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3년 후 재계 중심에 우뚝 설 차세대 경영인은 누구일까.
13년 전인 1996년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 주요 재벌그룹 후계자들이 본격적으로 경영권 승계 작업에 나섰다는 점에서 13년 뒤인 2022년엔 또 다른 경영 3∼4세들이 전면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재벌가 로열패밀리들이 경영수업에 나서는 시점이 30세 전후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 15∼20세의 주식부자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재계전문사이트인 재벌닷컴이 지난 3월3일 종가 기준으로 10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 가문의 자녀들을 조사한 결과 15∼20세의 주식부자는 38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상장사 주식을 갖고 있는 가문은 LG일가다.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의 장남 웅모(20)군 316억원,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의 딸 연제(19)양 132억원, 구자연 LS전선 회장의 딸 희연(20)·원경(16)양 각각 54억원과 18억원, 구본걸 LG패션 사장의 친인척 성모(16)군·민정(20)양·수연(19)양이 20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100억원 이상 보유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동선(20)군(269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의 장녀 민정(18)양(181억원), 전윤수 성원건설 회장의 장남 동엽(15)군(157억원), 윤장섭 성보실업 회장의 손자 태현(16)군(114억원), 정몽진 KCC그룹 회장의 자녀 명선(15)군(11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친인척 원홍(18)군 83억원, 성윤(16)군 20억원 ▲함태호 오뚜기 회장의 손자 윤식(18)군 78억원, 윤정(20)군과 연지(17)양 11억원 ▲김상헌 동서그룹 회장 친인척 현준(17)군 61억원, 동욱(20)군 26억원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장남 서원(20)군 44억원 ▲신동원 농심그룹 부회장의 장남 상렬(16)군 17억원 ▲김원 삼양사 사장의 장·차녀 남희(20)·주희(16)양 17억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의 장·차남 성왜(19)·성곤(16)군 11억원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