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공무원의 벗방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중앙부처 소속 7급 공무원이 온라인 성인방송에 출연하다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에선 이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인터넷방송 진행자의 영상이 일파만파 확산 중이다.
가슴을…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동영상 플랫폼에는 ‘7급 공무원 BJ’ ‘XX TV 7급 공무원’ 등의 제목이 붙은 게시물과 영상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인터넷방송 진행자(BJ)의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서 공유되고 있는 것이다.
영상에 등장한 여성은 성인방송 플랫폼 ‘XX TV’서 활동하던 BJ다. 이 여성은 술을 마시며 방송을 진행하다 시청자의 후원금이 들어오자 “7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한다. 그러더니 옷을 벗고 신체를 노출하기 시작한다. 어떤 자세로 신체를 노출할지 시청자들에게 묻기도 한다.
네티즌들은 영상 속 인물이 성인방송을 진행하다 현재 중앙부처의 감사를 받고 있는 ‘7급 공무원’이라고 추정했다. 실제 7급 공무원인 20대 여성 A씨가 인터넷 성인방송을 진행하다 적발돼 최근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인터넷 방송서 시청자가 보낸 현금성 아이템에 대한 보답으로 신체를 노출하다가 해당 플랫폼서 제재를 받았다. A씨의 방송 수위가 심해지자 플랫폼 운영자가 ‘청소년 불법 유해 정보 유통 근절 클린 캠페인’ 화면으로 대체한 것.
성방 7급 공무원 영상 확산
흡연·술 마시며 방송 진행
A씨는 흡연과 음주를 하며 시청자와 대화를 나누는 방송을 지속했다고 한다. 한 공무원은 이 방송을 보고 A씨를 신고했다. 그는 “1000명 정도 시청했는데 A씨 스스로 공무원인 것을 여러 차례 밝혔다”며 “당황스러웠고 굉장히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신고를 접수 받은 해당 부처는 A씨가 공무원법상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는지, 겸업 활동으로 수입을 창출하는 등 직업윤리를 어겼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공무원으로 임용된 후 발령받기 전까지만 성인방송 BJ로 활동했다”고 해명했지만, 임용된 순간부터 공무원 신분이라는 점에서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실사판 <마스크걸>이네’<msof****> ‘제 정신인가? 한심해 죽겠네’<2qjs****> ‘공무원이 그리도 할 것이 없냐?’<kgj2****> ‘정말 세금이 아깝다’<p031****> ‘세금으로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네요’<mydo****> ‘본보기로 파면시켜라’<jesu****> ‘공무원 하지 마세요. 양심이 있지∼’<prop****>
‘징계를 받나 안 받나 따져야 되는 게 너무 웃기네요. 임용되면 무조건 공무원법이 적용된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공무원품위위반. 근데 징계를 줘야 되나 말아야 되나를 왜 고민하고 따져야 되는 건지? 이 정도 사유면 무조건 파면입니다’<hyun****> ‘BJ 성인방송은 모두 성을 파는 집단이다’<kdc5****>
후원금 받자 신체 노출 서비스
다른 공무원 신고로 감사 착수
‘BJ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거니?’<fanc****> ‘겸직금지는 몰라도 품위유지의 책임은 물어야 한다’<jyk5****> ‘성인이면 본인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하지’<cred****> ‘나름 똑똑한 사람이라 어려운 7급에도 합격한 걸 텐데…’<swia****> ‘저런 거 하면서 7급 합격했으면 시험 준비만 충실히 했다면 5급 합격도 가능했겠네요’<akm7****>
‘본인이야 억울하겠지만 그냥 BJ이었다면 모를까. 노출까지 했다면…차라리 <마스크걸>처럼 얼굴을 보이지 말지’<kimd****> ‘공무원도 구조조정 시급합니다’<lees****> ‘예전에 일베에 사진 올렸다고 파면 당한 남자 공무원도 있었는데…’<2hor****> ‘월급은 쥐꼬리만큼 주면서 품위유지는 무슨∼부업 안 하게 월급이나 올려줘라’<cys9****>
‘박봉에 겸직도 못하게 해놓으니 계속 딴 곳에 눈길이 가겠지’<miri****> ‘부동산 투자는 겸직이 아니냐? 코인에 할 짓은 다 하는 게 공직자들 아니냐? 힘없고 권력이 없어서 잡힌 거라고 생각하면 되겠냐?’<shin****> ‘공무원한테만 엄격해야 될 이유가 있나요?’<vmvl****> ‘남한테 피해준 것도 아니고…’<carl****>
처벌은?
‘우리나라도 이제 좀 유연해지면 어떨까?’<kytp****>‘이미 신원 다 까발려졌는데 이건 공개처형 아닌가?’<ghse****> ‘시청하고 신고한 공무원도 참…’<tkdx****> ‘벗방 보다가 신고한 공무원 처분은?’<mert****> ‘신고한 공무원은 자기가 무슨 정의의 사도인 줄 확신하고 신고했나? 정말 웃긴다’<pres****>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BJ 얼마 벌길래…
BJ,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가 아이들의 장래희망 1순위인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돈’이다.
아프리카TV 방송 진행자(BJ)들이 지난 3분기에 받은 별풍선 규모는 2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여기서 아프리카TV가 평균적으로 가져가는 수수료 30%를 제외한 약 1400억원이 BJ들의 수익인 셈이다.
1인 미디어 창작자 상위 1%(342명)에 해당하는 이들의 연평균 수입은 7억원이 넘는다.
지난 9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별풍선을 선물 받은 BJ는 ‘커맨더지코’.
별풍선 통계 사이트 풍투데이 집계에 따르면 3085만7532개의 별풍선을 받았다.
별풍선 1개당 소비자가는 111원(부가세 포함). 수수료 20%를 적용해 별풍선 전부를 환전했다고 단순 계산하면 24억6860만원이 한 달 수익이다.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