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보석을 훔치기 위해, 윗집 부인을 살해하고 가스등을 켜서 물건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당시 서양에서는 가스를 하나의 배관에서 나눠쓰는 구조였기 때문에
아내는 가스등이 약해진걸 지적했지만 남편은 “아무 변화도 없다”고 부인했는데요.
남편은 아내의 현실 감각과 판단을 부정하며 그녀가 자신을 의심하도록 만들어 결국 남편의 통제를 받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1938년, 패트릭 해밀턴이 연출한 스릴러 연극 <가스라이트>로 심리치료사 로빈스턴이 자신의 저서에 ‘가스라이트 효과’라고 이름 붙이며 오늘날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라는 용어로 불리게 됩니다.
이는 사람의 현실 감각을 왜곡하고 자아를 의심하게 만들어 상대를 통제하려는 심리적 조작을 의미한다는 뜻으로 가정, 학교, 연인, 직장 등 다양한 관계서 발생하며 현재에도 흔히 발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