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의 선전은 국위선양 뿐 아니라 경제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국민들에게 힘이 된다. 2009년은 김연아와 박지성이 희망을 주는 대표적인 선수다. 이들의 선전은 본인 스스로에게도 많은 부와 명예를 앉기고 있다.
●김연아
‘피겨여왕’ 김연아는 우리나라가 도저히 범접할 수 없었을 것 같았던 피겨스케이팅 분야에서, 그것도 최고의 기록(3월29일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 사상 최초로 207.71점 신기록 우승)으로 세계를 평정했다. 이후 그는 ‘CF스타’가 됐다. 국민들이 그에게 보내는 찬사와 신뢰는 광고모델로서 훌륭한 조건임에 틀림없다.
최근 2년간 그가 등장한 광고는 에어컨(삼성전자), 자동차(현대자동차), 우유(매일유업), 화장품(LG생활건강), 생수(롯데) 등 15개에 이른다. 아무리 톱스타급 연예인들이라도 출연하는 광고종목은 전자제품이나 화장품 등 몇몇에 국한되지만, 김연아만큼은 이런 업종의 제한도 없다.
심지어 복권(스포츠토토)과 대학(고려대) 광고에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아예 그의 이름을 딴 ‘연아의 블루베리크림치즈빵’ ‘김연아 케이크’(CJ푸드빌) 등 제품까지 나왔을 정도다. 김연아에게 광고모델로서 러브콜을 보낸 광고주는 무려 200군데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업들은 불황기에 가장 먼저 광고료를 줄인다지만, 김연아만큼은 예외다.
●박지성
‘신형 엔진’ 박지성은 영국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의 한 언론은 지난 2일 ‘박지성이 구단과 4년 재계약에 구두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지난 2005년 7월에 맨유와 4년 계약을 맺었고 이후 계약을 연장(1년)해 2010년 7월까지 계약돼 있는 상황이다. 박지성의 나이는 한국 나이로 29세이다. 축구 선수로서 최고의 전성기라고 평할 수 있다.
2010년 계약 만료 후, 재계약 기간인 4년이 흐르면 34세가 된다.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리그인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전성기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시기를 함께 맞는 셈이다.
한창 전성기를 달릴 박지성이 세계 주요 선수들과 주전 경쟁, 맞대결을 펼칠 모습은 국내 축구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박지성의 ‘4년 재계약 합의’는 박지성, 맨유, 팬들에게 모두 큰 의미를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