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특집] 2013년 비상 꿈꾸는 '변두리 노출스타' 총집합

섹시녀? 싼티녀? “올해는 A급 스타”

[일요시사=연예팀] 여자 연예인과 노출은 바늘과 실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특히 지난해는 노출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노출스타가 대거 배출됐다. 레이싱걸부터 기상캐스터까지 직군도 가지각색인 이들은 단 한번 혹은 지속적인 노출을 통해 노출계의 핫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일요시사>가 한 해 동안 변두리 노출스타로 급부상한 10인을 정리해봤다.

영화배우부터 모델·개그우먼·아나운서까지
“사진떴다”하면 실시간 검색 1위 인터넷스타

 

파격 드레스 오인혜

오인혜는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입었던 파격적인 오렌지색 드레스로 희대의 섹시스타 김혜수를 누르고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그는 가슴 가운데 부분만 살짝 가리는 노출 수위가 꽤 높은 드레스를 입고 나와 노이즈마케팅이라는 네티즌의 악플과 구설수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의 영화를 감상한 관객과 네티즌들은 드레스보다 영화 속 노출수위와 정사신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오인혜 찬양에 적극 나섰다. 이후 오인혜는 레드카펫의 노출스타로 자리매김하며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해 19금 드레스를 메인테마로 세워 악플로 인한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놓는 한편 후속 작품에서도 줄줄이 주연을 꿰차는 등 성공적인 노출 효과를 맛 봤다.

 

이대 나온 여자 곽현화


이대 출신 개그우먼, 바나나를 핥아 먹는 여자 등 곽현화를 가리키는 이색 키워드는 각양각색이다. 곽현화는 탐스러운 가슴에 균형 잡힌 몸매로 수많은 남성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았지만 잦은 노출과 강도 높은 수위 때문에 뭇 네티즌들의 원성을 산 것도 사실이다. 각종 노출로 이슈를 몰고 다니는 곽현화의 행위 중 가장 논란이 됐던 것은 바나나 사건이었다.

그는 어느 날 퇴근 후 자신의 트위터에 풀린 눈과 혀를 내밀어 바나나를 핥아 먹는 사진을 첨부, 네티즌에게 “라면 대신 바나나를 먹으세요”라며 트윗을 올렸다. 그가 사진을 게재하자마자 해당 바나나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삽시간으로 퍼져나갔고, 네티즌들은 그에게 연이은 비난과 욕설을 퍼부었다. 사실 바나나 논란이 있기 훨씬 전부터 곽현화는 이미 노출 개그우먼으로 유명세를 탔었다. 2번에 걸친 모바일 화보와 19금 영화를 찍으며 급부상한 노출스타였다. 그러나 과유불급은 그를 떠오르는 노출스타에서 싼티 연예인으로 전락시키는 부작용만 초래하고 말았다.

 

노출 끝판 종결자 하나경

'제2의 오인혜'? 아니다. 레드카펫 위 노출 종결자로 각인 돼버린 여배우 하나경이다. 하나경은 영화 <전망좋은집>을 통해 청룡영화제에 처음으로 초청됐다. 그는 해당 작품에서 강도 높은 정사신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하나경을 만천하에 알린 것은 영화가 아닌 레드카펫이었다. 그는 고작 신체의 1/3 정도만 가리는 노출수위가 심한 블랙 롱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 위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포토타임을 마친 후 홀 내부로 들어가려 했던 그는 첫 레드카펫에서 잊지 못할 대형 사고를 일으키고 만다. 빗물에 구두가 미끄러져 마지막 포토타임 라인에서 대자로 넘어지는 굴욕을 맛본 것. 기자들을 비롯한 레드카펫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일제히 넘어진 하나경에게 시선을 돌렸고, 그는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쓸쓸히 퇴장했다. 하나경 사건은 1분도 채 되지 않아 언론의 가십거리로 전락됐고, 덕분에 그는 생애 처음으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레드카펫 꽈당녀’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화보로 남심 홀린 이예빈

레이싱걸 이예빈은 한국판 그라비아 최초 모델이기도 하다. 중앙대학교 의류학과 출신의 레이싱모델 이예빈은 ‘코리아 그라비아’라는 화보에서 다양한 색상의 란제리를 입고 야릇하고 섹시한 포즈를 취해 뭇 남성들을 설레게 했다. 오목조목 귀여운 이목구비에 섹시한 몸매까지 겸비한 그는 여성들의 시기 대상으로 우뚝 서기도 했다.

 


사진만 뜨면 화제 강예빈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1>에 출연 중인 강예빈 역시 노출계에서는 빠지지 않는 연예인이다. 그는 최초 얼짱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가 좀처럼 주목받지 못하자 이름을 개명하면서 섹시로 콘셉트를 바꿨다. 그는 자신의 장점인 큰 키와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강조하며 섹시와 백치미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개그맨 유상무가 개업한 PC방에서 일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다. 이후 연이은 노출패션과 노출사고로 끊이지 않는 구설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그의 볼륨 넘치는 몸매와 백치미는 남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각종 쇼프로그램과 화보로 종횡무진 활동하면서 미워할 수 없는 노출 연예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알몸말춤 발칵 라리사

연극 <교수와 여제자3>를 통해 성인배우로 변신한 라리사. 라리사는 KBS2TV <미녀들의 수다> 출신으로 러시아의 대표미인으로 꼽혔다. 그는 연극을 통해 이미 관객들 앞에서 전라연기를 펼친 바 있지만 정작 대중의 주목을 받은 것은 다름 아닌 알몸말춤이었다. 라리사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투표율 75%가 넘으면 관객 앞에서 알몸말춤을 추겠다고 공약했다. 관객들의 염원이 이뤄진 것일까. 투표율은 아슬아슬하게 75%를 넘겼고, 그는 약속대로 동료 배우들과 함께 알몸으로 말춤을 췄다. 해당 사진과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화두로 떠오르며 게시물 최다클릭수를 달성했다.

 

초섹시 리포터 원자현

광저우의 여신이라 불리던 방송인 원자현. 그는 광저우아시아게임 당시 육감적인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원피스 의상을 즐겨 입는 스포츠 전문 MC로 활약한 바 있다. 남성 시청자들은 그의 섹시한 몸매와 귀여운 목소리에 열광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손바닥tv <원자현의 모닝쇼>에서 과감한 시스루 노출의상과 노골적인 요가자세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매 방송마다 노출의상을 입고 나와 섹시 리포터라는 별명을 얻었고, 노출의상이 점점 더 과감해질수록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차분한 진행방식 또한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최근 지속적인 노출의상과 천편일률적인 그의 진행방식 때문에 식상해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케이블 종횡무진 박은지

현재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내비치며 종횡무진 활동 중인 박은지. 최근 스타화보집까지 발간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는 연예인 중 1명이다. 그는 처음 지상파 방송사의 기상캐스터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특유의 볼륨감 넘치는 몸매와 지적인 외모로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시청률 상승에 중점적인 역할을 했고, 그가 배우 감우성의 처제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특히 박은지의 힙은 명품 힙으로 불리며 많은 이로부터 “엉뽕(엉덩이 뽕패드)을 착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약 2년에 걸쳐 기상캐스터로 활약하던 박은지는 돌연 프리선언을 했고 프리랜서 MC로 전향하며 케이블 TV에서도 안정감 있는 진행능력과 과감한 노출의상을 선보였다. 또한 기상캐스터를 했을 때만해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그의 엉뚱하고도 백치미 넘치는 언행은 남심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현재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외모의 학창시절 졸업사진과 과거 방송출연 당시 영상 등이 온라인상에서 뒤늦게 회자되며 숱한 성형의혹에 시달려야만 했다.

 

E컵 가슴 V걸 한송이

E컵 가슴으로 유명해진 레이싱걸 한송이. 한송이는 오로지 자력으로 수술 없이 가슴 크기를 A컵에서 E컵까지 만든 화성인으로 출연하며 존재를 알렸다. 그는 당초 레이싱걸 모델계에서는 유명인이었지만 방송출연은 <화성인 바이러스>가 최초였다.


<화성인 바이러스> 출연 후 그는 곧바로 고정 V걸로 발탁됐고,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가 돋보이는 은색 의상·노란색 가발을 쓰고 나오며 신비로움과 섹시함, 두 가지 매력을 마음껏 어필했다. 이후 그는 같은 의상을 입고 타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극도로 짧은 V걸 의상 탓에 속옷이 노출되는 곤욕을 겪기도 했다.

 

초절정 글래머 오초희

남아공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국기를 형상하는 듯한 섹시의상을 차려입어 대중의 이목을 한눈에 사로잡았던 일명 ‘청순 글래머 아르헨녀’ 오초희. 그는 월드컵 때 상대편 국기를 밟고 “외국이었으면 노브라로 응원했을 것이다” 등 과감한 발언과 제스처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그 후 오초희는 tvN <롤러코스터>에서 파격적인 노출의상을 선보이며 고정패널로 입지를 굳혀나갔다. 자연산 C컵 가슴과 큰 키, 오목조목한 이목구비가 잘 어우러져 일부 남성 연예인들로부터 대시를 받아온 오초희.

최근 그가 의도치 않게 많은 이슈를 낳으며 이슈메이커로 거듭났다. 과거 의류모델 당시 <슈퍼스타K4>로 유명세를 탄 정준영과 이마키스 때문에 생긴 ‘기습키스’, 비키니 화보에서 벌어진 가슴골이 도드라져 남성을 설레게 했던 ‘쩍벌 가슴골’, 동료 연예인 곽현화의 가슴부분에 손을 올려 ‘오초희 나쁜 손’ 등 그는 자신과 관련된 이슈들을 실시간 검색 상위권에 올리며 재차 존재감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현재tvN <SNL>의 고정 크루로도 활동하면서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방송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지선 기자 jisun86@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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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소문이 어느덧 사실처럼 인식되고 있다. 명확한 물증이 없는 가운데 파편적인 의혹이 덧씌워진 양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으며, 흐름을 파악할 만한 유의미한 흔적이 이제야 겨우 나왔을 뿐이다. 증폭된 의혹 뒤편에서 여전히 진실은 빼꼼히 잘 보이지 않는다. 2010년 9월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자리 잡은 유일한 농산물 가공 업체로, 그간 심심치 않게 밀수 의혹을 받아왔다. 가공 목적으로 수입한 농산물을 가공 없이 시중에 유통시켜 엄청난 차익을 봤다는 꼬리표가 뒤따랐다. 의혹하는 눈초리 선라이즈에프앤티가 취급했던 대다수 농산물이 고관세 품목이라는 점은 이 같은 의혹을 부채질했다. 그간 선라이즈에프앤티는 ▲녹두 ▲콩나물콩 ▲다대기(혼합양념) ▲생강 ▲마늘 ▲참깨 ▲팥 ▲서리태 등 높은 세율이 붙는 고관세 품목을 주로 수입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예로 콩나물콩의 경우 그대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면 487% 관세가 부과되지만, 콩나물 재배 목적으로 수입하면 27%만 반영된다. 평택세관에 몸담았던 다수의 전직 세관공무원이 기업 출범 및 운영에 관여했다는 점도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심지어 선라이즈에프앤티 이사진에 포함됐던 특정 세관 출신 임원이 한때 다이아몬드 밀수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사례도 존재한다. 수년 전부터는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동일선상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선라이즈에프앤티의 밀수 의혹을 수차례에 걸쳐 제기했던 공익 제보자 이성열씨가 재판에 연루되는 과정에서 김건희씨의 모친인 최은순씨가 거론됐던 게 이 같은 흐름에 불을 지핀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최근 ‘평택항’을 언급하자,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은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정도가 됐다. 장 소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씨 일가의 수상한 물건 수입 의혹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갈수록 증폭되는 평택 논란 이제야 공개된 소소한 흔적 장 소장은 “최은순씨가 주인으로 있는 농수산물 수입업체에서 이상한 것을 들고 오려고 하다가 걸려서 (김건희) 오빠와 김건희씨가 그것을 무마시키려고 여러 가지 이상한 (일들을 했다고 한다)”며 “어떤 물건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적절한 물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선라이즈에프앤티의 폐업이 알려지자, 의혹은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양상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국세청 사업자 과세 유형 조회 결과 지난 10일자로 폐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폐업자로 조회된 지난 10일은 김건희 특검법이 공포된 시기와 맞물린다. 물론 꾸준히 의혹이 제기된 것과 별개로,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확실한 단서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주명부가 지금껏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게 의혹과 진실을 구분 짓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일요시사>가 최초 입수한 주주명부는 간접적으로나마 의문을 풀 수 있는 열쇠로 작용할 여지를 남긴다. 2022년 10월 작성된 ‘카리나에프앤티(선라이즈에프앤티에서 2020년 9월 상호 변경) 주주명부’를 검토한 결과 주주는 총 17명, 발행주식은 91만8400주(1주당 5000원)로 확인됐다. 2010년 9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수차례 증자를 거쳤고, 해당 시기에 자본금을 45억9200만원으로 늘린 상태였다. 의문 해소 첫 단추 일단 주주명부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대신 경영권 교체 과정이나마 엿볼 수 있을 뿐이다. 법인 등기와 주주명부를 교차 검증한 결과를 토대로 추정하면, 표면상 선라이즈에프앤티 지배 세력은 ‘전직 세관공무원(설립~2018년 중순)→지엔티에이치(~2020년 중순)→킴스에O엔O(~2022년 초순)→동OO앤에스(~2025년 6월)’ 순으로 변경된 흐름이다. 첫 번째 경영권 교체는 ‘펀딩하이 연체 사건’과 함께 발생했다. 펀딩하이는 중국·동남아시아에서 농산물을 수입하는 업체에 돈을 빌려 주고, 투자자들에게 15% 이상 수익을 보장하는 펀딩 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P2P 업체였다. 그러나 펀딩하이는 2018년 6월20일 ‘마늘 시즌2-17차(모집 금액 3억원, 차주 승리산업)’ 펀딩 상품의 연체를 시작으로 ▲세척 당근 시즌2-18차(모집금액 5억원, 차주 지엔티에이치) ▲김치 펀딩 2차(모집금액 1억2000만원, 차주 상아농산) ▲번데기 펀딩 1차(모집금액 1억8000만원, 차주 월량완코리아) 등에서 차주의 투자금 상환 실패를 알렸다. 연체 금액은 ▲지엔티에이치 29억원 ▲승리산업 33억원 ▲상아농산 11억8000만원 ▲월량완코리아 1억8000만원 등 총 75억6000만원에 달했다. 급기야 펀딩하이는 연체율 100%를 찍은 채 영업을 중단했다. 상환 실패 이후 차주 사이에 관련성이 드러났다. 지엔티에이치와 승리산업에서 대표이사였던 윤석호씨는 두 회사 지분을 각각 60%, 100% 보유 중이었다. 또한 월량완코리아 사내이사로도 등재돼있었다. 거듭되는 교체 수순 연체가 발생한 직접적인 사유는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였다. 지엔티에이치는 펀딩받은 금액을 농산물을 들여오는 데 쓰지 않고,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매입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지엔티에이치는 2018년 6월경 주식 16만1400주를 확보한 선라이즈에프앤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확보한 이후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명단에 변화가 목격됐다. 선라이즈에프앤티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사내이사와 부친에 이어 회사에 몸담았던 대표이사를 대신해 지엔티에이치가 끌어들인 얼굴들이 등기임원 자리를 꿰찼다. 정작 지엔티에이치는 연체 발생 넉 달 후인 2018년 10월 보유 중이던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에 넘겼다. 펀딩하이 투자자들과의 소송전이 불거지자 중국에 본거지를 둔 우군에 주식을 양도한 모양새였다. 두 번째 경영권 교체는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의 주체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 본적을 둔 킴스에O엔O는 2022년 10월 기준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10만8200주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의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 13만2800주를 합산하면 우호 주식은 24만주 안팎이다. 기존 지엔티에이치 측 우호 세력(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 16만1400주+마송재 3만주)과 비교해 5만주 가까이 격차를 벌린 셈이다.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대량 매입한 시기는 2020년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이 무렵 선라이즈에프앤티 등기임원 구성이 크게 요동쳤다는 점을 통해 짐작 가능한 사안이다. 실제로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발휘하던 2018년 7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던 김정일 대표는 2020년 3월 해임됐다. 2018년 9월 취임했던 또 다른 대표이사 역시 당해 10월을 넘기지 못한 채 사임했다. 쉽게 거두지 못하는 의심 의미심장 세력 교체 과정 공석이 된 주요 등기임원 자리는 킴스에O엔O 측 인물로 채워졌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가 2020년 10월 선라이즈에프앤티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해당 시기에 사외이사, 감사 등 등기임원 전원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킴스에O엔O에 이어 지배 세력으로 등장한 곳은 식료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동OO앤에스였다. 이 회사는 2022년 10월 기준 주주명부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지분율 44.64%)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등재돼있다. 여기에 우호 세력(글로O포O 1만주+김성수 2만주+김종봉 788주)의 주식을 합산하면 지분율은 50%에 육박한다. 동OO앤에스는 사실상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인수하고자 만든 업체로 비쳐질 여지를 남긴다. 2022년 2월 출범 당시 자본금 10억원짜리였던 동OO앤에스는 불과 두 달 만인 2022년 4월14일 자본금을 21억원으로 두 배 이상 키웠다. 공교롭게도 동OO앤에스가 설립 이후 8개월 사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금액은 총 20억5000만원이었다. 이는 동OO앤에스 자본금 21억원이 선라이즈 주식 41만주를 매입하는 데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게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기존 61만8400주였던 발행주식을 2022년 4월22일 91만8400주로 30만주 확대했다. 동OO앤에스가 자본금을 21억원으로 확충한 지 8일 만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가 발행주식을 30만주 늘린 덕분에 동OO앤에스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주식 41만주를 확보한 형국이다. 동OO앤에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지배하는 위치로 올라설 무렵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구성은 또 한 번 바뀌었다. 동OO앤에스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글로O포O 대표이사가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김성수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후 김성수 대표는 선라이즈에프앤티 폐업 전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되짚어보는 연결고리 한편 일각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는 지엔티에이치 측이 지배력을 상실한 이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나마 킴스에O엔O 혹은 동OO앤에스와의 연관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관여한 직접적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만약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를 2021년 이후로 특정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마약 적발 여부는 2022년 근방으로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eaty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