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폭탄’ 스카니아 결함 피해담

  • 김성민 기자 smk1@ilyosisa.co.kr
  • 등록 2026.04.29 08:55:57
  • 호수 15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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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꺼지고 핸들도…”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고속도로를 달리던 40톤 덤프트럭의 시동이 꺼지면서 핸들이 잠겼다. 갑자기 멈춰 서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 출고된 지 채 2년도 되지 않은 3억원짜리 신차였다. 알고 보니 이 차량은 단순 고장이 아닌, 반복되는 결함의 집합체였다.

스카니아코리아의 ‘슈퍼 D560R’ 덤프트럭을 운행하는 차주 A씨는 생계를 걸고 운전대를 잡고 있지만, 차량은 언제 멈출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다름없다. 문제는 한번 발생한 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같은 부위에서, 같은 증상이 반복됐다.

슈퍼 D560R

A씨 차량은 2024년 8월 주행거리 10만km 시점에서 첫 누유가 발생했다고 한다. 전자제어장치(ECU) 수리까지 포함해 313만원을 지출했다. 하지만 불과 두 달 뒤, 12만km에서 같은 변속기 부위에서 누유가 재발했다. 크랭크샤프트 주변 실과 ‘O링’을 전면 교체하며 추가로 130만원이 들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25년 4월(19만km), 10월(27만km), 그리고 2026년 3월까지 같은 부위에서 누유가 반복됐다. 수리만 다섯 차례에 총 956만원 수리비가 나갔다. 동일 부품, 동일 증상, 반복 수리. 제조 결함 의혹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해진다.

다른 차주들도 비슷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동일 모델을 운행 중인 차주 B씨는 누유 수리를 두 차례 받았지만 해결되지 않았고, 본사 기술진까지 투입됐음에도 단 3일 만에 같은 문제가 재발했다. 차주들 사이에서는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출고된 슈퍼 모델에서 유독 문제가 많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안전 문제다. 단순 누유를 넘어, 주행 중 시동 꺼짐과 전자장치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연료 공급량을 측정하는 센서가 오작동하면서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최소 4차례 발생했다. 가속 페달이 반응하지 않는 현상, 계기판 전체가 꺼지는 문제도 보고됐다.

40톤 육박하는데 제어 불능
도로 위 달리는 흉기로 전락

이 차량은 40톤 이상의 화물을 싣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대형 화물차다. 시동이 꺼지는 순간 핸들까지 잠겨 고속 주행 중 다중 추돌 사고로 직결될 수 있다. 그럼에도 해당 차량은 리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근본 원인 역시 규명되지 않았다.

차량 결함이 반복되면서 기사들의 생계도 무너지고 있다. 스카니아 차량은 대부분 트라톤파이낸셜을 통해 할부로 구매된다. 연이자 7% 수준으로, 업계 평균(4~5%)보다 높은 편이다. 월 납입금은 약 500만원, 여기에 보험료와 세금 등 고정비가 약 900만원 더해진다.

결국 매달 14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구조다. 차량이 멈추면 수입도 끊긴다. 하지만 현재 제공되는 ‘운휴보상보험’은 사고에만 적용될 뿐, 고장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결함으로 인한 운행 중단은 고스란히 차주의 손실로 남는다.

문제 해결 과정도 혼란스럽다. A씨가 근본 원인 규명을 요구했지만, 스카니아 본사와 서비스센터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본사는 서비스센터 문제라고 주장하고, 서비스센터는 본사 책임이라고 맞선다. 차주는 수차례 약속을 받았지만, 일정은 지켜지지 않았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해당 사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일정 비율 이상의 결함이 확인돼야 리콜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관리법 어디에도 ‘비율 기준’은 명시돼있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국토부는 스카니아 측에 관련 자료를 요구한 상태다.

누유·전자제어 오작동·계기판 먹통
대형사고 원인인데···손 놓은 국토부?

한편, 이 같은 상황은 특정 브랜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 큰 우려를 낳는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자동차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차량을 판매한 제작 및 수입사 18곳에 총 117억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대상에는 스카니아코리아를 비롯해 KG모빌리티, BMW코리아, 벤츠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 혼다코리아, 르노코리아, 테슬라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등 주요 완성차 및 수입사가 대거 포함됐다.

특히 벤츠코리아, 테슬라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 등 일부 업체는 결함을 시정하지 않은 채 차량을 판매한 사실이 확인돼 별도의 과징금까지 부과됐다. 르노코리아는 결함 시정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아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국토부는 리콜 시정률이 낮은 업체에 대해 차량 소유자에게 재통지할 것을 의무화하는 등 관리 강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사후 대응 중심의 규제”라는 비판이 나온다. 결함이 반복되고, 사고 위험이 명확함에도 리콜이 지연되는 구조. 책임은 제조사와 서비스망 사이에서 표류하고,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스카니아 외에도 국내 도로를 달리는 상용차에서 결함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리콜(무상수리 제외)이 실시된 상용차는 중대형과 소형을 합쳐 50만대에 육박했다. 단순한 수치가 아니다. 대형 화물차와 버스는 사고 시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번 리콜 급증은 곧 도로 안전 전반에 대한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sm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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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호 폭발’ 시험대 오른 한미 관계

‘나무호 폭발’ 시험대 오른 한미 관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지난 2월 시작된 중동 전쟁의 여파가 경제는 물론 외교까지 흔들고 있다.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미국의 초조함이 우리나라에 불똥으로 튀는 모양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에 도움 되는 ‘실용 외교’를 줄곧 강조하고 있다. 어떤 선택이 우리나라에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까. 미국과 이스라엘이 한낮에 이란 수도 테헤란에 폭탄을 떨어뜨렸다. 공습의 여파로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고위급 인사들이 폭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응전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들의 저항은 거셌다. 이란은 전 세계 원유의 20~30%가 오가는 물류 허브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방법으로 응수했다. 끝날 듯 안 끝나는 원유 이동이 제한되면서 유가가 폭등했다. 주가가 출렁였고 물가도 오르기 시작했다. 이란은 전 세계 경제를 볼모로 잡고 버티기 작전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놓겠다’고 말하는 등 협박에 가까운 말로 압박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주변국에도 폭탄을 투하하는 등 확전 태세를 보였다. 지난 2월28일 이후 두 달 가까이 이어지던 강 대 강 대치는 지난달 초 미국과 이란이 임시 휴전에 합의하면서 소강상태를 맞았다. 하지만 서로의 요구사항이 극명하게 다른 상황이라 휴전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무엇보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과 이란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길 원했다. 이번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만큼 계속 주도권을 갖고 싶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반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 자유 항행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과 이란의 힘겨루기 양상은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는 선박의 통행이 제한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은 선박을 멈춰 세운 이란에 반발해 군사작전을 기획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선박의 탈출을 돕는 이른바 ‘프로젝트 프리덤’이다. 프로젝트 프리덤 착수 첫날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무력을 행사하면서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 불똥은 우리나라 선박에도 튀었다. 지난 4일 오후 8시40분경 호르무즈 해협의 아랍에미리트 움알쿠와인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HMM(옛 현대상선) 소속 선박 나무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호르무즈 해협서 선박 사고 “이란 공격” VS “관련 없다” 폭발과 화재 당시 우리나라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한 24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HMM에 따르면 나무호는 예인선을 통해 두바이항으로 옮겨졌다. 두바이 현지의 한국선급 지부 인력,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권, 소방청 감식 전문가 등이 참여해 사고 원인을 조사했다. 외교부는 지난 10일 “조사 결과 5월4일 미상의 비행체가 HMN 선미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CCTV 영상에 해당 비행체가 포착됐으나 발사 주체, 정확한 기종 및 물리적 크기 등을 확인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고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수거된 비행체 엔진 잔해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나무호 폭발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각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동맹의 전쟁 참여의 ‘지렛대’로 사용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각) “이란이 한국 화물선을 포함해 관련 없는 국가들을 공격했다”며 “이제는 한국이 이 작전에 참여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나무호 폭발과 관련해 사고 원인이 정확히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 때문이라고 규정해 버린 것이다. 반면 이란 측은 나무호 사건에 선을 그었다. 주한이란대사관은 지난 6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피해 사건에 이란군이 연루됐다는 모든 의혹을 강력히 거부하며 단호히 부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책임’을 언급했다. 이란대사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발령된 경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지정된 항로를 따르고 이란 이슬람 공화국 관계 당국과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격이냐 결함이냐 또 “군사 및 안보적 긴장의 영향을 받는 환경에서 선포된 요구사항과 작전상의 실태를 무시할 경우 의도치 않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은 자명하다”며 “이 같은 고려 사항을 무시한 채 해당 구역에서 통행이나 활동을 진행하는 당사자들에게 그런 결과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했다. 미묘하게 우리나라 선박 측으로 책임을 돌리는 듯한 뉘앙스다. 정부는 지난 6일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이 종료됐기 때문에 (참여) 검토는 꼭 필요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그동안 ‘해양 자유 구상’에 대해 검토하고 있었고 프로젝트 프리덤에 대해서도 검토하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정부의 선 긋기에도 불구하고 이번 나무호 사건은 동맹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요구가 또다시 표면화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5개국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에 함정 파견을 요구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해협을 개방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 군함을 보낼 것”이라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글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5개국은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등이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수급에 큰 영향을 받은 국가들이 직접 호위 작전에 나서야 한다는 ‘수익자 부담 원칙’을 내세웠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도 우리나라를 포함한 5개국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일부 국가들은 군함을 보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리나라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다 두 달도 못 돼 또 한 번의 ‘트럼프발 호르무즈 청구서’가 날아든 것이다. 신중한 정부 넘겨 왔는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한미 관계에 균열이 생긴 게 아니냐는 말이 지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전쟁을 빌미로 우리나라에 여러 가지를 요구하는 것과는 별개로 동맹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부정적인 상황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초 각국에 관세 폭탄을 던질 때부터 시작된 균열이 아직까지 봉합되지 않고 있다는 말까지 들린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혈맹’이라고 불리던 한미 관계가 무색할 정도로 우리나라에 거친 태도를 보여왔다. 특히 관세 문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등을 대놓고 화두로 올렸다. 관세를 부과하고 분담금을 더 내라는 식으로 여러 차례 압박했다. 미군이 북한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켜주고 있으니 돈으로 보상하라고 밀어붙였다. 최근에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말을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정 장관이 지난 3월6일 국회에서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구성을 언급했다.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공식 확인한 영변과 강선 외의 장소다. 국민의힘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에 따르면, 정 장관의 발언 이후 미국은 4월 초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일부 제한했다. 정 장관은 구성이 과거 미국 싱크탱크나 국내 언론 보도 등으로 이미 언급됐던 장소라며 정보 유출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20일 “정 장관의 발언 이전에 구성 핵시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각종 논문과 언론 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라고 두둔했다. 정 장관의 발언은 정쟁으로도 번졌다. 국민의힘은 정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면서 “(한미) 동맹의 균열을 초래하고 국가 안보의 금도를 넘어섰다”며 그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정 장관은 “안보 사안에 대해 숭미주의가 너무 지나친 것 같다”고 맞섰다. 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자동 폐기됐다. 트럼프 노골적 참전 요구 청구서 받아든 이 선택은? 미국 측에서 우리나라 사법 체계를 흔드는 듯한 행보도 잇따라 나왔다. 김범석 쿠팡 의장, 방시혁 하이브 의장 관련 논란이다. 쿠팡은 지난해 11월 3300만건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로 조사를, 방 의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심지어 방 의장은 출국금지 상태다. 미국 정계에서는 다양한 경로로 쿠팡 ‘감싸기’를 하고 있다. 미국 기업인 쿠팡을 ‘차별적으로’ 대하지 말라는 게 골자다. 수사 대상에 오른 김 의장의 안전을 보장해야 안보를 논의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쿠팡 등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규제를 중단하라는 항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김 의장을 쿠팡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하면서 한미 간에 감정싸움이 불거질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지금까지 쿠팡의 동일인은 법인이었는데 김 의장(개인)으로 바뀌면서 법적 책임이 대폭 늘었다. 실제 쿠팡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공시 의무를 준수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가 이중으로 규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별적 조치라는 것이다. 또 김 의장이 미국 국적자인데 그를 한국법상 총수로 지정한 것은 한미FTA를 위반한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주한미국대사관에서 방 의장을 비롯한 하이브 관계자 3명의 출국금지를 해제해 달라는 요청이 경찰청에 오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방 의장이 200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검찰이 보완 수사를 이유로 반려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이 내정간섭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어떤 이유로든 미국이 우리나라에서 수사를 받는 인물에 대해 특정 요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선택 기로 앞으로는? 더 큰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또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재명정부의 외교 방향은 ‘국익’ ‘실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시작전권 전환 등 안보 독립을 외치는 중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외교는 오랜 시간 한미동맹의 바탕 위에서 이뤄졌다. 결국 선택해야 할 시기가 올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합류일까, 관망일까?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