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뉴스]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엔 총 1083명이 지원했다. 이 중 110명만 10개 구단에 선택을 받았다. 어렵게 바늘구멍을 뚫은 루키들을 소개한다.
대선주조는 지난 17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은행 본점 강당서 ‘제6회 대선고교 최동원상’ 수상자인 인천고 김택연과 소속 학교에 상금을 전달했다. 대선주조는 각각 500만원 총 1000만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김택연은 “고교야구 선수라면 다들 한 번쯤 꿈꿔 온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며 “3회 수상자 인천고 윤태현 선배를 보고 목표로 잡은 상을 받게 돼 더 값지고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5일 연속
김택연은 지난달 열린 U-18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서 동메달 결정전까지 5일 연속 마운드에 오르는 등 팀을 위해 헌신하며 ‘최동원 정신’을 가장 잘 보여준 선수로 평가받았다.
특히 동메달 결정전서 미국을 4-0으로 제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김택연은 7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미국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해 완봉승을 거뒀다. 삼진은 9개를 솎아냈다.
이번 대회서 6경기에 등판한 김택연은 16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29개를 뽑아냈고, 볼넷은 4개만 내줬다. 또 2승을 수확했고, 평균자책점은 0.88에 불과했다. 지난달 2일 대만전, 4일 호주전, 7일 푸에르토리코전, 8일 미국전, 9일 네덜란드전에 등판했던 김택연은 10일 경기에도 등판, 98개의 공을 던지며 홀로 마운드를 지켰다.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지명받아
‘16이닝 0.88’ 세계청소년대회 맹활약
고교야구 특급 유망주 김택연은 시속 150㎞대의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투수다. 올해 13경기서 7승1패 평균자책점 1.13의 성적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된 김택연은 불펜 투수로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택연은 2024 신인 드래프트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당초 장충고 황준서와 함께 1순위 후보로 평가됐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한화 이글스가 황준서를 택하면서 두산이 김택연을 호명했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여러 선수를 봐왔지만 김택연은 꾸준함을 보여줬다. 부상도 없이 컨트롤도 좋았고, 구속도 유지했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6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
“시켜만 주면 뭐든 하겠다”
김택연은 “야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꿈꿔왔던 자리였고, 좋은 팀을 만나게 돼 영광스럽다”며 “(황)준서가 한화에 갈 것 같아서 나는 두산을 생각하고 있었다. 어렸을 때 두산의 한국시리즈 경기를 많이 봤다. 잘하는 팀이어서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내년부터 경기에 뛸 수 있는데, 팀이 포스트시즌에 갔을 때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선호 보직에 대해선 “체력에 자신 있어서 연투도 상관없다. 선발, 불펜 모두 자신 있다. 시켜만 주시면 하겠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김택연은 프로 무대서 가장 붙고 싶은 상대로 SSG 랜더스의 간판타자 최정을 꼽았다. 그는 “어릴 적 야구장에 갔을 때 최정 선배님을 봤다. 현역에 계시고 한국 야구의 역사를 쓰고 계시는 선배님이다. 어렸을 때 많이 배우고 응원했는데 대결을 하게 된다면 정면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꿈꿔온 자리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택연에 대해 선발과 마무리 모두 가능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인천고서 워낙 좋은 공을 던졌다. 우리도 뒤(불펜·마무리)쪽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 완봉승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길게도 던질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며 “TV로 봐서는 선수에 대해 100% 알 수 없지만 어느 위치에 놓아도 가능할 정도로 좋은 선수”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선발 또는 마무리 중 어떤 보직이 나을지는 입단 후 면밀히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또 선수의 의사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