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②백운비의 천기누설 - 큰일 앞둔 각계 7인 돌직구 운세

“거물이 갈길은 벌써 정해졌다”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추석이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 집집마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할 터. 대한민국을 시끄럽게 만들었거나, 큰일을 앞둔 정치·경제·사회·연예·스포츠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주제의 주인공일 게다. 그래서 준비했다. 큰일을 앞둔 각계 7인의 운수를 백운비 원장에게 물어봤다. 

 
<일요시사>는 각계를 뜨겁게 달구는 있는 이슈메이커 7인을 선정했다. 이들은 큰일을 하나씩 앞두고 있다. 이름과 생년월일을 토대로 백운비 백운비역리원 원장이 사주를 풀어봤다.
 
 [ 피파 도전 정몽준 ]
 [“작은 운 많지만…”]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지난달 17일 프랑스 파리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내년에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명예회장이 피파 회장이 된다면 최초 아시아 출신 피파 회장이 된다. 뿐만 아니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임기택 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에 이어 국가의 위상을 제고할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백 원장은 “어려울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작은 운은 항상 많고 참 좋지만 큰 운들은 결정적인 것에서 안 됩니다. 이게 그릇의 한계 때문이죠.”
 

정 명예회장은 대권주자로까지 주목받기도 했지만,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끝내 고개를 떨군 바 있다. 백 원장은 정 명예회장이 2016년 전반기까지 운세가 좋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적인 부분은 괜찮지만, 회사나 기타 공적인 부분에서는 불운이 겹쳐 들어와 난고를 겪게 되는 운입니다. 그중에서도 경제력 손실이 클 겁니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중공업 대주주다. 현대중공업은 안팎으로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3조2494억원이란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들어서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노조 파업까지 겹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불륜 의혹 강용석 ]  
 [“삼악재 만났다”]
 
강용석 변호사는 ‘불륜 스캔들’로 진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 홍콩 사진이 공개되면서 인터넷이 발칵 뒤집혔다. 그동안 불륜설이 단지 의혹으로만 제기됐던 탓에 강 변호사는 모르쇠로 부인했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 불륜설 상대인 A씨와 함께 홍콩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강 변호사는 침묵하고 있다. 반면 A씨는 사진에 나온 남성이 강 변호사임을 인정했다.   
 
“(강 변호사의 사주를 보면) 여자관계는 확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금 운은 물심양면으로 손실을 보는 시기로, 사람 잃고, 돈 읽고, 명예를 잃는 삼악재를 만났습니다.”
 

인생 최대 고비 ‘운이 따를까’
도전과 난관·위기, 그 결과는?
 
강 변호사는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이후 다시 방송을 하는 등 가까스로 정상생활(?)을 되찾았지만, 불륜 의혹이 불거지면서 출연 중인 모든 TV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A씨 남편은 “자신의 아내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가정이 파탄에 이르렀다”며 강 변호사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했다. 
 
 
백 원장은 내년 5월이 넘어가면 강 변호사의 운이 회복된다고 확신했다. 
 
“이 사람은 다시 인기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까지 자숙하며 자기 관리에 힘써야 합니다. 자신을 고쳐나가고 다스리고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 동네북 된 박원순 ]
 [“감춘 비밀 많아”]
 
박원순 서울시장은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회피 의혹을 두고 또 다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14일 국회 국방위원회가 병무청 국정감사에서까지 박씨의 병역 의혹이 거론됐다. 여야가 이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병무청은 “적법하게 처리됐다”고 답했다. 
 
백 원장은 박 시장의 운은 앞으로도 괜찮다고 전망했다.
 
“자기 그릇을 벗어나면 화를 부릅니다. 타고난 본래 그릇은 키울 수 없죠. 
 
백 원장은 “박 시장이 좀 더 다른 모습을 가져야 하며, 그릇에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활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미국 가려는 박병호] 

 [“운발이 튼튼하다”]
 
야구선수 박병호(넥센타이어)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 타율은 눈에 띄게 치솟았다. 지난해 52홈런을 때렸지만, 타율은 3할3리. 올해는 48홈런으로 지난해와 엇비슷하지만, 타율은 3할4푼9리로 크게 올랐다.
 
박병호는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언론의 박병호 분석은 가을 들어 점차 많아지고 있다. 박병호의 성장과정, 한국프로야구에서 성과 등은 이미 세세하게 다뤄졌다. 그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상당수가 박병호를 보기 위해 왔다.
 
백 원장은 박병호를 두고 “운 앞에 장사 없다”고 단언했다.
 
“운이 튼튼하고, 뿌리가 강해 웬만한 역경은 이겨낼 것입니다. 재능과 순발력이 뛰어납니다. 감각과 집착력이 대단합니다. 전형적인 예능인이기도 하죠.”
 
백 원장은 박병호가 해외운도 있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재력이나 명예 등 모든 면에서 탄탄대로라 할 수 있습니다. 단, 성격이 급하고 정신적으로 앞서 가려고 하는 게 문제라면 문제죠. 시행착오가 있으니, 자제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성과 얽힌 김현중]
 [“많이 잃을 수도”]
 
김현중(가수 겸 배우)은 전 여자친구 최모씨를 폭행해 기소된데 이어 최씨와 친자확인을 놓고 대립 중이다. 그는 지난 5월12일 도망치듯 군입대를 했다. 김현중은 지난해 최씨에게 이종격투기 기술을 시험하겠다며 최씨의 옆구리를 다리로 조르다가 최씨에게 늑골 골절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혀 피소됐다. 이 때문에 김현중은 지난 1월19일 폭행 혐의로 검찰에 약식 기소됐다. 
 
 
얼마 뒤 최씨는 “김현중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군에 입대한 김현중은 즉각 변호인을 통해 “허위사실을 경우 명예훼손으로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맞대응했다. 최씨는 9월 초 서울의 한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김현중 측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김현중이 DNA 검사를 마쳤고, 아기의 DNA를 검사한 뒤 대조하면 바로 친자 확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백 원장은 쉽지 않다고 혀를 찼다.
 
“(김현중은) 빨리 성장한 대신 부분적으로 어두운 운이 많습니다. 뜻밖의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죠. 이성과 얽혀있는데, 심하면 소송으로 이어져 잃을 게 많아집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겠으나, 자기도취에 빠져 뜻밖의 재산 손실 위험이 있습니다. 주변 충고를 항상 귀담아들어야 합니다.
 
백 원장은 김현중이 결혼을 좀 늦게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2018년에서 2019년 사이 길연이 있습니다. 그 전에 결혼하면 또 실패합니다. 연분은 뱀띠나 용띠 중에 있죠. 음력 12월생은 제외해야 합니다.”
 
[재판 받는 이재현]
 [ “곧 풀려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이다. 지난해 8월 만성신부전증이 악화돼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뒤 대부분 수감생활을 병원에서 보낼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 대법원은 지난 10일 이 회장의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따라서 집행유예로 풀려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백 원장은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분명히 집행유예로 풀려날 것입니다. 운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어서죠.”
 
이 회장의 건강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회장은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 증세가 악화되면서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백 회장은 이 회장의 건강에 대해 “서서히 회복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돌발변수로 혼란가중 
한치 앞 예측 불가능
 
CJ그룹은 손경식 회장, 이미경 부회장 등 오너일가와 계열사 대표이사들로 구성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 중이지만 겨우 현 상태를 유지하는 수준이다. 
 
“이럴 때일수록 발버둥 치기보다는 느긋한 마음으로 때를 기다리는 것이 최고의 방책입니다. 최대 고비인 7월을 잘 넘겼기 때문에 광명과 서광이 있으니 뜻밖의 행운이 찾아와 기적 같은 신화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 위기 맞은 신동빈 ]
 [“타고난 운 튼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은 롯데그룹 승계를 둘러싸고 형제의 난을 일으킨 주인공들이다. 이 과정에서 한일 국적논란, 부실 지배구조, 경영권 분쟁 등이 불거졌다. 지난 17일엔 신동빈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 국정감사 증인으로까지 출석했다. 이번 사태로 롯데그룹은 ‘반롯데 정서’가 확대돼 풍전등화 위기까지 갔다.
 
 백 원장은 “신동빈 회장은 악운이 닥쳐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운의 힘이 있다”고 진단했다. 신동빈 회장이 회사를 만들고 키워갈 적임자란 것.
 
“생산적인 기질이 있어, 운도 생산적입니다. 이 사람(신동빈 회장)이 아니면 회사가 무너질 겁니다.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도 그것을 알기 때문에 아들이 자신을 해임했어도 묵인한 거로 볼 수 있습니다.”
백 원장은 신동주 전 회장은 롯데그룹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신동주 전 회장은) 사업가보다는 학자 기질이 있어요. 이번 일로 잃은 게 많지만, 그 역시 타고난 운이 튼튼하고 좋아서 근본적인 것은 끄떡없습니다.”
 
<min1330@ilyosisa.co.kr>

 
[백운비 원장은?]
 
40년 가까운 세월을 종로 5가에서만 보낸 백운비 원장은 학문연구에 몰두하며 외고집 역학 인생을 살아온 인물로 유명하다. 40세도 안 된 나이에 (사)한국역리학회 최연소 학술부회장을 역임한 그의 경력만 보더라도 그의 역학에 대한 학문적인 깊이는 이미 객관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특히 백 원장은 제18대 대선이 치러지기 3년 전부터 ‘박근혜 당선’을 예견해 화제를 모았다. 백 원장은 <일요시사>의 추석 특집 인터뷰에서 “대권은 천운이 따라야 하는데 박 후보는 그 천운을 받은 만큼 국운을 이끌어 가야 할 존재”라고 설명하며 “최근 좌익들이 득세하여 이북식 이념과 사상이 판을 치고 있고 민심이 나빠지고 사람들이 독해지고 있는 가운데 박 후보야말로 유일한 구원투수”라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관운이 있어 입신양명할 수 있다”면서도 “대통령감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군신상회(君臣相會)’ 운을 타고나 운명적으로 신하는 될 수 있어도 임금은 될 수 없으니 국회의원으로 머물거나 대통령을 지원하는 참모 역할에서 만족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안철수 당시 후보에 대해서는 “학자로서 최고의 경지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인데 한참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고 평가한 뒤 “자신을 이용하려는 세력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가 역학을 처음 시작한 것은 20대 초반. 역할을 만나기 전에 그는 사법을 전공하며 법학도의 길을 걸었다. 우연한 기회에 역학서적을 접하고 독학으로 역학을 공부했다. 백 원장은 현재 각종 매스컴에 ‘백운비의 사주풀이’를 수십 년째 연재하고 있다. 또 유명인들을 비롯해 상담자들의 확실한 검증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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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때 연예계를 떨게 했던 ‘마의 11월’이 다시 온 걸까? 매년 11월마다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각종 이슈가 터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슬아슬하게 11월은 넘기는가 싶더니 12월이 되자마자 연예계 이슈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연예계 사건·사고에 정작 중요한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 SNS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다. 얼마 가지 않아 기사로 보도된다. 유튜브 쇼츠로 제작돼 확산한다.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방송으로 퍼진다. 방송분이 편집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재생산된다. 다른 이슈가 불거진다. 반복된다. 하루 사이 연달아서 최근 이슈가 퍼지는 방식이다. 기사 등을 통해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히려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소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판이다.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확산하던 시기도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모두가 유튜브로 이슈를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거시 미디어로, 또다시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자극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 처음 올라온 정보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확산 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몇 시간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퍼진다. 이 사이클은 무한정 돌아간다. 시간이 가면서 대중은 짧은 영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분 단위의 영상보다는 초 단위 쇼츠에 더 열광한다. 영상 제작자는 조회수가 곧 돈이기에 대중의 입맛에 콘텐츠를 맞출 수밖에 없다. 도파민을 바라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흡인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과 일주일 새 연예계에서 동시다발로 이슈가 터졌다. 과거, 약물, 갑질, 조폭 의혹 등 언급되는 단어만으로 충격이 일었다. 여기에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의 면면이 전부 각 분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 점은 이슈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순식간에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이 불타올랐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에 소년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해 정부 행사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말할 때는 하는 이른바 ‘개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은 조진웅의 반응을 기다렸다. 기사, SNS로 한꺼번에 유튜브 타고 빠른 확산 하지만 소년범이었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동시에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과거의 일’이라는 의견과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일부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면서 의견 대립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소년범 의혹을 최초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다.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줄줄이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드러난 의혹들이다. 박나래가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거듭해서 언론 보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주사 이모’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사 이모는 박나래에게 주사 등을 통해 투약한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인물의 SNS가 공개되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예정돼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조세호 의혹은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폭로자가 조세호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조세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유명 연예인 도마 위에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도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비슷한 위치에 ‘커플 타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두 멤버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그룹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계속 언급되는 중이다. 한 건만으로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계 사건·사고를 일부러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매년 11월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나왔던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와 비교해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 소식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몰입도가 높다. 동시에 휘발성도 크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일수록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 물론 연말연시를 앞두고 머리 아픈 이슈에 질린 대중에게 연예계 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라 말이 나오는 것일 뿐 확인된 바는 없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여야가 한데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문제,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등이 연예계 이슈에 묻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3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도 그 사건 규모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의 11월 12월로? 통일교 관련 논란은 당초 야당인 국민의힘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다 최근 그 범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을 진술하면서 민주당 인사들도 입길에 올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인물 가운데 1명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위해 줬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의혹이 보도되자 전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불법 금품수수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맹공을 퍼부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몰아가는 중이다. 공수가 뒤바뀐 것이다.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를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보법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다. 정치권 이슈 묻히고 쿠팡도 잠잠해지나? 지난 7일 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들은 “국보법은 제정 당시 일본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계승해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보법 폐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떼어내 경찰에 이관했지만 경찰은 그만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사실상 대공수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이슈에 바로 직전 가장 큰 이슈였던 쿠팡 사태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진 쿠팡 사태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사건이다.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털린 셈이다. 올 한 해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이용자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 사태는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된 여타 업체와 달리 전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보안 실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2010년 창업 이래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쿠팡 생태계의 민낯이 낱낱이 알려졌다. 동시에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쿠팡은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분간은 계속될 듯 일각에서는 음모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당 쪽에서 연예계 이슈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통일교 논란, 국보법 폐지, 쿠팡 논란 등 대형 이슈가 여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