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2팀] 최현목 기자 =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다가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4년을 뒤로 한 시점에 송구영신의 뜻처럼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의미에서 ‘2015 이들을 주목하라’란 특집기사를 준비했다. 2015년 각 분야별 주목되는 인물을 살펴보자.
[차세대 리더 안희정]
‘잠룡’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에게 있어 2014년은 남다른 한 해였다. 6·4지방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하면서 명실공히 ‘충남의 아들’로 인정을 받은 것은 물론 야권을 대표하는 대권주자로 꼽히는 등 큰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 민주당의 불모지와 같던 충남에서 당선된 사실은 그의 저력을 잘 나타내는 대목이다.
언변이 능해 현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안 지사는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으며 7·30 재·보선 패배 후 ‘안철수 구하기’의 선봉에 서서 ‘포용의 리더십’을 보인 바 있다. 또한 지방분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는 등 정치적으로 신념이 확실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도 선거 운동 과정에서 대권 도전을 언급한 바 있는 만큼 2015년은 그에게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차기 대선주자로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또 지지기반을 확실히 다질 수 있을지가 향후 그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1965년 뱀띠인 안 지사가 과연 허물을 벗고 ‘잠룡’이 아닌 ‘용’으로 승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상 꿈꾸는 박세창]
독수리가 비행 준비를 마쳤다. 그동안 꼭 필요한 행사 이외에는 대외적인 활동을 자제해왔던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최근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비상을 위한 날개짓을 하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 부사장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소유한 인물로 여겨진다. 뿐만 아니라 젊은 경영인으로서 꿈과 열정을 동시에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 분야별 주목할 만한 10인 선정
박 부사장은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 MIT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금호타이어 전략담당 부장으로 전격 합류했다. 이후 2014년 1월 금호타이어 기획관리총괄 부사장으로 전격 승진하면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그의 행보가 사장으로 이어지는 승계식이라 보고 있다.
그가 맡고 있는 금호타이어도 2010년 이후 5년 만에 경영성과가 호전돼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2015년 박 부사장의 비상이 기대되는 이유다. 그는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금호타이어가 세계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작품 기대되는 유하]
묵직한 이야기로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중견감독 유하가 2012년 영화 <하울링> 이후 3년 만에 돌아온다. 그가 이번에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강남 1970>으로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를 잇는 거리 3부작의 완결편으로 1970년대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땅을 두고 벌어지는 두 남자의 욕망과 배신을 다루고 있다.
특히 이민호와 김래원이 주연으로 출연해 카리스마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오는 2015년 1월21일 개봉한다. 한국형 느와르의 효시와도 같은 작품을 통해 사랑을 받아온 그가 <강남1970>에선 어떤 이야기를 담아낼지, 또 어떤 시대상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지상파 노크 하연수]
속칭 ‘꼬부기녀’로 불리는 하연수가 웹 드라마 <사이:여우비 내리다>를 통해 인기몰이 중이다. 박수봉 작가의 인기 단편 웹툰 <사이>를 원작으로 한 단편 웹 드라마 <사이:여우비 내리다>는 일상에서 벌어질 법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2013년 영화 <연애의 온도>를 통해 데뷔한 그녀는 동그란 이마와 큰 눈망울 등 남심을 흔드는 귀여운 외모로 일찍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마치 <포켓몬스터>의 ‘꼬부기’를 연상시켜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꼬부기녀’로 통하고 있다. 모태 자연미녀로 통하는 그녀는 데뷔 1년8개월 만에 이미 다수의 화보와 CF 등을 찍어 모델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제 연기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녀의 2015년 행보가 주목된다.
[남자로 돌아온 유승호]
‘리틀 소지섭’이 누나들 품으로 돌아왔다. 최근 강원도 화천에 위치한 이기자부대 신병교육대대에서 전역식을 치른 유승호는 향후 작품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유승호는 2013년 3월 비밀 입대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다.
그는 “제가 제대로 인사도 못해서 많이 죄송스럽고 많이 아쉬운 마음이었다”며 “전역할 때는 정식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고 영광이다”고 전역 소감을 밝혔다. 현재 특별한 활동 없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유승호는 고아라와 함께 영화 <조선마술사> 출연을 확정, 세부사항을 조율 중에 있다.
[시청자 홀린 변요한]
4개월간 시청자를 울고 웃긴 tvN 드라마 <미생>이 지난 20일 종영되었다. 그러나 극중 호평받은 배우들은 그 기세를 2015년까지 끌고 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생>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각각의 캐릭터가 저마다의 사연으로 살아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중 한석율 역을 맡아 실감나는 연기를 펼친 배우 변요한은 변칙적인 제스처와 확실한 감정표현으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 배우로서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낸 그는 내년 3월 개봉 예정인 주연 영화 <소셜포비아>(감독 홍석재)를 통해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미생>을 통해 사람을 얻은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팬들은 미생을 통해 변요한이라는 배우를 얻은 것이 가장 큰 행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행 가시권 강정호]
미국프로야구(이하 메이저리그) 팀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포스팅 제도 도입 16년 만에 처음으로 독점교섭권을 따냈다. 그 주인공은 한국의 A-로드(알렉스 로드리게스) 강정호다. 강정호는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하는 야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가 승인한 상황에서 남은 건 계약뿐이다.
국민들의 우울한 마음 달래줄 기대주
김광현, 양현종과는 달리 강정호는 40홈런을 친 유격수라는 점에서 가치가 퇴색되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메이저리그가 현재 유격수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피츠버그는 2013년, 2014년 시즌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등 최근 강팀으로 변모해 만약 강정호가 계약한다면 생애 첫 우승반지도 노려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내야진이 탄탄한 피츠버그를 두고 타팀을 견제하기 위한 위장 오퍼다 주장한다. 그러나 피츠버그가 제시한 포스팅 입찰액 500만 ‘2015달러’가 의미하듯 조건이 맞다면 강정호와 2015년을 함께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류현진의 진출로 열린 메이저리그 직행의 문, 그 문 앞에 서있는 강정호가 보여줄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한국축구 희망 이승우]
한국의 축구팬이라면 해외 선수들이 뛰는 경기를 보며 한번쯤 ‘아~저런 선수가 대표팀에 있어야 되는데’하는 생각을 떠올려 봤을 것이다. 축구팬의 갈증을 해소해줄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리틀 메시’라 불리는 이승우다. 그는 역대 한국 축구 선수 중 가장 어린나이로 스타가 됐다. 만 13세부터 그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해 일찍이 세계 최고의 명문 팀으로 꼽히는 바로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단하게 된다. 그리고 16세가 됐을 때 ‘U-16 챔피언십’에 한국대표로 출전, 숨겨왔던 기량을 맘껏 뽐내 국내 축구팬의 뇌리에 자신의 이름을 강하게 새겼다.
이승우는 이 대회에서 5경기를 소화하며 5골 5도움을 기록해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고, 최우수선수와 득점상이라는 개인 타이틀까지 휩쓸었다. 그가 메시와 비교되는 것은 비단 소속팀 때문도 메시와 함께 찍은 사진 때문도 아니다. 그는 경기장 안에서 빠르고 힘차며 날카롭다. 앞으로 3∼4년 안에 1군에 올라간다는 목표의식도 뚜렷하다. 18세가 되는 2015년, 그의 성장이 한국 축구의 성장과 비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녀 개그우먼 김승혜]
KBS 2TV <개그콘서트>의 ‘사둥이는 아빠 딸’ 코너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와중에 개그우먼 김승혜의 인기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2007년 SBS 9기 공채 개그맨으로 입사한 그녀는 그동안 <웃찾사> <개그사냥> <개그투나잇> 등에 출연하며 내공을 쌓았다. 그러나 SBS 개그 프로그램의 부진으로 그녀는 2014년 KBS로 직장을 옮기게 되고 개그맨의 산실과도 같은 <개그콘서트>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녀의 이력은 다채롭다. 2006년 MBC <팔도모창 가수왕>에서 대상을 받으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해 2007년 SBS 신인개그맨 선발대회 동상 등 다분한 재능을 선보여 왔다. 또한 그녀는 걸그룹 'WOW' 출신으로 2012년 디지털 싱글 앨범 ‘둥근해가 떴습니다’를 발표한 적이 있다. 이렇듯 그녀는 잠재된 끼가 충만하다는 점에서 2015년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신예 걸그룹 소나무]
데뷔를 앞둔 신인 걸그룹 ‘소나무’의 멤버들 모습이 전격 공개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공개된 단체 사진과 데뷔 트레일러 속 그녀들은 그룹명에 걸맞게 녹색의 풋풋함과 싱그러움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모습을 보여 누리꾼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녀들은 같은 소속사 선배 걸그룹 ‘시크릿’을 이을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아직 음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타이틀 곡 ‘데자뷰’는 히트곡 ‘마돈나’ ‘매직’ 등을 작곡한 프로듀싱 팀 스타트랙(강지원, 김기범)과 ‘빈티지’ ‘여자를 몰라’ 등 세련된 비트가 돋보이는 작곡가 MARCO가 함께 제작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총 7명으로 구성된 소나무는 오는 29일 화려한 쇼케이스를 가진 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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