 패했지만 이승우의 성장 등 많은 것을 수확한 의미 있는 대회였다.

[1998 신예 류준열]

수많은 신인이 등장한 한 해였다. 그중에서도 류준열이 가장 뜨겁다. 2015년 영화 ‘소셜포비아’로 데뷔한 그는 몇몇 영화에 출연했으나 큰 존재감이 없었다. 하지만 tvN ‘응답하라 1988’로 안방극장에 노크하자마자 상황이 달라졌다. ‘응답하라 1988’에서 세상만사에 불만 많고 까칠한 성균네 둘째 아들 ‘정환’으로 열연중이다.


미남형 배우는 아니지만 매력적인 외모와 연기력으로 인기가 급상승했다. 시청자들은 류준열에 열광했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관련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신선한 외모부터 훌륭한 연기력까지 합격점을 받은 것. ‘응답하라 1988’이 끝날 때까지 이 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흥행보증 박소담]

배우 박소담이 흥행 대박행진을 이어나갔다. 2015년 올해의 배우 여자 신인상 부문에 선정된 그녀는 명문 예술학교 출신의 재원으로 ‘독립영화계의 전도연’이라 불렸던 신예다. 박소담은 “화면에서 나를 만나보면 ‘저 배우 참 괜찮다. 믿고 볼 수 있다’”라며 배우로서의 바람을 말했다. 그녀가 출연했다하면 대박행진. 천만 영화 ‘베테랑’부터 ‘사도’와 ‘검은 사제들’까지 여러 편의 영화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검은 사제들’에서는 악령이 깃든 소녀연기를 위해 삭발을 감행, 구마 의식 장면을 표현하기 위해서 4개 국어를 직접 구사하며 동물소리까지 내 충격과 공포를 안기며 ‘괴물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또한 박소담은 최근 종영한 ‘처음이라서’에서 발랄한 20대 청춘 역할 역시 매력적으로 소화하기도 했다.

[스타제국 임팩트]

5인조 신인 보이그룹 임팩트(IMFACT)가 2016년 1월 데뷔를 예고했다. 제국의아이들, 나인뮤지스, 예원의 소속사 스타제국은 신인 그룹 임팩트의 데뷔를 앞두고 공식 팬카페와 유튜브, 트위터, 웨이보 등 공식 채널을 오픈했다. 임팩트는 리더 지안, 제업, 태호, 이상, 웅재 총 다섯 명의 멤버로 구성된 그룹이다. 팀명 ‘임팩트(IMFACT)’는 강력한 영향을 준다는 뜻처럼 ‘가요계에 임팩트 있는 활동’에 대한 각오와 ‘아이엠 팩트(IM FACT)와 같이 진실된 음악을 들려드리겠다’는 의미를 담은 팀명이다.

열풍의 주역 떠오르는 신예들
국민 배우들의 기대되는 대작


임팩트는 오는 2016년 1월 앞두고 본격적인 데뷔 준비에 들어섰으며 데뷔 전 임팩트 공식 채널을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데뷔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소속사 스타제국 관계자는 “신년 첫 프로젝트로 임팩트 데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팀이 꾸려질 만큼 새로운 시스템을 많이 도입했다”며 “비쥬얼 뿐만 아니라 전 멤버가 작사 작곡 등 프로듀싱 능력을 겸비한 만큼 임팩트의 데뷔 및 활동을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천만 도전 검사외전]

황정민과 강동원의 최초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검사외전>이 2016년 2월4일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과 손잡고 누명을 벗으려는 내용의 범죄오락영화다. 2016년 2월4일, 누명 쓴 다혈질 검사 황정민과 허세남발 꽃미남 사기꾼 강동원의 유쾌한 버디 플레이가 돋보이는 <검사외전>이 드디어 관객들을 만난다.
 

절대로 만날 수 없을 것 같던 검사와 사기꾼으로 감옥에서 만나 호흡을 맞춰가는 황정민과 강동원의 막강 케미스트리로 이전 한국영화에서 본적 없었던 유쾌한 버디 플레이를 기대하게 한다. 황정민과 강동원의 사상 최초 버디플레이를 기대하게 할 <검사외전>은 2016년 2월4일 유쾌하게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믿고 볼만한 대호]

배우 최민식 주연의 영화 <대호>가 2016년 기대작으로 꼽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대호>는 호랑이와 호랑이 사냥꾼에 대한 이야기다. 일제강점기, 조선 최고의 포수로 유명한 천만덕(최민식)은 지리산 오두막에서 약초를 캐며 늦둥이 아들 석(성유빈)과 살고 있다.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잡는 데 혈안인 일본군은 지리산으로 몰려오고 호랑이 사냥꾼 천만덕까지 합세하면서 최후의 호랑이 사냥이 클라이막스에 이른다. 박훈정 감독은 “사라진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대호>는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에게 사라진 것들에 대한 먹먹함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네티즌들은 “대호, 개봉하면 꼭 봐야지”, “대호, 개봉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웹툰 원작 드라마]

기존 팬을 가진 웹툰을 기반으로 하는 작품은 원작과 싱크로율에 예민하다. 때문에 드라마 제작이 결정된 후에는 각 캐릭터에 맞는 가상캐스팅이 만들어졌고 캐스팅 소식이 속속 전해질 때마다 팬들의 기대와 우려감 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때문에 이들에게 깐깐한 원작팬 ‘치어머니’를 설득해야 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역시 수많은 마니아들을 탄생시킨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돼 드라마 제작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캐스팅에 남다른 관심이 쏠렸다. <치즈인더트랩> 남자주인공으로는 이전부터 가상 캐스팅 1순위로 꼽혀왔던 박해진이 일찌감치 출연을 확정했다. 여기에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를 비롯해 tvN <하트투하트> 등을 통해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윤정 감독이 합류하며 주목 받았다.

여자주인공 홍설 역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참는데 익숙한 여대생으로 평범한 대학생활 중 선배 유정을 만나 큰 변화를 겪으며 달콤살벌한 로맨스를 펼치는 인물이다. 가상 캐스팅으로 천우희와 오연서가 거론됐지만 캐스팅 난항의 매듭을 지은 사람은 결국 한 차례 고사했던 김고은이 됐다.

<치즈인더트랩>은 남녀주인공, 제작진과 방송사 확정으로 드디어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선에 서게 됐다. 라인업만으로도 드라마를 향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웹툰 원작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결과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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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조국 딸 스캔들 오버랩

심우정-조국 딸 스캔들 오버랩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심우정 검찰총장이 ‘딸 특혜 채용 논란’에 휩싸였다. 자격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외교부에 최종 합격했다. 외교부가 오직 심 총장의 딸을 위해 전형까지 엎었다는 게 골자다. 외교부는 특혜가 아니라던 입장을 뒤집고, 심 총장 지녀 채용을 보류했다. 정치권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사안처럼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필요하다며 맹공을 펼치고 나섰다. 심우정 검찰총장의 딸 심모씨는 ‘아빠 찬스’로 취업에 성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국립외교원 기간제 연구원과 외교부 공무직 연구원에 합격할 수 없었다. 지원 자격 자체가 미달 수준이었다. 일각에서는 입시 비리 혐의를 받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사안보다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수사기관이 심씨를 즉각 수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다. 아빠 찬스? 수상한 합격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 질의서 심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 문제는 지난해 9월 심 총장의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서 언급됐었다. 당시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심 총장의 장녀가 11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국립외교원 연구원으로 채용됐는데, 심 후보자가 이와 관련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당시 “후보자 장녀가 최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며 “후보자 자녀는 대학생들이 선망하는 국립외교원 연구원으로 채용됐다. (장녀가)서울대 국제대학원 1학년 때 박철희 교수에게 수업을 받았다”며 “박 교수는 현직 주일대사고, 후보자 본인 장녀가 입사할 당시 국립외교원장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은 나카소네 야스히로상 수상자”라며 “제1회(수상자) 박철희 주일대사고, 윤석열정부서 ‘중요한 건 일본 마음’이라고 말한 김태효 차장이 제5회 장려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심 총장이 “문제가 없다”고 답변하자, 박 의원은 “그러면 채용 서류를 내라.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전부터 채용서류 전체를 내라고 하는 것”이라며 “의원실서 계속 요구하지만 후보자 동의가 없어서 (외교원이) 내질 않고 있다”고 따져 물었다. 외교부의 지난 1월 1차 공무직 연구원 채용 공고에는 ‘경제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가 응시 자격이었다. 그런데 한 달 뒤인 2차 공고는 갑자기 심씨가 전공한 ‘국제정치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로 변경됐다. 외교부는 응시 가능 대상을 확대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주장하지만 변경 전에 응시했던 이들은 2차 공고 때는 응시조차 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의 공정채용 가이드라인 등에 따르면, 채용공고를 변경할 때는 채용 관련 심의기구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외교부는 인사기획관실과 서면 협의만 거쳤다. 심의기구를 통한 공정성을 확보하지 않은 채 채용 공고를 변경한 셈이다. 채용 경력을 두고도 외교부가 자의적으로 해석해 심씨에게 특혜를 줬다는 지적도 거세다. 채용 공고에는 해당 분야 실무 경력 2년 이상이 응시 자격이었다. 그러나 심씨의 경력은 국립외교원 연구원 8개월, 서울대 국제대학원 연구보조원 22개월, UN 경제사회국 인턴 6개월로 실제 경력은 8개월에 불과했다. 경력 1년도 안 되는데 스펙 과대 포장해 지원 외교부 전형까지 뒤집어…기존 면접자는 탈락 외교부는 학창 시절의 경험도 경력으로 인정한다고 해명했지만, 외교부 산하 기관서 2022년과 2023년에 낸 채용공고엔 인턴이나, 교육생, 학위 취득에 소요되는 행정조교 등은 경력서 제외한다고 적시돼있다. 심씨는 서울대 국제학연구소 산하 EU센터서 연구보조원으로 근무했다고 실무 경력에 적었다. 하지만 서울대 국제학연구소가 발간한 2023년 연례보고서에는 심씨가 연구 보조원이 아닌 EU센터 ‘석사 연구생’으로 적혀 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심씨의 외교부 특혜 채용 의혹 관련 진상조사단을 출범했다. 조사단에는 한 의원을 포함해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영배·홍기원·이재강 의원,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기표·박희승 의원,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홍배·이용우 의원, 정무위원회 소속 강준현·이정문 의원,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성회 의원,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백승아 의원 등 총 12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심 총장을 포함한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 고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는 지난 1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면접까지 통과해 현재 신원 조사 절차만 남겨둔 심씨의 외교부 공무직 연구원 채용은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유보됐다. 공익감사는 감사 대상 기관이 자체 감사기구서 직접 처리하기 어려운 경우 등에 청구할 수 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 윤재관 대변인은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감사원은 검찰의 2중대 역할을 자처해 왔다.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며 “감사원을 동원해 면죄부를 받으려는 시도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조사단은 심 총장 자녀 관련 ‘권력형 비리’ 의혹과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규명하고 대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심 총장 딸의 외교부 특혜 채용 비리 의혹 및 서민금융 대출 논란, 심 총장 아들의 장학금 수령 특혜 의혹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 외통위원들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외교원 연구원 채용 공고상 자격 요건에 ‘해당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 또는 학사학위 소지자 중 2년 이상 관련 분야 근무 경험자’라고 돼있지만 심 총장 딸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특혜 채용 의혹을 주장한 바 있다. 급 바뀐 채용공고 심 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검찰총장의 자녀는 대한민국의 다른 모든 청년들과 같이 본인의 노력으로 채용 절차에 임했다. 국회에 자료 제출을 위한 외교부의 개인정보 제공 요청에도 동의했다”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최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심씨 특혜 채용에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 박장호 외교부 외교정보기획국장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박장호 외교부 외교정보기획국장은)윤석열정권 출범 직후 2022년 7월 정도에 대통령실 외교비서관실로 들어갔다가 2024년 1월에 외교부로 복귀해 5월 말, 한반도 평화교섭본부를 없애고 새롭게 신설한 외교전략정보본부 외교정보기획국장으로 보직받아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2023년 외교부 연구직 채용 1차 공고 당시 직접 면접에 참여한 박 국장은 지원자 A씨를 “한국어가 서툴다”는 이유로 탈락시켰다. 하지만 A씨는 한국서 나고 자라 학위까지 받은 인물로 언어능력을 문제 삼을 만한 근거는 부족했다. A씨의 탈락 이후 외교부는 2차 공고를 내며 채용 자격을 경제 관련 석사학위 소지자에서 국제정치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로 변경했다. 이때 국제협력 분야를 전공한 심씨가 합격하게 된 것이다. 한 의원은 박 국장의 대통령실 근무 경험이 심씨의 채용 과정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채용 실무가 인사기획관실이 아닌 외교정보기획국 산하 외교정보1과서 이뤄졌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그는 “아무래도 용산에 파견 나가 있으면 조금 더 넓게 여러 부처와 관련된 사람들을 접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과정서 어떤 방식이든지 어떤 접점이 이뤄지지 않았겠냐라고 하는 것은 있는데 그 부분은 저희가 조금 더 깊이 파봐야 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공수처 먹잇감 심 총장과 갈등을 빚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에 심씨의 사건은 좋은 먹잇감이다. 지난 3일 공수처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이하 사세행)이 심 총장과 조태열 장관을 직권남용,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3부(부장검사 이대환)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수사3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석방을 지휘해 고발당한 심 총장 사건도 수사 중이다. 사세행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의 수장인 심우정 검찰총장의 딸을 뇌물성 채용한 행위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수처가 수사에 착수하면서 감사원이 공익감사 청구를 각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공익감사 청구는 6개월 이내 결과를 내놔야 하되 기한은 자체 판단으로 늘릴 수 있는데, 그전에 감사에 착수할지 여부부터 감사위원회의 판단을 거쳐야 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감사 청구를 각하하는 이유는 통상 이미 같은 사안에 대한 수사나 재판이 진행 중인 경우가 많다. 공수처 수사가 각하 사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법상 감사원이 거부할 수 없는 국회 요구 감사의 경우에도 수사나 재판을 이유로 ‘사실상 각하’했던 최근 사례도 있다. 감사원은 지난달 25일 국회가 요구한 방송통신위원회 2인 구조 등 감사를 두고, 같은 사안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위법성 여부를 감사원이 결론 내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매듭지은 보고서를 내놨다. 정치권에서는 야권을 중심으로 심씨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입시 비리 논란을 일으켰던 조 전 장관 부부가 받았던 수사와 현재 상황을 비교하면 검찰의 이중적 잣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조 전 장관이 받았던 검찰 수사를 보면 입시 비리 혐의만으로도 압수수색 등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같은 혐의를 받는 심 총장 딸의 경우 멀쩡하게 살고 있다는 걸 국민 눈높이서 봤을 때 형평성 논란이 일 것”이라며 “이건 상식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조민은 집유 “강도 높게 수사해야” 용산 파견 키맨 박장호 국장 뒷배? 여당인 국민의힘도 조용하다. 지난달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간부 자녀 특혜 채용을 두고 “제2의 인국공(인천국제공항) 사태를 넘어 제2의 조국 사태”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공수처가 심 총장과 심씨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력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고발 사건이 이어지면서 수사 지연은 불가피하다. 지난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인사추천위원회는 지난 1월 부장검사 1명과 평검사 3명 등 4명의 검사 임명을 대통령실에 제청했지만 두 달이 넘도록 임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 검사는 인사위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해 9월에도 부장검사 1명과 평검사 2명 등 3명의 검사를 추천했지만 대통령실은 반 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답이 없는 상태다. 윤 전 대통령은 국회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될 때까지 이들을 임명하지 않았고,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송창진 수사2부장의 면직을 재가하면서도 신규 검사 임명은 하지 않았다. 한 총리의 뒤를 이은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경찰청 등 부처 인사는 진행하면서도 공수처 검사는 임명하지 않았다. 신규 검사 임명이 늦어지면서 고질적인 공수처 인력난도 지속되고 있다. 공수처 검사 정원은 처장과 차장을 포함해 25명이지만 현재 검사 인원은 휴직자 1명을 포함해 14명에 불과하다. 정원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신규 검사 7명을 임명해도 정원보다 4명이 부족하다. 공수처 내부에서는 과부하 상태라는 우려가 나온다. 12·3 비상계엄 수사와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 비위 의혹 수사 등 기존 수사에 인력이 집중돼있어 타 수사를 들여다볼 여력이 없다는 토로도 상당하다. 수사? 미지수 공수처 한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고발 사건이 이어지고 있지만 배당받은 사건을 전부 들여다보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통령실이 하루빨리 검사 임명을 해줘야 타 사건도 들여다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반박에 반박 나선 외교부 외교부가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입장을 재반박하는 장문의 입장문을 내놨다. 외교부는 “관점에 따라 제도 운영 과정서 미흡했던 부분이 지적될 수는 있겠지만, 이를 특정 인물에 대한 특혜로 연결 짓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석사학위 소지자 또는 학사학위 소지 후 2년 이상 관련 분야 근무자’를 대상으로 채용 공고한 국립외교원 기간제 연구원에 석사 취득 예정 상태였던 심씨가 채용된 것에 대해 심씨만 특별히 배려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학위 취득 예정서를 공식 증명서로 증빙하면 자격요건을 갖춘 것으로 인정했던 사례가 2021~2025년까지 총 8건 더 있었다”고 반박했다. 외교부는 올 초 외교부 정책조사 연구원 채용 과정서 이미 최종 면접까지 마친 응시자가 불합격 처리되고, 심씨를 위한 ‘맞춤형’으로 응시 자격을 바꿔 재공고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경제 관련 석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1차 공고를 냈을 때 응시 인원이 6명에 불과했고, 그 중 유일하게 경제 관련 석사학위를 소지한 응시자 1명에 대해 외부 인사 2명과 내부 인사 1명으로 구성된 면접위원회가 최종 면접을 했으나 채용 부적격 판정이 내려졌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1차 채용 공고문에 ‘응시자 중 적격자가 없을 경우 선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사전에 공지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2차 공고에선 응시 가능 대상을 넓히기 위해 자격 요건을 ‘국제정치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로 변경했고, 그 결과 19명의 지원자가 응시해 심씨를 포함한 5명이 서류 전형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처럼 1차 공고 후 적격자가 없어 전공·자격증 분야 등 응시 자격 요건을 변경해 재공고한 사례는 타 부처는 물론 외교부 내에서도 과거 전례가 있다면서 “(심씨가)유일하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앞서 외교부의 이 같은 설명에 대해 “응모한 사람이 적더라도 (같은) 채용 공고 사이트를 보면 재공고를 해서라도 기한을 연장해 해당 분야 사람을 찾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심씨가 또 다른 응시 요건인 ‘실무 경력 2년 이상’을 충족했는지도 논란이 큰 쟁점이다. 외교부는 심씨의 실무 경력을 국립외교원 경력 8개월, 서울대 국제학연구소 연구보조원, 유엔 산하 기구 인턴 등을 포함해 총 35개월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외통위원들은 “인턴, 조교 등은 통상 실무 경력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며 “경험과 경력은 엄연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