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사회팀] 초등학생을 비롯한 10대 청소년들이 ‘간지럼’을 매개로 음란 동영상과 사진을 공유하고, 실제 ‘간지럼 태우기’ 파트너를 구하는 변태 성향의 신존 인터넷 카페가 운영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카페의 회원수는 6000여명에 달했으며, 이중 470여명이 활발히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에 대한 관념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들은 일명 ‘간지럼 동영상’과 ‘간지럼 플레이(간지럼을 태우면서 즐기는 행위)’를 통해 비이성적인 성욕을 충족해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카페에서 회원들이 공유해왔던 간지럼 동영상은 대부분 해외에서 제작된 것으로, 나체나 속옷 차림의 남녀가 팔다리를 묶인 채 간지럼을 당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외국에서 가학·피학적 이상 성욕을 가진 이들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음란물로 성기 등 신체를 그대로 노출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회원들은 영상을 보고 특정인을 간지럼 태우며 괴롭히는 내용의 소설을 써서 올리며 공유하기도 했다. 상당수 소설이 간지럼 끝에 변태적 성관계로 이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입한 회원들 중 일부 10대 학생들은 자신의 사진과 함께 ‘간플(간지럼 플레이) 파트너 구함’ ‘장소 섭외비용은 제가 낼 테니 간지럼으로 체벌 당하실 분 구해요’ 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실제로 회원들 중 상당수는 파트너를 구해 간플을 즐겼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카페는 그간 ‘간지럼을 즐기는 분과 좋아하시는 분들의 카페’라는 제목으로 운영돼왔는데, 다수 네티즌들이 카페의 실체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자 모 포털사이트는 해당 카페를 강제 폐쇄조치했다.
김하은 기자 <jisun86@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