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700호 특집>⑤ 전 마약중독자 4인의 충격고백

“유혹은 한순간, 고통은 한평생”


대한민국이 백색가루의 유혹에 빠졌다. 범죄자 등 특정인들이나 손을 대던 마약은 어느 순간 우리 삶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사회지도층, 주부, 학생 등 평범한 이들도 환각의 늪에서 허우적댈 정도다. 마약중독자도 하루하루 늘어가는 실정이다. 금단증상과 부작용이 두려워 악마의 손길을 뿌리치지 못하는 이들은 오늘도 환각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요시사>에선 700호를 맞아 마약중독에 빠져 고통 받는 이들을 만나 마약공화국의 실태를 조명했다.

예전보다 구하기도 쉽고 종류도 늘어나 중독자 양산해
우연한 기회에 접했다가 금단증상에 시달려 다시 손대
마약 끊으려다 알콜 중독에 빠져 고통받기도…또 다른 중독 양산
마약성분 함유된 줄 모르고 먹은 약 중독되어 금단증상에 ‘몸부림’


3년여 전 직장을 잃고 방황하다 우연히 필로폰에 손을 댔다는 A(42)씨는 지금도 마약으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니던 직장에서 일방적으로 해고통보를 받고 난 뒤 하루하루를 술에 의지해 살다 설상가상으로 아내에게 이혼까지 당해 자살 충동까지 느꼈다는 A씨.
그런 그에게 흰색 가루의 유혹이 찾아왔다. 우연히 중학교 동창을 만난 것이 화근이었다.

동창은 A씨에게 “고통을 잊게 해줄 것이다”라는 달콤한 말과 함께 필로폰을 건넸다. 그리고 그는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건너지 말아야 할 강을 건넜다.
A씨는 “처음 필로폰을 하고 난 뒤엔 죄책감에 시달려 다시는 마약엔 손대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그 다짐은 며칠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동창을 찾아갔고 또 한 번 마약을 하고 말았다. 그때의 기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는 A씨.

그는 “마치 구름 위를 떠다니는 느낌이었다. 대부분의 마약중독자들이 가장 황홀한 순간으로 꼽는 것이 중독된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마약을 할 때라고 말하는데 나 역시도 그랬다”며 그때를 회상했다. 그 후 A씨는 약 6개월간 마약에 빠져 살았다. 그러는 동안 가족도, 친구도 떠나고 통장잔고도 조금씩 바닥을 드러냈지만 마약을 하고 있을 당시의 쾌락과는 맞바꿀 수는 없었다고 한다.

“구름을 떠다니는 기분”
모든 것과 맞바꾼 환각

한 번 투약하는 마약량도 점차 늘었다. 처음에 느꼈던 황홀감을 위해서는 점점 더 많은 양의 마약이 필요했다.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한 가족의 가장으로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던 A씨는 급격히 무너져갔다.
결국 그는 마약을 끊기로 다짐했다. 자식들까지 등을 돌리는 현실은 그를 강하게 채찍질했고 무서운 의지로 단약을 결심했다. 그리고 금단증상에 시달릴 때면 독한 술로 마약 생각을 눌렀다고 한다. 문제는 마약을 끊기 위해 택한 술이 그를 알콜중독의 길로 이끌었다는 것. 마약생각을 잊기 위해서는 예전에 마시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셔야 했다. A씨는 “그야말로 술독에 빠져 살았다. 밥 대신 술로 몇날 며칠을 보낼 때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마약을 끊은 뒤 찾아온 또 한 가지 고통은 먹고 살 길을 찾는 것이 힘들다는 것. 약을 끊으면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갈 줄 알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취직자리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였다. 결국 막노동일을 하며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길을 걸었던 A씨. 그마저도 술에 깨어있는 날만 가능했다.
세상의 시선도 차가웠다. 가족들마저도 마약을 끊었다는 A씨의 말을 쉽사리 믿어주지 않아 어느 곳에도 기댈 수 없는 외로운 신세가 되었던 것.

그는 “마약으로 인해 모든 걸 한순간에 잃고 말았는데 잃어버린 것을 찾는 건 너무나 힘들었다. 그럴 때마다 날 위로해 준 건 술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렇게 하루, 한 달, 1년을 술에 빠져 산 A씨는 어느 날 술을 마시다 쓰러졌고 결국 알콜중독 증세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됐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는 이따금씩 떠오르는 마약과 독한 술의 유혹을 떨치기 위해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A씨는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동창을 만났던 그날로 돌아가 단호히 약을 거절하고 싶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며 “지금 마약의 유혹을 받고 있거나 시작한 사람이 있다면 절대 그 늪에 빠져들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2년 전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가 마약을 접했다는 여대생 B(23)씨도 2년 전과는 너무나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
어느 날 미국인 친구들과 레이브바에 간 B씨는 친구들의 끈질긴 권유에 못 이겨 엑스터시를 복용했다.

어학연수가 마약연수로
평생 치유할 고통으로 남아

부모님이 연수를 떠나기 전 ‘마약엔 손도 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던 터라 외국인 친구들과 술자리도 가지지 않았지만 그 모든 노력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고. 태어나 처음 느껴본 환각의 세계를 잊지 못한 B씨는 그 후에도 일주일에 2~3번씩은 클럽이나 술집 등에서 엑스터시를 복용했다.
약에서 깰 때면 어김없이 구토증상과 두통, 복통에 시달렸지만 고통이 사라지고 나면 슬금슬금 마약의 유혹이 다가왔다고 한다.

B씨가 약을 끊을 수 없었던 또 다른 이유는 살이 찔 것이 두려워서였다. 약을 복용한 후 몰라보게 살이 빠지자 다이어트의 원인이 엑스터시에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약을 끊게 되면 예전의 몸무게로 되돌아갈 것이 두려워 더욱 약을 멀리하는 것이 꺼려졌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B씨는 “나뿐만 아니라 엑스터시를 하는 여자 친구들 대부분이 살이 찔까 봐 약을 끊지 못했다”고 전했다.
어학연수에서 돌아와 다시 부모님과 살면서도 엑스터시를 끊지 못했다고 한다. 그녀는 어학연수 시절 알게 된 친구들을 통해 엑스터시를 공수 받아 클럽 등지에서 복용을 하고 환각파티를 즐겼다고 고백했다.

그러던 B씨가 마약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 덕분이었다고. 우연찮게 딸이 마약에 빠진 것을 알게 된 부모님은 마약중독치료센터 등을 다니며 딸의 재활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을 기울었다. 약을 끊겠다는 본인의 의지도 강하게 작용했다. 그 결과 완벽하게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단약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B씨는 “지금도 한 번씩 약을 복용했을 때의 흥분감이 떠올라 밤잠을 설치곤 한다”며 “그럴 때마다 마약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뼈저리게 느껴 몸서리를 친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 약이 마약이었어?”
도처에 퍼져있는 마약들

5년 전 필로폰을 접한 뒤 중독에 빠졌다는 C(34)씨는 금단증상과 부작용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마약을 할 당시에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기분을 느꼈지만 매일 마약 생각을 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금단증상이 찾아왔다고 한다. C씨는 “어느 날 방 안에 누워 있는데 몸 위로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기분이 들어 온몸을 긁었는데 그것이 금단증상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또 갑작스럽게 구토증상이 나타나고 현기증과 참을 수 없는 두통 등 각종 부작용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두 팔이 마비가 된 듯이 저려오고 입안이 바싹바싹 마르는 등의 이상증세에도 시달렸다.
결국 C씨는 몸의 고통을 잊기 위해 다시 마약에 손을 댔고 서서히 깊은 중독에 빠져들었다고. 마약을 하는 순간만큼은 금단증상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고 또 다시 금단증상을 느끼는 것이 너무나 두려워 마약을 하는 횟수도 점차 늘어만 갔다.

결국 마약복용 혐의로 감옥살이까지 하고난 뒤에야 마약을 멀리 할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C씨는 “금단증상에 시달려 본 사람이라면 마약으로 인한 황홀감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알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마약을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어떤 사람보다 부럽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마약의 유혹에 빠져든 이들은 약을 하기 전의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예전에 비해 마약을 구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진데다 마약의 종류도 크게 늘어난 현실은 기하급수적으로 마약중독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약성분이 함유된 약품에 중독된 D(31)씨의 사례를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소심한 성격으로 인해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는 것 조차 힘들다는 D씨. 그런 D씨에게 힘이 되어 준 것은 하얀 알약 한 알이었다.
회사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앞두고 있었던 D씨는 사람들 앞에만 서면 얼굴이 빨개지고 말을 더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 두려워 신경안정제를 먹고 발표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그날따라 사람들 앞에 서도 두려움이 생기지 않았고 성공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마쳤다고.
그날 이후 D씨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나 사람들 앞에 서야 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그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

자신감이 생기는 동시에 수년간 자신을 괴롭혔던 편두통도 사라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기도 했다는 게 그의 얘기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그 약을 먹지 않으면 이상증상이 나타났다. 손이 떨리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식은땀까지 났다는 것. 혹시나 해서 약을 먹으니 그런 증상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고.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든 D씨는 그 약에 대해 알아봤다. 그런데 항우울제로만 알았던 그 약은 마약성분이 들어있는 의약품이었다. D씨는 “소심한 성격을 고치려다 마약장이가 될 뻔했다”며 “약의 성분을 일일이 알기 힘든 일반인들은 얼마든지 마약성분 약에 중독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마약과 마약류 의약품에 빠진 사람들을 통해 현대인들이 얼마나 쉽게 마약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예전에는 쾌락과 황홀감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마약을 했지만 지금은 살을 빼기 위해서라거나 성관계 시 쾌감을 얻기 위해, 집중력을 키우기 위한 목적 등 평범한 목적을 위해 마약에 빠져드는 이들이 많다”며 “단 한 번의 마약경험이 평생 마약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할 수 있는 만큼, 자신이 혹시 마약에 노출되어 있지는 않은지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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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 차준영 회장과 다툼 중인 1조원대 공사비 정산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앞서 <일요시사>는 지난 2월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보도에서 소송전의 내막을 설명했다. 이에 관해 차 회장은 “허위 보도”라며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항소심 재판을 최초로 언급한 <이데일리> 보도와 판결문 등을 종합하면, 통일동산 공사비 소송의 규모와 구조 자체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차준영 시티원 회장은 통일동산 사업의 손실 구조를 발생시키고 떠난 뒤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으로 변신했다. 넥스플랜은 한 채에 200억~40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사다. 18년째 흉물 방치 서울고등법원은 2026년 2월5일 선고한 항소심에서 DL이앤씨가 제기한 공사 대금 등 청구 사건과 관련해 시티원 측 항소를 기각했다. 1심 인용액 약 5184억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청구액 약 45억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금 기준 약 5229억원 규모의 채권이 인정된 것으로 나타난다. 판결문에는 기성 공사 대금, 연대보증에 대한 구상금, 대여금 채권이 각각 구체적으로 산정돼있다. 일부 채권에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연 17%의 지연이율이 적용되는 구조도 확인됐다. 지연손해금까지 합산할 경우, 시티원과 차 회장의 최종 부담액이 총 1조원에 이를 수 있다. 일부 채권의 이자 기산일이 2009~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데다 지연손해금까지 적용하면 실제 지급 총액은 1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건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DL이앤씨는 시티원과 공사비 4125억원, 공사 기간 28개월 조건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파주 통일동산 관광숙박시설 사업에 착수했다.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 관광숙박시설(1265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06년 12월 시티원과 도급계약을 맺고 이듬해 11월 착공에 나섰다. 2008년 9월 사전청약을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9%(118실)에 그쳤다. 사전 청약자들은 잇따라 해약에 나섰고 시티원은 본 계약에 나서지 않았다. DL이앤씨는 결국 공정률 33% 수준이던 2008년 12월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 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 등 총 573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와 공사비 소송 패소 최종 부담액 1조500억원 추산 차 회장은 도급계약상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 내 공사를 완료해야 하지만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DL이앤씨가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의 5%)과 미래 분양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 등 총 5327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반소했다. DL이앤씨는 “시티원이 도급 계약상 의무인 콘도 분양을 사실상 포기해 공사 대금을 지급받을 수 없게 돼 이에 불가피하게 공사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차 회장은 “분양률이나 공사비 지급 여부와 무관하게 DL이앤씨에게 기간 내 공사를 완료할 책임 준공 의무가 있다”고 맞선 것이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와 연대보증에 따른 대위 변제금, 대여금 등을 합산해 소송을 제기했다. 시티원 및 차 회장 측은 책임 준공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반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사 대금을 지급받기 어려운 현저한 사유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판단해 반소를 기각했다. DL이앤씨 측은 현재 차 회장 통장과 부동산에 대해 압류 조치를 취해둔 상태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강제집행 절차를 통한 채권 회수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차 회장은 통장 등이 압류되자, 친형인 차대영 명의 계좌를 빌려 에테르노 압구정의 분양 계약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분양금이 넥스플랜으로 이체된 사실도 거래 내역서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차 회장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로드맵은 내용증명을 통해 “본인(차 회장)은 해당 소송의 당사자가 아니며, 5184억원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계좌 압류나 자금 유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문에는 거액의 채권 인용 사실이 명시돼있고, 차 회장이 사건 당사자로서 소송에 참여한 구조가 확인된다. 상상 초월 손배 액수 <일요시사>는 앞선 보도에서 통일동산 사업 1심 판결 규모와 함께, 차 회장의 또 다른 사업지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제기된 자금 흐름의 수상한 점을 다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시티원과 차 회장의 현재 회사인 넥스플랜은 최근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티원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6289억원으로 자산(약 1359억원)을 약 4930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4930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은 전무한 채 판관비와 이자비용 등 비용만 쌓이는 구조인 셈이다. 이는 판결 확정 및 강제집행 절차가 진행될 경우, 사업과 재무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DL이앤씨 측이 채권 보전을 위해 압류 조치를 취한 만큼, 실제 집행 단계에서 어떤 자산이 대상이 될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차 회장이 현재 운영 중인 넥스플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넥스플랜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5432억원으로 자산(약 5244억원)을 약 188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188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당기순손실은 약 214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분양·용역 합산 약 669억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가 전년(약 131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한 약 399억원에 달했다. 이자비용도 약 261억원에 이르러 영업손실 약 111억원을 포함한 세전 손실 약 214억원이 발생하는 구조다. 넥스플랜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가수 아이유 등 유명인들이 분양받은 강남 초고가 하이엔드 주거 단지 ‘에테르노 청담’을 완판한 데 이어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29세대 규모의 ‘에테르노 압구정(총분양 예정가액 6860억원)’을 개발 중인 시행사다. 항소심 판결이 확정될 경우, 시티원과 관련 계열사의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에테르노 분양 자금이 신탁 구조 안에서 적정하게 관리됐는지도 쟁점이다. 부실한 재무 판관비만 ↑ 통일동산은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임진각, 출판단지와 인접한 관광 요지로 주목을 받았다. 2004년 조성된 통일동산 지구의 핵심 숙박시설로 기대를 모았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관광특구의 경쟁력 약화와 도시 이미지 훼손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동안 시는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 지정, 국토교통부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공모 추진 등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시티원 측은 전면 철거 후 아파트 단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DL이앤씨와 공사비 정산 갈등으로 인해 흉물로 남겨졌다. 현재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되나 특혜 논란 우려도 적지 않다. DL이앤씨는 채권 확보를 위해 관련 자산 압류 조치를 취한 상태로, 판결 확정 시 강제집행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다만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시티원의 재무 여력이 취약해 실제 채권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지역사회에서는 “더 이상 흉물 방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자유로를 따라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각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앙상한 공사 현장이 도드라지는 등 통일동산 미관을 해치고 있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채무 정리 이후 사업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관광숙박시설 원안 복원, 주거·복합개발 전환, 공공 주도 방식이나 자력 재개 등 여러 방안이 가능하지만 결국 사업 주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창호 파주시 의원은 “2009년 4월 공사가 중단된 후 장기간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남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며 “10년 이상 방치되니 짓다가 중단된 건물들이 시커멓게 변해 점점 더 흉물스러워졌다”고 밝혔다. 차가원-MC몽 불륜설 제보 배우 데리고 카지노 동행 탄현면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공사가 중단된 콘도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다”며 “공사 중단 건축물로 인한 도시 미관 저해, 덩달은 주변 지역 쇠퇴화가 이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과의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지만 시티원 측은 항소심 패소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티원(회장 차준영)은 2월24일 DL이앤씨가 낸 파주 통일동산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한편, 차 회장은 영화배우 김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 회장이 워커힐 카지노 VVIP의 자격을 갖출 수 있었냐는 것이다. 차 회장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 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 회장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또 자신의 친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눠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재차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 회장이다. 제보에 따르면 “차 회장이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압구정 모 샤브샤브 식당에서 식사를 접대했다”고 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이 관계자와 나눈 카카오 톡 대화에서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VVIP라 가능? 간 큰 회장님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또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